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얼마 전에 타이어를 새것으로 바꾼 적이 있다. 타이어 값을 비교해 보았더니 일전에 한 번 이용한 적이 있는 타이어가 제일 저렴하다고 나왔다. 타이어를 가까운 정비소로 보내주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 그곳에 가서 바꾸는 것이다. 번거롭기는 해도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이라서 그것을 선택했다.결제하면서 보니 요즈음은 서비스가 좋아져서 차가 있는 곳으로 직접 와서 장착해 준다는 것이다. 얼마 후에 담당자의 전화를 받았고 다음 날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 중요한 통화를 하고 나서 보니 부재중 전화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배구 감독으로 청춘을 바친 뒤 ‘교장 선생님’이 됐다. 취재 기자 시절 인연을 맺었던 그를 최근 배구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수십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 그는 전국체육대회와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등 고등부 전국대회에서 남성고 배구 감독으로만 51승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특히 전국체육대회 5연패 등 전국체전에서만 금메달을 무려 10개나 따내는 등 고등학교 배구 사상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세운 살아있는 레전드다. 배구계에 수 많은 제자들도 길러냈다. ‘갈색 폭격기’ 신진식을 비롯해 많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대한배구협회는 남자 대표팀 감독에 이사나예 라미레스(40, 브라질) 현 파키스탄 남자 대표팀 감독을, 여자 대표팀 감독에 페르난도 모랄레스(42, 푸에르토리코) 현 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임기는 2026년까지다.남자 대표팀을 맡은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과 바레인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인 마르코 케이로가(58) 코치와 함께 한국 대표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유행어 가운데 ‘시대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이 시대 긴요한 정치인의 사상을 지칭하는 말일 게다.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시대정신(時代精神, spirit of the age, spirit of the time)은 한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 동향을 나타내는 정신적 경향이다. 이 용어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독일을 중심으로 등장했다’그런데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한 중진이 이재명 대표를 가리켜 ‘시대정신’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의 어떤 점이 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영화 ‘건국전쟁’을 봤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예상을 깨고 100만 관객몰이 중이다.‘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걷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영화는 이 전 대통령이 6년 의무 교육제를 도입해 국민 문맹 퇴치에 앞장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국가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을 큰 업적으로 꼽았다.이 영화를 본 뒤 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스포츠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최근 읽은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대목이다. 연금술사가 주인공에게 이전 두 번의 약탈을 당한 것을 근거로 추가적인 시련을 예언하면서 전한 말이다. 스포츠에선 다른 어느 분야보다 이 말이 실감 난다.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까지 금빛 역영을 펼치면서 한국 수영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단일 대회 최고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경우 칼럼니스트스포츠는 무기 없는 전쟁이다. 총이나 칼로 상대를 죽이거나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이겨야 하고 누군가는 져야만 하는 비정한 승부의 세계다. 실제로 스포츠 경기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전쟁처럼 여겨지고, 전쟁터처럼 끔찍하고 참혹한 일들이 경기장에서 벌어지기도 한다.아득한 시절, 1972년에 독일 뮌헨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1936년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딴 베를린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다시 독일에서 열린 대회였다. 이때 북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라는 국호를 내걸고 올림픽 무대
전경우 칼럼니스트1992년,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아득한 시절, 참 재미난 일들이 많았다.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뜨면서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엄청 늘어났다. 1980년대의 암울한 시절이 지나고 마침내 문민정부가 들어섰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란 희망에 부풀었다.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이 스포츠로 민심을 누르려 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 무렵 대한민국 스포츠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겨울에는 농구장 배구장에 관중들이 자리를 꽉 채웠고, 봄 여름 가을에는 축구장에 모여 응원을 했다. 지금처럼 외국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6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하게 한다. 대회 장소와 종목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대회를 앞두고도 열기가 부족하고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래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을 위한 대회이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대회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국내서는 의외로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청소년올림픽은 올림픽과 같이 동하계 대회를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혜성같이 등장한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은 이름부터 독특했다. 영어약칭 BTS는 영어음차인 ‘Bang-tan Sonyeondan’에서 따온 것이지만 영어로만 ‘Bulletproof Boys’에서도 차용이 가능한 애칭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에는 ‘방탄’의 사전적 의미대로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우리가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고 밝힌 점에서 MZ세대를 대변하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공식데뷔일은 2013년 6월 13일로 올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부모만 한 자식이 없다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를 강조하며, 부모·자식 간의 특별한 유대감을 나타낸다. 어떤 부모에게도 자식이 그 자체로 가장 소중한 것이며, 부모의 사랑은 돈이나 성과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말이 생각난 것은 한국 프로야구 간판스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입단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이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등 미국 현지 대표적인 소식통은 13일(한국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여자 펜싱 레전드’ 남현희를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 1월, 언론 보도를 통해서였다. 대표팀 훈련에 불참하고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보도 당시만 해도 여론은 “대표선수로 열심히 훈련을 하지 않고, 참 이상한 선수도 다 있네”라며 비판적인 분위기였다. 펜싱협회에서는 그녀에게 2년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세계랭킹 2위까지 발돋움하던 상황에서 징계는 사실상 은퇴 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가 쌍꺼풀 수술을 한 사유가 뒤늦게 밝혀졌다.속눈썹이 눈을 찔러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유도의 전설’ 하형주(61)가 최근 군 전문 인기 유튜브 채널인 예비역 육군 소장 고성균 장군의 ‘장군! 멍군!’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갖는 모습을 봤다.얼마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에 취임한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유튜브 방송에서 체육병례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혔다.지난 10월 초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 등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의 긍지와 사기를 높여줘 고마웠지만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안세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라며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와 같은 선수 안세영이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안세영은 21세 나이에도 더 단단하고 강해졌다. 인터뷰와 광고에 노크한 타 스포츠 스타들과 달리, 안세영은 헝그리 정신으로 온 몸을 던져 일관된 모습으로 자신의 실력과 투혼, 목표를 증명해냈다.안세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1973년 박정희 정부는 국위 선양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한국의 입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한 면도 있었다. 그런데 이 제도는 이제 국위 선양이 아니라 국제적인 망신의 표상이 됐다. 불공정성은 물론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다. 어느 때보다 병역특례제도의 허점을 드러내 준 사례도 없기 때문이다.“한국은 병역 면제가 걸렸기에 이기려 했는데, 일본은 경험을 쌓기 위해 이기려 했다. 이건 이길 수가 없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얻은 값진 결과는 현실에 지친 국민에게 큰 희망과 열정을 보냈다.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지만 항상 긍정 미소로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높이뛰기 우상혁,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안세영 등 선수들은 메달을 떠나 국민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땀범벅이 된 채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과시하며 금메달 200개 이상을 차지해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메달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이래 41년간 11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특히 2010년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199개를 경신하는 신기록을 썼다.한국은 금메달 4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수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오래전 수영 불모지였던 시절이 생각났다.2000년대 초 ‘마린보이’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수영은 척박함 그 자체였다. 국내적으로 수영장 시설은 극히 열악했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국제 규격을 갖춘 수영장은 태릉 선수촌 등 몇 곳밖에 없었다.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수영장 하나 갖춰지지 않았다.이런 빈약한 환경 속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전경우 칼럼니스트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한창이다. 코로나 사태로 1년 늦게 열린 대회다. 날아드는 메달 소식에 추석 연휴가 더 즐거워졌다. 지긋지긋한 정치 이야기를 하지도 듣지도 않아 좋았다. 태극 마크를 달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청춘들의 열정이 고단한 삶에 위안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열띤 경쟁이 펼쳐지는 경기장은 각 나라 선수단의 매너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승부와 상관없이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다하는 모습은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우리 대표 팀에선 테니스의 권순우 선수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3차원 디지털 영상과 AR, 5세대 이동 통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대회를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첸탕강의 일렁이는 물결을 형상화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강을 건너 경기장 스타디움에 들어서 성화 점화를 한 가상 현실의 대표인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는 항저우의 하늘과 물을 가르며 혁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