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민족 간에 분단을 겪고 있는 지역은, 물론 세계 도처를 살펴보면 더 있다. 그러나 이념이 중심이 된 냉전이 시작되고 그 가운데 분단이 되고, 냉전이 해체됐지만 분단이 계속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대비되는 대표적인 나라가 서독과 동독인데 마침내 통일을 이루고 통일 독일이 됐으며 그 후 국가 통합을 비교적 순조로이 이뤄가고 경제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독일이 참으로 부럽지 않을 수 없다.우리가 서독과 동독이 통일된 과정을 잘 살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2018년 9.19 합의 서명 4주년을 맞은 19일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인사말을 통해 “합참의장으로서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의장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핵무력정책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이번 노동당 전원회의 역시 허풍으로 시작해 허풍으로 막을 내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제8기 5차 전원회의의 결론에서 “국가방위력 강화에 계속 큰 힘을 넣을 것”을 강조하고,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를 하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 둘째 의제인 ‘2022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 중간총화와 대책에 대하여’의 결론 중 하나로 “국가방위력강화에 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이번 주 월요일부터 남북통신선이 복원됐다. 끊긴 지 55일 만이다. 지난 7월 연결된 통신선은 2주 만에 단절돼 별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고 본다면, 사실상 남북 간 통신선이 복원되는 데는 1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셈이다. 다시 연락선이 끊기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글을 시작한다.북한은 지난해 6월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유로는 ‘삐라 살포를 막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삐라에는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7월 27일 남북 사이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다. 남북 정상간 합의 이행 차원에서 마련된 남북 군사당국 통신선이 복구된 것이다. 지난 2020년 6월 9일 단절된 후약 13개월 만의 일이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며 동시에 통신선까지 단절됐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우리 모두는 그 악몽을 망각한 채 단지 군 통신선이 복구된 사실 앞에 ‘열광’하고 있는 정부를 보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북한이 과거를 깨끗이 반성하면서 이와 같은 결행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이 벌써 한국 내 보수정권 등장에 겁을 먹고 나섰다. 북한은 며칠 전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논조를 통해 현재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그 논조를 그대로 여기에 전하면 다음과 같다.“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남조선에서 거짓과 위선, 철면피한 눈물의 대명사로 되고 있는 《악어의 눈물》을 선보여 각계의 비난과 경악을 자아낸 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이른바 《대선》주자로 자처하고 있는 윤석열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군이 대북삐라를 막기 위해 고사포를 전진배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것은 실제상황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북한군의 57mm 고사포는 아군의 항공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전선과 평양 일대에 배치한 말 그대로 공중공격 무기이다. 북한군이 실제로 고사포를 전진배치하고 있다면 김여정 부부장의 명령에 따른 군사적 도발의 준비라고 봐야 한다. 군사적으로 명령체계에 속해 있지 않는 김여정은 대북삐라 살포에 불만을 품고 개성공단 내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겨우 노동당의 부부장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로 한반도 사정이 긴박해 보인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국정부의 대북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은데 그 근저에는 북한이 임기 말에 접한 문재인 정부를 보는 시각 차이 때문이다. 북한은 과거 노태우 정부에서 김영삼 정부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1991년 12월 12일 남북기본합의서, 12월 31일 비핵화 공동선언 등 중요한 남북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준수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정세의 불투명성을 내세워 정권의 임기 말에는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에 나서지 않겠다는 조짐을 보이고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문재인 정부가 이제까지 북한에 대해 상식 밖의 저자세를 보인 것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 18일에 끝난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서 현 정부 및 여권에서 보여준 행태가 그러하다. 그들은 김정은이 자신들의 충정을 알아주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줬다.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까? 김정은이 1월 초 노동당 대회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월 중순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미군사훈련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2017년 대선전에서 슬로건으로 내세운 게 바로 ‘정권 타도와 교체’였다. 라이벌로 등판한 반기문 후보는 ‘정치와 제도를 바꾸자’고 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문 후보의 슬로건에 대해 참으로 이상한 논리며 교만하고 위험스런 발상이라 우려했으며, 필자 또한 마음에 담아둬 왔다. 역시 오늘에 와 보니 기우(杞憂)가 아니었다.이제 문정권의 진면목이 백일하에 벌거벗은 것 같이 다 드러나고 말았다. 정치와 통치의 가치를 보복에 뒀고, 전 정권과 무조건 차별성을 두려했고, 이념이라는 이분법으로 접근해 왔으며, 나아가
6.25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목전에 두고 한반도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한때 남북정상회담이후 평화로웠던 한반도는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비무장지대에서 대남 확성기를 재 설치하는 등 악화일로에 있어 국민들이 불안하다. 그 와중에 남북대화 지렛대 역할을 해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직 안보수장 존 볼턴 간 이견은 당시 상황에 대해 상당부분 왜곡된 점을 부각시키고 있어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장(場)에서도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1년 반 동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장순휘 정치학박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16일 14시 49분에 온 국민이 참담한 심정으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가 3초 만에 폭파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봐야 했다. 그 장면이 함의하는 것은 단순한 건물의 폭파해체가 아니라 바로 북한이라는 적이 존재하고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며, 아직도 제2의 6.25전쟁의 개연성이 있다는 심각한 남북갈등의 확증인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저 만행은 남한을 향한 겁박이고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확실한 군사적 우위에서만이 저지를 수 있는 오만불손한 행패로 직시(直視)해야 할 북의 실체이며 바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미국을 방문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긴장마저 고조되는 시점이기에 이 본부장의 방미는 여러 가지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당장 북한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그 생생한 모습을 외부에 공개했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실망을 물리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북측이 공언한대로 군사적 행동까지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이런 시점에서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는 먼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막기 위한 한미 간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도발은 그
박상병 정치평론가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 전령사’처럼 보였다. 늘 ‘오빠’ 김정은 위원장 가까이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시중을 드는 모습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사실상 ‘왕조국가’에 다름 아닌 북한 입장에서는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의 당연한 책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크게 꾸미지 않은 담백한 인상에 환하게 웃는 얼굴은 우리 국민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늘 김여정이 있었다.그런데 그런 김여정이 한 순간에
장순휘 정치학박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9일 북한은 ‘남북 접촉공간의 완전격폐’인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채널차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남 공세에 나서면서 전방위적인 남북관계의 판세를 흔들고 있다. 결국 북한은 9일 오전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를 제외한 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채널을 불통시켰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부 상대하기를 최소의 외교적 의례절차도 없이 기분 따라 동네북 두들겨 패듯이 막 대하는 것은 과연 김정은과 김여정이 제정신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특히 김여정이 문 대통령에게 ‘놈’이라고 한 것과, 탈북민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는 결코 북한을 비켜가지 않았다. 아니 비켜갈리 만무하다. 북한이 어떤 나라인가. 예방의학이 대단히 취약한 곳으로 평소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공격적인 바이러스는 거의 무방비 상태다. 따라서 북한 당국자들은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를 마치 강적들이 공격해 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북한에서는 어떤 기관이 신종 바이러스 방역을 담당하고 있을까. 북한의 보도 내용 한 토막을 살펴보자.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세계 여러 나라에로 급속히 전파되어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시시각각 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최근 다시 탈북민 사회에서 탈북자란 이름을 ‘자유민’으로 바꾸자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현재 탈북민의 법정 용어는 ‘북한이탈주민’이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이 나서 “거 너무 이름이 긴데 그냥 탈북자라고 하면 안 될까” 해서 탈북자가 되었고, 탈북민들 스스로는 ‘자’가 들어가는 격하된 말보다 부드러운 ‘민’이 좋아 대충 ‘탈북민’으로 부르고 있다. 앞서 탈북민은 월남귀순용사, 새터민 등을 거쳐 현재의 북한이탈주민으로 정착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사회에서 이탈한 사람, 즉 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에게 묻고 싶다. 역대 대한민국 정부 중 과연 현 문재인 정부보다 더 북한의 입장을 이해한 정부가 또 있었는지를 말이다. 이해를 넘어 ‘수석대변인’이란 비난까지 받고 있지 않는가. 지난해 5월, 북한과 미국의 제1차 정상회담이 결렬위기에 놓였을 때 제일 먼저 판문점으로 김정은을 불러 훈시한 지도자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휴전선의 GP가 폭파되고 유해발굴을 위해 남북도로가 관통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역사적 진전이 아니다.그런데 북한은 왜 이러는가. 그야말로 “하노이에서 뺨맞고 판문점에 와
한반도의 정세 안정화와 세계평화를 담보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 단순히 기일의 지연이 아니라 북미정상 간 비핵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긍정적으로 진전돼오던 ‘비핵화’와 ‘대북제제 완화’라는 공통 목표점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갈등 관계로 인해 미국과 북한 상호 간 기본인식이 뒤틀려진 가운데 그 여파가 국내외 여러 곳에서 나타나 위기를 촉발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다. 그 여파의 하나로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로 개소된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에서는 지난 22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또 다시 우리 특사단이 평양을 찾게 된다. 폼페이오의 4차 평양 방문이 좌절된 이 시점에서 우리 특사단의 사명은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반이고, 북한 비핵화의 탈출구를 마련하는 몫이 반인 숙명적인 것으로 되고 있다. 이번 방북기간 중 우리 특사단은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상대하게 될 것이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진달래관 만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철은 표면상 북한의 대외창구일 뿐 모든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보다 중요한 인물이 있다. 바로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