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 순변사 이일, 도망가다.1592년 4월 25일에 왜적이 상주에 침입하자 순변사 이일(1538∼1601)이 패하여 도주하였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1만 8700명은 4월 15일에 동래성을 함락시킨 후 18일엔 밀양을 점령했다. 이후 청도·대구를 거쳐 상주에 이르러 이일의 군사를 전멸시켰다.먼저 4월 17일의 선조실록을 읽어보자.변경의 보고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이일로 순변사를 삼아 정예병을 이끌고 상주에 내려가 적을 막도록 하였으나 싸움에 패하여 종사관 박호·윤섬 등은 다
조선시대 대원군이 나라의 위엄을 세우려고 경복궁을 중축하는데 자꾸 불이 났다. 각 지방에서 커다란 목재를 힘들게 실어와 기껏 지어놓으면 불이 나고, 또 지어놓으면 불이 났다. 나라의 재산을 축내면서 그런 큰일을 한다고 백성의 불만이 많았는데, 자꾸 불이 나니 고민 끝에 잠도 못 잘 지경이 됐다.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새로 지어놓은 경복궁 건물에 또 불이 났다.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어쩔 줄을 모르고 헤매는데, 이상하게 생긴 동물이 하늘에서 날아와 입으로 물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불을 껐다. 그리곤 다시 하
윤승용 시민주권 홍보기획위원장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는 ‘삼풍동 아파트역’이란 희한한 버스정류장이 있다. 어느 날 이곳을 지나는데 버스 안내방송에서 “다음 정류장은 삼풍동 아파트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그 순간 난 어리둥절했다. “삼풍동 아파트라니? 요즘 아무리 기상천외한 아파트 이름이 속출한다지만 삼풍동 아파트는 처음인데?” 나의 궁금증은 집에 도착해서 인터넷을 뒤져보고서야 풀렸다. 이 버스정류장은 삼익, 풍림, 동아아파트 등 3개의 아파트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 정류장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3개 아파트 주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