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성 전 명지전문대 겸임교수/법학박사정치에 있어서 프레임은 수많은 현안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고 어떤 틀에서 논의하며 어느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어가느냐에 관한 일종의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정치는 일방적일 수 없고 쌍방향 속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정치에 참여한 진영 간의 논쟁을 담을 수 있는 일정한 프레임이라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다만 프레임의 성질과 성격에 따라 최초 프레임을 설정한 진영에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다.프레임을 둘러싼 진영 간의 신경전은 씨름의 샅바싸움과 비교할 수 있다. 씨름의 샅바싸움은 두 선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법사위와 운영위는 이번에는 꼭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며 “현재와 같은 상임위 구조라면 법사위원장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맡는 게 맞고 그게 이번 총선의 민심이다. 운영위도 역시 국회 운영은 다수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협치와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데 있어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폭주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동안 법안 상정권을 가진 국회의장은 원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연일 폭로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24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라고 밝혔다. ‘개딸’로 불리며 그동안 이 대표 지지에 앞장서 왔다는 이 의원이 탈당 선언 후 이제는 그들의 일탈된 행태를 토로한 것이다.그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한거 보니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어디서 똥뿌리냐’ ‘다시는 정치하지 마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 분노사회로 치닫고 있다. 야당대표와 여당 유력정치인 테러사건이 연이으면서 ‘분노’를 넘어선 증오와 폭력이 어디까지 퍼져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사건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사회에 내재된 갈등과 분열요인을 파악할 수 없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뇌에는 거울신경(Mirror Neuron)이 있다. 이 신경세포는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행동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거울신경 덕분에 국제축구대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이 말은 이 대표가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아마도 부산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한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재명 피습 음모론’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을 들은 민주당 의원들이나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음모론 주장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듯하다.이 대표 말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마치 습격에 배후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前)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사건으로 18일 구속됐다. 지난 4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임명 후 첫 인터뷰에서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 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특정 정파에 쏠리지 않고 거침없는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인 위원장 발탁은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는 인 위원장은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교육 활동을 펼친 가문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로 선정된 인물이다.호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중앙지검에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에서 성남 시장 재임 중 최종 결정권자로 배임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 법원삼거리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단상 위에 올라 준비한 메시지를 읽은 이 대표는 “벌써 네 번째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성남 시장이던 2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래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5일 임명된 지 9시간 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나’ ‘사과할 생각이 있나’란 질문엔 침묵한 채 국회 본관을 나갔다.이 대표는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사 실패 후 제대로 된 사과나 수습책을 밝히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개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할 거란 예상이 많았는데 하지 않더라”며 “비공개회의 때도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이 살포됐다는 혐의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당시 대표 경선에선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송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검찰은 뇌물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수백만원씩 담긴 봉투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게 전달한 정황을 담은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민주당은 4.7 재보선 참패 후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쳐 새 출발을 위한 지도부 선출 과정에 있었다.검찰에 따르면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이는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 인권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의 자유는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국가의 안보나 질서유지 및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한다. 그리고 언론으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공중도덕 또는 사회윤리가 침해되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권리에는 의무와 책임이 뒤따른다.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나 이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
VOL. 1424 김진호 화백 #만평 #나경원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 #공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시킨 처사는 또 지지층과 국민을 놀라게 했다. 나 전 의원이 사표를 냈는데 이런 강수를 썼다고 한다. 도대체 왜들 이런 무리수를 쓰나. 대통령에 대한 불경이니 술수이니 하는 막말이 쏟아지면서 그동안 가까스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기대를 걸어온 국민의 실망이 대단한 것 같다. 지금 조선왕조시대로 착각하는가. 친윤이며 다혈질인 장제원 의원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앞에 나서 분노를 쏟아냈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
안철수 의원이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총선 승리를 이끌 경쟁력만으로 당대표를 선택해 달라”며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안 의원에게 보낸 축사에서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고 밝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27일 당권 도전을
VOL. 1414 김진호 화백 #만평 #안철수 #당대표 출마 #유승민
국민의힘이 19일 내년 3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당원 투표로만 선출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돼 있는 ‘7대 3’룰을 바꿔 ‘당원투표 100%’로 한다는 것이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한 뒤 2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끝내겠다고 한다. ‘당원 100%’ 개정은 여권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거론된 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에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정계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던 민간사업자 남욱씨가 21일 법정에서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구속기한 만료로 이날 석방된 첫날부터 “사실을 말하겠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언급을 한 것이다. 남씨는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입지가 두려워 털어놓지 못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향후 수사와 재판에서의 유불리를 따진 계산적인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을 시행한 화천대유의 자회사이다.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지난달 30일 중국 국영 CCTV는 별안간 중요한 뉴스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써주고 명령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 대표대회 스케줄을 내보냈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세계가 궁금해 했던 시진핑 3연임과 관련된 절차적 합법성 대회를 언제 개최할 것인지에 대해서다. 이 세기적 관련 내용을 10월 16일 베이징에서 진행한다고 대내외에 공표한 것이다. 2번을 초과해 연임할 수 없다는 헌법 제79조를 2018년 시진핑이 권력의 정점을 달리고 있을 때 삭제해 버렸다. 때문에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국익과 여야라는 것이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신임 대표가 선출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새로운 진용을 갖췄는데, 이 신임 대표와의 만남을 포함한 야당과의 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야당을 포함해서 국회와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늘 그런 말씀을 드렸다”며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