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칼럼니스트벚꽃 핀다고 난리더니, 순식간에 벚꽃 엔딩이다. 여의도에도 벚꽃이 피고지면서 상춘객들이 모여들었다. 벚꽃, 하면 여의도 윤중로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윤중로(輪中路)는 여의2교 북단부터 국회의사당 주변을 돌아 서강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길로, 1.7㎞쯤 된다. 1968년 홍수 예방을 위해 밤섬을 폭파해 거기서 나온 골재로 윤중제(輪中堤)라는 제방을 쌓았다. 윤중제는 강섬을 둘러쌓은 방죽의 일본어표기를 그대로 옮겨 쓴 것이다. 윤중제를 따라 만들어진 길이 윤중로다.여의도에는 원래 양마산(養馬山)이 있었다. 양마산은 조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재명 지지하면 감옥간다.”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 모 대형교회 담임 A목사는 새벽기도회 시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목사들 1172명이 이재명지지 선언을 해 공산(화) 하겠다고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공산당을 지지하는 목사들 정신이 있는가”라며 “저는 분명히 그랬어요. 1172명 회개하라. 아니면 지옥 갈 것이다. (지옥) 가죠. 공산당 지지했으니까”라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는 예배에서 “대통령 선거 하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쟁 중에 많은 아이를 죽이는데, 왜 아무도 그들을 지켜주지 않나요?”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일(현지시간) 각 대륙을 대표하는 84개국 7500여명의 어린이를 바티칸에 초청해 ‘소년, 소녀들에게 배우자’라는 주제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리아 출신의 9세 소년이 교황에게 이 같은 질문을 했다. 소년의 질문에 교황은 “이것이 전쟁의 사악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어느새 한 달이 넘었지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코로나가 퍼지자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양심고백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최근 MBC 노조는 MBC 경영진이 김만배 허위녹음 보도와 관련해 낸 입장문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노조는 “허위 보도와 관련 경영진의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면서 지난 민주당 정권 당시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편파보도를 했던 사실을 조목조목 들춰 비판했다. 이 중에는 “코로나19가 퍼지자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 같은 주장은 신천지를 배척해온 개신교계에서도 나왔다. 은혜광성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9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로 50년이 넘었다. 그리스도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가 국가권
강성 노조와 윤석열 정부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윤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강조하면서 그것이 약자를 보듬는 길이라고 했다. 검찰 출신 윤 대통령은 이전의 그 어떤 대통령보다 법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대한 대응을 보면 이전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민노총, 민변, 전교조 등 이른바 강성 노조가 득세하면서 정치 파업이 일상이 된 것이 일정 부분 사실이다. 법 위에 떼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이 떼를 쓰면 먹혔다. 기업은 엄청난 손실을 입고도 노조 눈치를
신천지 혐오가 도를 넘었다.신천지 신도들 역시 똑같은 세금 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법을 지키는 그들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헌법 제20조1항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가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예외가 된 지 오래인 듯싶다.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인가.선거철마다 신천지는 정치적 희생양이 돼 왔다. 금번 대선에서도 “신천지가 특정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당선시키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했다” “특정 대통령 후보가 있는 당 관계자와 비밀리에 만났다”는 등의 온갖 허위 풍문으로 신천지를 대선에 이용하고 있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000명과 비(非)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서 ‘한기총은 개신교 대표단체가 아니다. 전광훈 목사의 정치 행보를 찬성하지 않는다. 기독자유당의 국회 입성을 반대한다’는 등의 결과가 나왔다.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기독교 정당의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고 했다. 전형적인 극우 보수 성향을 보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 개신교인들 3분의 2가량이 반감을
종교는 인류의 시작과 맥을 같이 한다. 세계4대 문명의 발상지 역시 종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만큼 인간은 신을 찾는 삶을 살았고, 종교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 또한 적지 않다.우리나라에 정착한 수많은 종교 중 120여년 전 들어온 개신교는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신도를 확보한 종교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발족한 이후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개신교단과 단체는 이곳에 가입했다. 100만명 정도였던 회원은 발족 10여년 만에 1000만명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정권의 기획으로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모두는 부지불식간에 선선한 가을바람을 간절히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찾아온 가을바람, 인간의 힘과 능력과 지혜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었던 폭염이라는 자연재해는 며칠 전 24절기 중 하나인 ‘처서’로 한방에 날려 보냈다. 여기서 우리는 대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보았고, 또 순리에 순응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과거에도 그랬지만 작금에 와선 더욱이 평화를 말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를 논한다. 그리고 그 평화를 이루겠다고 난리다. 그러나 이 평화 역시 하늘의 뜻이기에 그 섭리를 쫓아야 한다. 나아가 “진인사
2011년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인도한 한기총 대표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무릎을 꿇게 한 것이다. 대통령은 신앙인으로 기도 자세를 취한 것이라 했지만, 종교의 정치개입이 수위를 넘었다며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대통령이 종교 중립을 버리고, 정교분리 원칙을 망각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그러나 단적으로 한기총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보여준 사건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은 10당 5락(10억 주면 당선 5억 주면 낙선)의 당사자 길자연 목사였다.그로부터 8년, 지난 17일
평화, 이 평화는 인류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보편적 가치다. 그러함에도 이 지구상에는 위력과 거짓이 만연할 뿐 평등도 평화도 없으니 어찌된 일인가. 평화와 생명대신 전쟁과 죽음이 일상이 된 세상을 살아가는 현실이 참담하다.어쩌면 인류는 다툼과 분쟁과 전쟁으로 점철돼 온 역사며, 한 번도 평화의 세상이 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이젠 평화보다 전쟁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고 나아가 관성이 돼 전쟁은 영원할 것이란 자기 최면(催眠)에 걸려 인류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평화는 그저 요원하기만 한 하나의 꿈이라 여기게
“전쟁 없는 세상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줍시다.”2014년 9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170개국 인사 20만명 앞에서 이처럼 호소했다. 그로부터 1년 HWPL 국제법제정평화위원회가 발족됐다. 당시 현직 유엔 국제법위원장을 포함해 유수의 국제법 학자들이 참여해 인류가 꿈꾼 전쟁종식 법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2016년 3월 14일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이 공표됐다. 기존의 국제법이 필요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법안이었다면 HWPL이 만든 선언문은 종교분쟁까지도 차
최근 신천지에서 6000여명의 수도권 수료생을 배출했다. 또 전국 신천지 선교센터마다 인산인해라는 보도도 나왔다. 주요 언론이 이런 사실을 앞 다퉈 보도하면서 지난 주말 온라인 최대 이슈는 ‘신천지’였다.기성교단의 눈치만 보던 주요 언론이 신천지의 급성장세를 보도한다는 건 신천지를 보는 눈이 바뀌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신천지 측에서 수료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도 흥미롭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20대라는 것은 놀랍다.요즘처럼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청년들이 왜 논란 많은 신천지로 가는 걸까. 이 역시 설문 결과가 답을 대
신천지 서울·경기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무려 6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신천지 수료생은 일반 교인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일반교회는 교회에 가서 이름을 적어내면 그날로 교인으로 등록돼 계수된다. 그다음부터 안 나온다고 해서 등록교인 수에서 빼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러다보니 교회가 발표한 교인수와 실제 교인수는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천지는 반드시 선교센터 과정을 6~7개월가량 거치고, 성경전반을 묻는 까다로운 수료시험을 통과해야만 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성경대로 신앙인으로 온전케 하기 위해 이처럼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80년 전 한국교회의 신사참배를 회개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각 교단 총회장들이 밝힌 회개 내용은 80년 전 일제의 총칼에 굴복해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의 중한 죄를 범한 것, 6.25 한국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지 못한 것, 과거 군사독재와 민주화 과정에서 보수 진보로 나뉘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 교회 분열로 주님이 한국교회에 부여하신 시대적 선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지 못한 것 등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장로교 목회자들은 신사참배가 종교행위가 아니라며, 일본 천황신
이달 말일은 종교개혁(宗敎改革) 501주년 기념일이다. 종교개혁의 시발점은 ‘면죄부’였다. 죽은 사람도 헌금통에서 ‘땡그랑’ 소리가 날 때 천국으로 간다는 해괴한 논리로 면죄부를 팔던 중세 가톨릭의 부패에 마르틴 루터가 신앙인의 양심을 걸고 비판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런 천주교에 치를 떨며 개신교가 생겨난 지 500여년이 된 지금 개신교의 부패는 천주교를 그대로 닮아 또 치를 떨게 한다. 그중 한국교회의 부패한 현실은 목회자들의 각종 범죄가 대변한다. 조직의 수장이 부패했다는 것은 조직이 부패했다는 방증이다. 이는 한국교회의 몰락으
어용(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부나 그 밖의 권력기관에 영합해 자주성 없이 행동함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이 어용에는 여러 부류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어용지식과 어용종교와 어용언론이 있다. 즉, 3대 어용이며, 어용지식은 어용을 형성해 가는 이유이자 근간이며, 어용종교라 함은 대표적으로 한국기독교가 하나님 대신 일본 천황을 신으로 숭배한 사건이나 유신정권 삼선개헌 지지와 전두환 정권 지지와 매 정권마다 조찬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을 참석시켜 지지 내지 아부해 오면서 ‘정교(政敎)분리’라는 헌법 제20조 2항에 정면 배치되는 불법을 몸
언젠가부터 우리 곁에는 평화의 씨가 떨어져 흩날리고 있다. 이 ‘평화’는 민들레 홀씨 되어 온 누리를 뒤덮고 있다. 하지만 겉모양의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는 아직 요원해 보이기만 한 것이 필자만의 생각일까.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분야별 실무회담 등이 여러 가지 모양과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변죽은 울리지만 본질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채 요지부동이다. 민생을 담보로 한 평화놀이는 정치 이슈화 되면서 평화에 대한 혼선과 함께 휴전선의 갑작스런 변화에 직면한 젊은 청년들은 임무도 국방계획도 미래비전도 모른 채 그저 멘붕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1박 2일간 짧고 굵게 마무리 됐다. 일본 전역이 트럼프 대통령을 과할 정도로 환대한 것과는 달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평택 기지를 깜짝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것을 시작으로 짜임새 있는 일정과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미FTA와 관련해서는 우려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개정 압박 수위가 높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청와대가 고가의 핵추진잠수함과 최첨단정찰자산을 구입하기로 합의하는 등 그가 원했던 답을 이미 들었기 때문이었지만 다행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