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얼마 전 언론은 사교육 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검토 등에 참여한 교원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산 사건을 보도하였다. 수능에 대한 문항 거래로 수사 고발된 사건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학입시에 수능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충격적이다. 더구나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어야 하는 수능 문제가 다양한 방법으로 유출되고 있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이다.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국가로 경제발전을 위하여 많은 인재를 양성해야 했다. 특히 고등교육의 중심이
28학년도부터 심화수학 배제우주탐사‧AI에 미적분 필수과학 퇴보 우려 목소리 높아원민음 정치부 기자현 중2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시안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된다.찬반 논란이 일었던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과목은 결국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학가의 원성이 적지 않다. 심화수학 도입을 무산시킨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대다수가 문과 출신이라 이런 결론이 내려졌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인류의 역사에서 전환점이 된 시대는 근대라고 할 수 있다. 근대의 시민혁명은 인간의 삶을 바꿔놓았다. 자유인이라 불리는 시민이 국가의 주체가 되면서 신분계급체제가 서서히 붕괴됐다. 이렇게 국가의 주도 세력이 바뀌게 된 것에는 계몽주의의 영향이 컸다. 계몽주의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자유와 이성(理性)을 가르쳤다. 이렇게 계몽주의는 근대 시민혁명에 사상적 기초를 제공했다.인류사에 한 획을 그은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은 신분계급에 기초한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시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질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이 입시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 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면서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2022 카타르월드컵 동안 ‘공은 둥글다(Der Ball ist rund)’라는 말을 언론 등에서 많이 했다. 둥근 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쓰는 말이다. 위아래가 따로 없는 공처럼 항상 강팀은 없고, 약팀도 없다는 비유를 갖는다. 이 말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우승한 서독(현 독일)의 제프 헤이베이거 감독(1897~1977)의 발언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공이라는 단어는 동그랗게 생겨서 손이나 발을 이용해 상대방과 주고받으며 노는 운동 기구를 말한다.
최병용 칼럼니스트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으면 만점이다. 만점자 중 1명인 포항제철고 최수혁군의 솔직한 인터뷰가 화제다. “공부 잘하는 건 머리 vs 노력?”이라는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머리”라고 답하면서, “솔직히 머리가 좋아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남들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머리가 좋아서 잘 풀리니까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하셨던 아버지의 유전자 영향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치러졌다. 이번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 수능’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가피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입학부터 졸업까지 마스크와 함께 고교 생활을 보냈다. 올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이뤄졌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함께 시험으로 봤다. 하지만 작년 수능에서는 선택과목별로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문제가 제기된 바 있었다. 수능
최병용 칼럼니스트사상 초유의 정답 무효 사태까지 벌어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예년보다 어려운 불수능으로 1교시 국어가 가장 어려웠고, 절대평가인 영어도 어려워 1등급 비율이 줄었다. 이번 수능에서는 고려대 재학중인 반수생 김선우양이 유일하게 만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수능 만점은 국어·수학·탐구(2개 영역)의 모든 문제를 맞히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에서 1등급(9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공부의 신이어야 도달하는 영역이다.김양은 고려대 행정학과에 다니는 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와 적성을 위
최병용 칼럼니스트교육부가 2019년 11월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2022학년도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 전형을 3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오로지 수험생 능력만 반영되는 수능 위주 비율을 늘리고, 부모 능력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수시 비율은 줄인다는 대책이다. 한 신문에 따르면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이후(정시 확대) 입시가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사 70.3%(166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고소득, 수도권 학생이 더 유리(80.0%)’ ‘재수생에게 더 유리(71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작년 1월 20일 코로나19(COVID-19) 발발 후 1년 9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확산으로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미궁(迷宮)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1일 오전 5시부터 중대본이 수립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방역완화 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12월 12일까지 6주간의 1단계 시행으로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고, 새벽 영업은 2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사적 모임 인원도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
최병용 칼럼니스트얼마 전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현재 초6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안이 들어 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등학교에서도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3년간 192학점(2560시간)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수업량의 기준이 현재 ‘단위 시간’에서 대학처럼 ‘학점’으로 전환된다. 1학점은 50분 기준으로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이다.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취지로 도
최병용 칼럼니스트코로나19로 2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우여곡절 끝에 종료됐다. 미국은 SAT, 프랑스는 바칼로레아 시험을 취소했지만, 한국은 1일 확진자가 500명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수능을 치러냈다. 수능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하면 대학입시 진행이 어렵게 되고 국가적 혼란에 가까운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확진자마저 생사의 갈림길에 병원에서 시험을 보니 수능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된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문제로 단 하루에 실력을 겨루는 시험이라 공정성 면에서 최고의 방법이다.수
최병용 칼럼니스트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19로 연기돼 12월 3일 치러진다. 지난 초중고 12년의 공부가 단 하루의 시험으로 평가되는 것이 불합리하더라도 최대한 자기 실력을 발휘해 좋은 점수가 나오도록 모의고사나 공부방법 등을 수능시험에 맞춰 연습해 실수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수능 같은 복합적인 시험에서 족집게 과외 같은 방법으로 고득점을 얻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의 체험과 독서, 꾸준한 공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노력, 성실함 등이 종합해 작용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책에 나온 수
최병용 칼럼니스트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고3이 올해 대학입시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란 예측이 그동안 많이 나왔다. 그러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일수가 줄어 고3과 재수생 간 학력 격차가 벌어진 점을 우려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크게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아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에 재수생, 재학생이 모두 치른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가 다른 해에 비해 뚜렷하게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발
최병용 칼럼니스트12개 시·도 교육감들이 정부의 ‘정시확대’ 움직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감들은 “정시 비율 축소, 고교학점제 실시가 현 정부의 공약이었는데 대통령이 갑자기 정시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해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를 당혹스럽게 했다”고 지적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년에 두 번 치르고, 전 과목을 절대평가하자”는 자체 대입안을 내놓았다. 또 “대입정책이 정치논리가 개입되지 않도록 정책연구에 교육부가 빠져야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입 제도가 움직이는 시대는 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교육을 가장 정치적
최병용 칼럼니스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다.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능 만점자가 재학생 4명을 포함 총 9명이나 된다. 이 중 백혈병으로 3년간 항암치료를 받았던 선덕고 김지명군의 성공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해 준다. 김군이 밝힌 수능 만점 비결은 ‘학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복습을 철저히 한다. 수학은 인강으로 예습을 한 후 학교 선생님의 좋은 풀이법을 체득한다. 인강은 집중이 안 될 수 있는데 스스로가 자기관리를 잘해야 한다’로 요약된다. 역대 수능
정유석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 방으로 끝난다. 평소 아무리 엉덩이가 무겁고, 아이큐(IQ), 이큐(EQ)가 높고 지식이 출중해도 수능 당일 감기로 고열이 난다거나 전날 잠을 못 이루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재수는 필수가 될 수 있다. 자녀의 수능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만 미리미리 짚어도 재수없는 성공 수능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첫째 수능 전일의 불면이다.소풍이나 여행을 앞두고 잠 못 이룬 적이 있다면, 수능 전일의 불면이 복병일 수 있다. 일반적인 수면 유도 상식으로도 한 시
최병용 칼럼니스트올해 중학교 3학년이 대학을 가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제도가 방향을 잃고 배가 산으로 갈 지경이다. 입시제도의 결정을 교육부에서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로 이관하더니 다시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로 내려가고, 또 다시 공론화위원회에서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결정짓기로 했다. 교육부가 국민들의 정서와 엇갈린 교육정책을 연달아 내놓으며 불신을 키운 탓에 선장자리마저 빼앗겼다.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공론화 범위를 보면 급격한 개혁보다 안정적 변화를 선택할 듯하다. 교육은 세상이 아
최병용 칼럼니스트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다. 올해는 재학생 중에 대구 운암고 강현규군과 민사고 길병건군이 만점을 받았고 특히 강군의 공부법이 세간의 화제다. 강군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공부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는지 살펴보자.강군은 “중학교까지는 영어·수학 학원에 다녔지만 고등학교부터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했다. 어차피 문제를 푸는 건 자신이기 때문에 학원 갈 시간에 문제를 여러 번 푸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풀다가 막히는 문제는 포기하지 않고 풀릴 때까지 물고 늘어져 스스로 답을 찾아 실력을 늘려 나갔다
대전 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지난 경주에 이어 포항지역에 5.4의 지진이 발생하여 정부에서는 수능시험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포항지역은 물론 전국의 수험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이번 지진은 누구의 잘잘못도 아닌 자연재해이자 천재지변이다. 우리는 이런 재해를 대비하지 못한 것이 누구의 탓이라기보다 모두 우리의 탓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전국의 수험생 여러분!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이번 지진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