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실장/시인누구도 대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니 어디를 가도 4.15총선 이야기다. 그래서 선거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사실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내건 공약과 후보자 능력 등등을 보고 선량(選良)을 뽑는 게 맞지만 날이 갈수록 그런 기준에 의한 선택은 희박한 편이다. 유권자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개인 능력과 공약을 보고 뽑는다고 그럴싸하게 답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여론기관으로부터 지지후보를 묻는 전화가 걸려올 때도 큰 관심이 없으니 그저 건성으로 대답하기 일쑤이고, 벌써 유권자 마음엔 ‘몇 번을 찍겠다’ 특정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우리사회에서 오랫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겪느라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 박혀 있으려니 갑갑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당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고,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하니 국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 같다. 3월 말이 되니 오후 무렵 동네공원에서는 구경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저마다 마스크를 낀 채 널찍하게 사이를 두고 벤치에 앉아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걱정한 탓인지 피곤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이 말은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유행된 이후 복잡한 상황을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쓰는 말이다. 난리통이나 북새통이 같은 사례로 사용되기도 하는바 코로나19 사태와 4.15총선이 겹쳐져 우리사회에서는 난리통을 만나 북새통을 이루는 상황에 처해져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데다가 정치권에서는 선거법이 잘못됐네, 비례위성정당이 위법이니 하고 티격태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경제난에다가 정치 혐오, 보건 걱정 등 이중고, 삼중고를 겪어있으니 고달픈 현실
바른미래당이 자칫하면 국회의석 없이 손학규 대표 1인체제 정당으로 몰릴 위기에 처해져 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 추진 대표들이 모여 합의한 소위 ‘호남3당’ 통합 선언에 대한 후속조치를 17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음 최고위원회의시까지 보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3당 소속 의원 등 21명이 합당과는 별도로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절차에 임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 등 8명에 대해 제명을 추진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중이다
총선이 두 달 남은 시점에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정당에서 총력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이 별다른 잡음 없이 후보 공천 작업에 들어갔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타 정당에서는 진척이 늦은 편이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 등 범보수층과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비례대표를 전담하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지난 5일 창당되긴 했으나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등 현역의원 두 사람만 확보한 상태이다. 또한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내분을 겪고 이찬열·김성식·김관영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원내교섭단
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원내 정당들이 발 빠르게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속도를 내면서 총선 출마를 포기한 5선의 원혜영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정하고 지난 13일 공관위원 18명을 구성 완료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의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이 된바, 김 위원장은 일성으로 “황교안 대표가 전권을 다 주겠다고 말했으니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서 물갈이, 판갈이를 해서 한국당을 확 바꿔놓겠다는 기염을 토했다.현재 한국당의 속사정으로는 다가오는 4.1
정치는 청와대와 여당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의회에서 다수결의 원칙이 받아 들여져야하지만 소수의 뜻을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 된다. 특히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의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협상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여서 당장은 이로울 것 같지만 의회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볼 때 득보다 실이 많은 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연말 소위 ‘4+1 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국회통과 등 정부여당의 숙제를 해결했다고는 하나 그 후유증이 크다.민주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법과 제도에 따른 공정한 룰에 의거 뜻을 가진 자가 입후보하고, 유권자들은 그 입후보자와 정당에 대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해 선택된 자에게 공적인 임무를 맡기는 것, 즉 민의(民意)가 담겨진 민주주의제도의 최상이라 할 수 있는 게 선거법이다. 이러한 선거제도는 일반적으로 정치인과 국민들이 함께 수긍할 수 있어야한다. 선거법개정안이 마침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는 날치기 처리된 것으로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반민주적 작태”라고 주장하고 있다.선거제도는 정치
우여곡절 속에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 23일 본회의에서 임시국회 회기를 2019년 12월 11일부터 12월 25일까지 15일간으로 하자는 수정안이 가결된 데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은 예산 부수법안 2건을 상정하고 표결을 끝냈다. 그 다음 상정 순서도 나머지 예산 부수법안이었지만 문 의장은 당초 의사일정을 바꿔 27항인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에서는 강력 반발하면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회기종료일까지 진행되고 있다.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입법될 때 재도입된 필리버스터가 2016년 2월 당시 야
오는 17일부터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소위 ‘깜깜이 등록’이다. 국회의원 정원과 비례대표 배분방법,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서인데, 기본 룰인 선거법이 국회에서 오랫동안 낮잠 자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그냥 방치한 것이 아니라 여야를 망라해 자기당에 유리한 선거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치밀한 계산법으로 치열하게 전투를 해온바, 그 결과가 현재 패스트트랙을 타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있는 공직선거법개정안이다. 이 법안을 두고 여야가 논쟁 중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인들이 답답할 노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