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금개혁특위 산하 공론화위가 시민대표단을 대상으로 최종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이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개혁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민대표단 492명은 국민연금에서 내는 돈(보험료율)을 현행 소득의 9%에서 13%로 올리고 받는 돈(소득대체율)은 현행 40%에서 50%로 늘리는 1안, 내는 돈을 12%로 올리고 받는 돈은 현행을 유지하는 2안을 놓고 이달 들어 4차례 토론과 학습을 진행하고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이에 따르면 1안이 56%로 2안(42.6%)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학습 전 1차 조사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결과(안)’에 의하면 국가핵심 기술 11대분야, 136가지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한국은 미국에 3.2년 뒤지는 반면 중국은 3년이 뒤져 중국이 한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조사 방법은 최고의 기술을 가진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 및 기타 국가의 과학 기술을 수치로 비교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이 조사가 시작된 것은 2012년으로 역사가 깊지는 않지만 적어도 10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TV 틀면 나온다.” “채널 돌려도 같은 인물이다.”전현무, 붐, 장도연, 김성주, 박나래, 김구라, 김숙, 신동엽 등 일부 소수 방송인의 예능 프로그램 독식이 가중되고 있다.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한 업체는 지난해 방영된 비드라마 프로그램 431편을 대상으로 8319명의 출연자를 분석한 결과, 일부 방송인들의 돌려막기식 예능 독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방송인 전현무가 지난해 21편이나 되는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MC로 출연했다는 점은 전형적인 ‘예능 독식’을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대통령을 행정의 수반으로 한 정부 조직은 그 특성상 대통령이 가지는 정치적 명분과 대중의 지지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대통령 임기 2년 차에 치러진 지난 제22대 총선은 남은 임기 3년 동안 국정운영의 추진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대통령이 정치적 힘을 가질 때 야당이 존재하더라도 대통령이 원하는 인사를 임명할 수 있고, 국민이 수고를 감당해야 할 과제이더라도 정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하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신임은 강력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종교인 약 1700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진실화해위는 지방 좌익과 북한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전북 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을 조사한 결과, 1950년 7∼11월 전북 군산·김제·정읍 등 8개 지역의 24개 교회에서 104명이 살해된 사실을 파악했다.북한군과 지방좌익, 빨치산 등에 의해 종교인이 희생된 사실을 국가 기관에서 공식 조사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인 학살의 진실 규명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에는 봄은 왔으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민심이 ‘추상(秋霜)’같이 와닿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지역구마다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근소한 차로 이겼다. 여당을 지지하는 투표자 수도 45%나 된다.승리한 야당도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또다시 다수당이 됐다고 사사건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면 국민은 언제고 돌아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반이나 되는 국민들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13일 당직자들에게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합시다”라며 “내가 부족했다”고 말했다.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고, 그래도 힘내자”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사랑하는 동료 당직자, 보좌진의 노고가 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숫자가 2010년대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더니 10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2000명대로 급감했다. 올해 신규자는 복무 만료자 대비 30%나 줄었다. 이 때문에 의료취약지 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3월 기준 총 3167명의 공보의가 보건소·보건지소(85.5%)와 국·공립병원(6.1%), 교정시설(3.0%) 등에 근무했다. 올해 신규 편입되는 공보의 716명은 지난 8일부터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 복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11일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
행정안전부가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와 함께 8일부터 2주간 새마을금고 합동감사에 들어갔다.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자금 이탈(뱅크런) 사태를 겪은 뒤, 행안부와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체결한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의 일환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감사가 유독 주목받는 것은 총선 과정에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 의혹이 불거지면서다.정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건전성 악화의 주요 요인인 부동산 관련 대출 관리 실태와 대출 용도 외 유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
금년은 온 세계 선거의 해인가 보다. 세계 절반 국가에서 절반가량의 세계 인구가 유권자가 되어 자기 나라 지도자를 뽑느라 난리다. 이미 선거를 치른 나라도 있고 아직 준비 중인 나라도 있다.그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국민을 대신할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10일 총선을 치른다. 이를 위해 후보자와 소속 정당 관계자들 나아가 지지자들은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이런 가운데 우리가 늘 접해야 하는 것은 보고 듣기 좋은 것보다 비난과 비방을 넘어 혐오 등이 난무한, 그야말로 몰상식을 보고 들어야 한다.그래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목전에 왔다. 부재자투표와 사전투표도 실시하였고, 이제 선거일 투표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구성된다. 이번 선거도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방식을 준연동제로 하면서 위성정당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지만,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었다. 그보다는 각 정당이 내세운 정책은 사라지고 지지층을 노린 자극적인 네거티브 발언만 난무하는 선거전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만 보여주고 있다.현대 민주국가에서 현실적으로 전 국민이 국정에 참여할 수 없어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4.10 총선의 전초전인 사전투표가 5~6일 이틀간 실시됐다. 여야는 총선일까지 남은 기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가운데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4050 세대는 야권, 6070 세대는 여권으로 표심이 각각 양분돼 지지층이 총결집하고 있다. 이 같은 세대 대결 양상 속에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인 2030 세대의 표심을 잡는 게 관건이 된 것이다.여야는 수 백표차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만큼 2030 세대에 마지막 승부처를 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2030 유권자는 1267만여명이다. 이들의 투표 참여가
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전자오락실을 기억하면 구세대일까, 신세대일까. PC를 통한 게임이 일상화되면서 신세대는 구세대와는 다르게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역할연기 게임) 방식이라는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지만, 게임이라는 공통된 측면에서는 세대를 넘어 한 가지 동일한 선이 있다. 어떤 게임이든 참여자는 몰두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에 제한을 두기도 하고 무제한으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집중해야 한다.게이머들이 게임을 통해 쾌락과 행복을 즐길 수 있어 보이지만,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4.10 총선 시즌이 되자 아니나 다를까 정부가 이동통신사업자를 옥죄기 시작했다. 시행 10년 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단통법 폐지로 이통사 간의 보조금과 지원금 경쟁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단통법은 휴대폰 보조금 규제를 목적으로 2014년 10월 7일 미래창조과학부 의뢰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 2014년 10월 1일부터 시행됐다.고가 요금제와 연계한 보조금 차등 지급 금지 및 통신사뿐 아니라 제조사 장려금(보조금에서 제조사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 대화에 나서야 한다.올해 새로 임용되는 인턴들의 등록이 2일 마감됐는데, 전체 신규 인턴 중 95%가 등록을 포기했다. 인턴 등록은 대상자 3068명 중 고작 131명에 불과했다. 인턴 미등록 사태가 추후 전문의 수급에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추진으로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하면서 파생되는 여파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 공중보건의사를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대형병원 등에 파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이 때문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걷기의 즐거움은 트레킹이나 등산이나 다를 바 없겠지만 굳이 차이점을 두자면 트레킹은 온전히 걷는 과정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에 집중하는 반면 등반은 오르는 즐거움과 정상에 도달하는 즐거움이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는 정복의 의미라기보다 정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오르막의 힘든 과정을 거쳐 목표한 바에 도달하는 성취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산의 꼭대기에 올라서면 오히려 대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좀 더 겸손해지며 동시에 일상의 비루함을 벗어던지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게 된다.1986년 히말라야 8000m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서울 잠원동 아파트 구매 당시 대학생이었던 딸의 명의로 11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이 ‘편법’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있나.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였나”라며 ‘사기 대출’은 아니라고 반박했다.양 후보는 “편법 대출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첫 보도로 시작된 편법 대출 사건이 사기 대출 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당장 높은 이자율을 감당하기 어려워 편법에 눈 감은 우리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의 범행 장소가 전국 각지 4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40대 남성 A씨의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A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울산·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초 A씨의 카메라 설치 장소는 인천과 경남 양산 15곳으로 파악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전국 각지에서 범행
정연용 변리사항간에 특허침해는 특허 권리자 입장에서 소송으로 가서도 별로 건질 게 없고, 침해자는 크게 손해날 것도 없다는 말들이 있었다. 과거형이다.2021년 6월부터 특허, 상표, 디자인, 영업비밀 및 부정경쟁행위 등 모든 지식재산권에 대해 강화된 손해액 산정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지식재산권의 침해 시 손해배상액 산정이 권리자의 생산능력에 따르지 않고, 침해자의 제품 판매를 기준으로 계산을 하는 것이다.이전에는 지식재산권 권리자의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침해행위에 대해서까지 사용허락 계약을 통해 받아야 했던 당연 이
정부가 전공의 징계유예와 함께 의료계와 대화 협의체를 만드는 데 착수했다. 하지만 2000명 의대 증원을 철회해야 대화에 나서겠다며 일부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에 나섰다.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대다수 국민도 지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환자들은 피가 말라간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정책을 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는 양측이 야속할 뿐이다.‘갈등(葛藤)’이라는 단어는 칡을 뜻하는 ‘갈’, 등나무를 뜻하는 ‘등’에서 유래했다. 칡은 덩굴을 오를 때 가지를 왼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