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칼럼니스트좋다 말았다. 축구 이야기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에서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한국은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지만,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고 8강에서 강적 호주에 이겼다. 팬들은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밤잠을 잊었다. 잔치 분위기였다. 그러나 설렘도 잠깐,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독일의 전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기대를 모았던 팬들의 실망이 컸다.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그는
최병용 칼럼니스트요즘 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에는 이용자의 매너와 신뢰도를 나타내는 매너온도라는 제도가 있다. 필자의 매너온도는 99도로, 100도가 없으니 이용자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온도다. 필자와 거래한 397명의 거래자 중 396명이 “거래에 만족했다”고 응답한 덕분이다. 매너온도가 99도인 사람들은 약 0.04%로 전국적으로 1만여 명에 불과하다. 매너온도는 사람의 체온인 36.5에서 시작해 판매량, 나눔에 참여한 정도, 구매자들의 구매 후기 평가 등을 종합해 서서히 올라간다. 중간에 활동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보름만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1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사업에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민박집에서 30∼40대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남성 4명이 방안에 죽어 있다”고 한 공유민박 업주가 신고했다. 숨진 이들은 전날 저녁부터 이 민박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는 하루가 멀다고 등장한다. 학부모 성화에 시달린 학교 선생님, 가난을 견디지 못한 모녀도 목숨을 버린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 야당 정치인의 주변 인물들 중에는 벌써 다섯명이나 목숨을 버렸다.한국의 높은 자살률은 이미 세계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서울중앙지검에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에서 성남 시장 재임 중 최종 결정권자로 배임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 법원삼거리에 도착한 뒤 지지자들에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단상 위에 올라 준비한 메시지를 읽은 이 대표는 “벌써 네 번째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성남 시장이던 201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그제 성남 분당에 있는 다리의 인도 108미터 중 50미터 가량이 붕괴됐다. 보행자 한 명이 사망했고 다른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 늘 다니던 인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주위를 지나가던 사람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다.국민이 세금을 내 국가기관을 운영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을 보장하는 이유는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살피라는 데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기관은 더 이상 쓸모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조차 하다. 그들을 믿다가 목숨 잃고 몸이 아파 평생 고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경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측근인 김용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에 이어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출국금지처분을 당함에 따라 사법리스크가 전방위적으로 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4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평을 상업 용지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황혼이 질 무렵, 공원이나 동네 산책로에는 가벼운 차림을 한 사람들이 걷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폭우나 찌는 무더위가 아니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여유있게 운동을 한다. 걷기 운동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예전에는 어르신들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 부부들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걷기에 함께 한다. 이른바 건강 만능시대이다. 현대인들은 운동을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도로 여기는 듯하다. 걷기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즐기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시간을
박상병 정치평론가예상대로 끝까지 초박빙이었다. 심지어 주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까지 서로 당락이 엇갈릴 정도였다. 결과는 0.73%포인트, 24만여표 차이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차며, 말 그대로 ‘신승(辛勝)’이다. 따라서 당선자에겐 박수를, 낙선자에겐 큰 격려를 보내도 아깝지 않은 승부였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남긴 후유증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단지 승패만 따질 수는 없는 대목도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선거는 끝났지만 대한민국은 더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대선이 남긴 가장 큰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KBS, MBC 등 공영언론은 정부여당이 걸고 있는 프레임에 몸을 맡기고 있다. 그 혜택은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의 허용으로 돌아왔다. 1973년 이후 금지돼왔던 규제를 48년 만에 방송법 시행령으로 풀었다(03.31). 변칙의 변화무쌍한 청와대는 또 꼼수를 부렸다. 각 시장의 성추행으로 낙마한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 공영언론의 부역자로 앞장섰다. 1987년 이후 지금처럼 지상파방송이 망가진 시기는 없었다. 본부노조 출신이 독식한 보직은 더 이상 정부의 감시기능을 포기했다. 시청자는 냉담했다.닐슨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2.5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주로 유흥주점, 단란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 12개 고위험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조치라면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일반음식점, 프랜차이즈형 카페 등 중위험시설도 이용이 제한된다.이번 조치로 수도권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매장내 영업이 불가능하다. 포장이나 배달은 허용되지만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야소여대의 정당구조 안에서 목적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못하니 주장 강한 제일 야당을 제외한 여야가 선거법을 바꿔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안건으로 입을 맞추고 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는 현재 300석의 의원을 10% 증원할 것을 주장했다. 세비총액은 동결하고 의원 수를 확대하는 안은 오래전부터 논의돼 왔다는 말로 정의당의 의견만은 아니라는 연막을 쳤다.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대표가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리면서 의원정수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현대정치는 정당정치다. 이 말은 정치의 중심이 곧 ‘정당’이라는 국민의 결사체에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제3공화국 헌법에서 정당제도가 보장된 이후 정당은 각종 공직선거에서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후보와 지방선거 관련 후보자를 내고 유권자들의 표를 얻은 결과로 공직에 오르게 하고, 국정 전반이나 지방의 일에 정치적 의견을 내는 등으로 중앙정치나 지방정치를 정당이 주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국민의 건전한 정치의사를 형성해야 할 정당의 사명이자 의무라 할 것인 바, 오늘날 정당이 정치의 주체라는 사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인도의 시성(詩聖) 타골은 한국을 ‘아시아의 등불’이라고 노래했다. 한국에 대한 예찬 시는 3.1 비폭력 저항운동이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시기에 쓰였다.타골은 이 시기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 명문 대학 강단에서 특강을 하면서도 서울에 올 수 없었다. 동아일보 창간호 축시 부탁을 받고 응해 준 것인데 한국을 ‘마음의 조국’으로 까지 가슴에 새겼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중략)… 그러한 자유의 천당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전쟁은 생명을 건 투쟁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고대에는 낭만과 윤리도 있었다. BC 563년, 패권을 노리던 진(晋)과 초(楚) 사이의 전쟁이 벌어졌다. 초장 반당은 명궁 양유기와 함께 활을 쏘아 한 번에 갑옷 7벌을 꿰뚫고 공왕에게 자랑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큰소리쳤다. 공왕은 화를 내며 너희가 바로 나라의 수치이니, 내일 아침에 활을 쏘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의 여기는 활로 달을 맞히고 진흙에 빠지는 꿈을 꾸었는데 해몽가가 초왕을 쏜 후에 너도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산동성 연태시에 속하는 봉래는 원래 등주(登州)라고 불렀다. 항구의 북쪽 15㎞ 지점에 있는 묘도군도(廟島群島)에서 요동반도의 노철산(老鐵山)이 보인다. 묘도가 요동과 산동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면서 약 6천년 전부터 한반도로 통하는 항로가 형성됐다. 등주는 대륙과 동방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기점이었던 셈이다. 이 항로를 따라 북쪽으로 요동반도를 통해 만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한반도로 이어졌으며, 남쪽으로는 일본으로 이어졌다. 방사 서불(徐巿)은 이곳을 출발하여 한반도와 제주도를 거쳐 일본으로 갔다고 한
이재옥 마포소방서장 어느덧 입춘을 거쳐 동면하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과 농가에서 봄보리를 갈고 들나물을 캐어 먹는 춘분이 자리 잡은 3월이 왔다.사람들의 옷차림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해 근교로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을 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 소방관들은 이러한 봄날에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3월부터 시작되는 해빙기는 겨울철 내내 그토록 강조했던 화재예방과 안전에 대한 긴장을 놓치기 쉬운 시기이고 이것이 안
말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정치권 분위기가 연말 사회분위기마저 뒤숭숭하게 만들어놓고 있다. 내년 4.13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물밑 경쟁이 심하고 여기저기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미 공천제도 특별위원회 위원회(위원장 황진하 위원)를 가동해 공천룰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특히 ‘현역의원 공천 배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 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한판 싸움이 시작된 상태다. 논의 중인 지지율이 낮은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 사전 배제 방안은 화약고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런 가운데 새
박상병 정치평론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한마디로 혁신 전당대회는 해법이 아니라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요구한 혁신 전당대회에 대해 이는 분열과 대결을 하자는 것이라며 폄훼까지 했다. 그러면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바로 총선체제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문재인 대표의 ‘최종 결론’으로 보인다. 더 이상은 어떤 대화나 협상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이제 안철수 전 대표의 ‘결단’이 남아 있을 뿐이다.제3의 길: 창조적 파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환풍구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6개월 만에 다중이 모인 행사장에서 충분한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또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는 “언제 어디서 위험요소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올 들어 각종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하지만 정작 위험 요소는 지나쳤으니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였다.세월호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망각이나 한 듯 사고공화국의 망령이 살아난 성남 안전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