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7서울시장보궐선거 후 바로 성사될 것으로 보였던 국민의힘, 국민의당 양당 간 합당이 지연되고 있다. 꼭 어느 당이 조건을 내걸어 반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야권 입장에서 본다면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 때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전절차가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문제를 놓고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고서도 실무자간 세부적 내용에서 여러 조건들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몇 번이나 합당 시한을 못 박기도 했다. 시간을 오래 끌면 그만큼 야당통합의 시너지
4.15총선을 겨냥해 올해 들어 급조한 정당들이 수두룩하다. 3월 24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만 해도 40여개가 되니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정당 풍년(豊年)국가다. 정치로써 국민을 배불리 먹게 살게 하고 정책으로써 국민생활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하니 민초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고마울 리가 없다. 하지만 이름도 생판 낯선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태어나 정당정치를 훼손하고 있으니 이는 민의 대변이 아니라 대의민주주의와 건전한 정당제도의 취지를 갉아먹는 형상이다. 이러한 1회용 가설 정당에 대해 국민들도 의아심을 가지고 있다.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이 “옥상옥(屋上屋)이네, 정권보호법이네” 여야 간 숱한 논란 속에서도 결국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올랐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범죄혐의가 있을 경우 이를 가리게 되는 공수처법에 대해, 사는데 급급한 서민들이야 큰 관심이 없겠지만 정부여당이 공수처법 국회 통과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과거 진보정권에서 입법 시도했으나 야당의 반대와 사회여론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던 공수처법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은 자식을 많이 둔 어버이가 자식 걱정으로 마음 편할 날 없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돼왔다. 하지만 요즘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원내 소정당들이 내부 싸움하느라 바람 잘 날이 없다. 대표적인 사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으로 이 정당들이 올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경상보조금(바른미래당이 99억여원, 민평당 21억여원)으로 정당 운영비로 사용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눠져 알력이 심하다. 그 가운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 오신환 원내대표 등은
본지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보수층과 진보층 의견이 뚜렷이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 52%가 공수처 설치를 찬성했다. 전체로는 공수처 설치를 찬성한다는 응답은 57.7%, 반대한다는 응답은 37.5%로, 찬성이 1.5배(20.2%p) 높았다. 무응답은 4.8%였다.세대차도 뚜렷해서 20~50대는 찬성, 60~70대는 반대가 많았다. 여당•진보층은 찬성이 야당•보수층은 반대가 많아 이념성향별로도 뚜렸했다. 그중 중도층은 찬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예창멍뚜어(夜長夢多)’라는 중국속담을 직역하면 ‘밤이 길면 꿈이 많다’는 뜻이지만 사안이 생겼을 때 즉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일이 꼬이고 해결하기가 어려움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즉 ‘머뭇거리며 시간을 너무 오래 끌수록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인데, 굳이 우리 속담과 비슷한 걸 찾는다면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정도다. 이 속담 또한 ‘나쁜 일을 아무리 남모르게 한다고 해도 오래 두고 여러 번 계속하면 결국에는 들키고 만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조국 사태’로 얼룩진 사회상을 잘
지난 4.3보궐선거가 끝난 지 1주일이 됐지만 정당마다 희비가 교차되면서 일부 정당에서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승자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보선이 실시된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시․고성군 2곳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과 한국당이 의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그렇게 본다면 본전을 건진 쪽은 한국당과 정의당이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의석수와는 무관한 것임에도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권과 세간의 평가는 다르다.정당들이 유권자들에 의해 삼판을 받는 공직선거의 결과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관리기관에서는 선거일이 삼복 무더위 속 휴가 절정기와 맞물린지라 투표율이 낮아질까 걱정이 크고, 후보자를 낸 정당에서는 선거 동향에 매달리면서 요동치는 여론에 긴장하는 눈치다. 김무성 대표 체제가 들어선 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어려운 선거전이라며 5석 이상만 건지면 다행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선거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보다 정당의 장외 싸움이 더 치열하다. 일부 언론방송에서는 이번에 실시
한병권 논설위원 #‘국회의원들을 청문회에 세우거나, 아니면 청문회도 선거도 다 없애라!’이전투구가 계속되는 정치판 뉴스를 접하면서 이처럼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이 많다. 각 정당은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듯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그 사이에 ‘국가개조’ ‘국가혁신’ 운운하며 여야 공히 의미를 부여했던 세월호특별법은 타협이 안 돼 표류중이다. 15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55명의 후보자가 나서 미니총선판이라 불릴 정도로 덩치가 커진 7.30 재보선. 국민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주지도, 따뜻이 기댈 언덕도 보여 주지 않는데…. 대의제 민주주의
박상병 정치평론가 7.30재보선을 향한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여야 어느 쪽이든 참패하는 순간 당 지도부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뿐만 아니라 정국 주도권을 쥐는 데도 어려울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막 출범한 시점에서 만약 선거 결과 완패라도 나온다면 청와대도 여간 당혹스런 일이 아닐 것이다. 2기 내각 출범과 동시에 국정이 표류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야가 당력을 쏟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선거정국의 중심에 선 권은희이번 7.30 재보선의 선거 구도는 ‘정권심판론’과 ‘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초대형 참사 앞에서 제대로 된 양심이라면 누구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진정 우리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물속에 잠겨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성찰케 한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우리 아이들을 뻔히 두 눈을 뜬 채 구경만 했던 사람들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여객선 안에, 또 깊고 차가운 물속에 갇혔던 우리 아이들, 얼
이병익 정치평론가 민주당 국정조사특위 소속의 민주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찾아가서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공개서한의 내용 중에 대통령에 대해서 “3.15 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는 격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대하여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민주당은 공당답게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공식회견을 했다.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가 ‘민주당이 일부 대선불복세력과 연합해 정략적 접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도 ‘귀태(鬼胎) 발언에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흑색선동을 한 것으로 대선 불복 의지를 만천
박상병 정치평론가 전쟁터에서 살고 죽는 것은 그 절반이 ‘군사전략’에 달려있다. 굳이 병법서나 명장들의 전쟁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략 없이는 승리도 없다”는 것이 하나의 상식이다. 민주당이 8월 뙤약볕아래 거리에 천막을 치고 야전 전투를 벌이고 있다.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거리로 나선 것이다. 덩치 큰 집권당이 야당을 우습게 안다면 힘없는 야당으로서는 믿을 게 국민 밖에 없다. 그리고 의회정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광장정치로 해법을 찾는 것도 탓할 일이 아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도 야당 대표 시절, 길거리에서 한파를 무릅쓰
이병익 정치평론가 국정조사는 국회에서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하여 조사를 시행하는 제도이다.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국정조사권이 발동된다. 그러면 국회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하여 교섭단체 비율에 따라 국정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조사위의 활동결과는 국정조사보고서 형태로 작성돼 본회의에 제출되고 국회는 본회의 의결로 국정조사의 결과를 처리한다. 조사결과 정부 또는 해당기관의 시정(관계자의 문책 등을 포함)을 필요로 하는 사항이 있을 때에는 국회는 그 시정을 요구하고, 정부 또는 해당기관에서
국민과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 국가기관이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유·불리하도록 행동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정치가 허용된 공무원 이외의 공직자들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국가기관이 정치에 관여하여 특정 세력을 돕고, 그것을 기회로 그 수장(首長)과 관여했던 공직자들이 그 자리를 유지하거나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행위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공정한 선거 풍토를 해치고 나라를 망치는 대단히 잘못된 처사다.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하여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정치 개입을 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