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군복을 입은 스페인의 한 10대 여성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바로 스페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 공주다. 스페인 공주는 3년간 11명의 다른 여군들과 함께 공동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갖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왕족인 공주를 포함한 일반 여성들의 입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여성의 사회활동을 제한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도 여성의 군입대를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성이 직업군인으로 입대하고 부사관급까지 진급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여성들의 군 생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만났다.제3지대 신당 창당과 이른바 ‘빅텐트’ 구상의 핵심 인물인 이들의 만남은 비상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최근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는 ‘새로운 미래’ 신당을 예고했고, 이낙연 전 대표와 결을 같이하는 김종민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의원 3명은 ‘미래대연합’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쳤다.앞서 국민의 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 양향자
야권이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여당에게 압승을 거둔 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내에 합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로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선거 전 약속대로 양당 간 통합을 결의하고 합당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원들의 의견들을 들어보겠다며 뜸을 들이고 있는바, 정치계에서는 합당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양당 협상 대표들의 치열한 샅바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원내 야당세력인 두 당의 합당이 쉽게 성사될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은 데에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고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이 짜여졌다. 시장 후보에 총 13명이 등록했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선거 구도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하게 됐다. 원내 정당의 야권 단일화 없이 여당 후보 1명과 겨루는 다자간 선거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야권에서는 그동안 무수한 협상 고비를 넘기면서 23일 마침내 ‘여야 1:1 구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야권 단일화는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의해 제기됐다.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2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 동의대 외래교수정치적 중도층이란 좌우의 진영에 속해 있지 않은, 진영 논리에 얽매여 있지 않은 중립지대 사람들을 지칭한다.혹자는 나름의 논리로 중도란 허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부동층 유권자’로 해석되는 ‘스윙보터 swing voter’는 분명히 존재하고 어떤 경우 선거에 결정적이기도 하다.특히 당의 힘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스윙보터는 투표 결과에 있어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이른바 보팅 키(voting key)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에서 투표
정의로운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그것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내 뱉은 일성 곧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가 아닐까. 나아가 ‘상식과 기본이 서 있는 나라’가 아닐까. 그래서 무조건 내지 누구나 평등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세상 즉, 공평한 세상을 염원하는 것이다. 최순실 농단에 분노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하지만 요즘 조국사태를 지켜보노라면 왠지 씁쓸함이 입가에 번져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시 내건 슬로건과 너무나 괴리감이 큰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더 심각한 것은 자신의 생각에 사무쳐 국민의 분노를
박상병 정치평론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의 입’으로 통했던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 대선 때의 ‘정치역정’을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하려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취지가 어떻든 책을 내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서 분명하게 밝히고 또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했던 것을 독자나 지지자들과 공유하는 수단으로 책을 내는 것은 오히려 권장할 일이다. 문제는 책의 내용이 어떤 사건, 특히 정치적 사건일 경우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
7.30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필승 카드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이번 재보선은 모두 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며 그중에서 수도권만 6곳이다. 충청권 3곳도 아직은 여야가 유불리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지방선거’ 이후 진검승부를 가리는 ‘미니 총선’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어디 그 뿐인가.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여야 모두 당내 지도부의 부침은 물론 각 계파 간 정치지형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7.30 재보선’의 의미는 생각보다 중요하다.그래서일까. 여야 모두 주요 지역을 중심
박상병 정치평론가 사람들은 대개 쉽게 말한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라고. 과연 그럴까. 진실 중에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으며, 설사 밝혀진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온전한 진실 그 자체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왜곡되고 뒤틀린 진실들을 우리는 버젓이 진실 그 자체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우리 주변에는 허다하다. 철학적 담론에서 존재론적 접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의 상식적 접근을 말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상식적으로 소통하면 될 ‘사실(fact)’ 하나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온
최상현 주필 18대 대선이 정책 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선거가 되기는 이미 틀린 것 같다. 아마 이번 선거는 유례가 없을 만큼 네거티브가 춤을 추고 상대를 흠집 내려는 유언비어들이 망령처럼 온 천지를 떠도는 선거가 될 조짐을 벌써부터 보여주고 있다. 네거티브 공세의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가장 일찍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진용을 정비한 새누리당이 먼저 쥐었다. 그들의 공세는 전문가들에 의해 꽤나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펼쳐지는 느낌을 준다. 최근에 안철수 교수 측의 금태섭 측근이 까밝힌 새누리당의 정준길 공보위원에 의한
이병익 정치평론가 안철수 원장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한심한 정치풍토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불출마 협박’이라는 주장이 과연 성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첫 번째로 협박자 정준길은 누구에게 협박을 했는지가 불분명하다. 안철수 원장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인지 금태섭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준길이 협박을 했다고 한다면 협박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협박의 구성요건이 성립된다.두 번째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금태섭은 심각한 위해를 느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대통령 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정치판이 가관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더럽힌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엔 정도가 심한 듯하다. 친구 사이의 우정도 의리도 정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실체적 진실은 본인들만이 알겠지만 정치판 앞에서 촛불처럼 꺼져가는 듯 보여 안타깝다. 최근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과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 사이에 ‘정 위원이 대선후보를 사퇴하라는 협박을 했다’는 주장과 ‘친한 친구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