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종교인 약 1700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진실화해위는 지방 좌익과 북한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전북 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을 조사한 결과, 1950년 7∼11월 전북 군산·김제·정읍 등 8개 지역의 24개 교회에서 104명이 살해된 사실을 파악했다.북한군과 지방좌익, 빨치산 등에 의해 종교인이 희생된 사실을 국가 기관에서 공식 조사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인 학살의 진실 규명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을 수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울외장아찌는 삼국시대 부유층에서 별미로 담가 먹기 시작한 후 조선시대까지 해 먹던 우리의 고유한 전통음식이다.우리나라에서는 울외 외에 노각(늙은오이)이나 무와 같은 채소를 술지게미와 함께 절여서 울외장아찌를 만든다. 술지게미는 곡식으로 술을 빚은 후에 술을 짜내고 난 남은 술 찌꺼기를 말하는 것으로 주박(酒粕), 주자(酒滓), 주정박(酒精粕), 재강, 술비지라고 한다.그래서 술지게미로 절인 울외장아지를 주박장아찌(酒粕漬)라고도 한다.새콤달콤 아삭아삭한 맛을 내며 먹고 난 뒷맛이 깔끔해 한식, 중식, 일식 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드디어 북한 정권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군사정찰위성은 미국과 러시아 등 선진 국가들이 보유한 ‘군사강국의 눈’이다. 이 지구상에 백성들이 죽도 배불리 못 먹는 북한 같은 나라가 군사정찰위성을 가진 체제는 찾아볼 수 없다. 왜 북한은 그토록 군사정찰위성에 집착하고 있을까? 북한의 공식 미디어가 그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준비상태를 점검하고 24일에 촬영한 항공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금년도 벌써 낙엽이 지고 매서운 바람과 함께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밤이 긴 겨울철에는 비록 못 먹고 못살았던 시절이지만 1960~1970년대 그 시절 먹던 잃어버린 우리의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비록 먹을거리가 풍부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잃어버리거나 사라진 음식이 재현돼 등장하면 맛집으로 소문나기 시작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의 음식 중에 서해안의 ‘벌벌이묵’도 한몫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이 ‘벌벌이묵’은 박대 껍질로 만든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에서는 서대가 유명하지만 서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새우알을 한자로 하란(蝦卵)이라고 하며, 새우알로 담은 젓갈을 하란해(蝦卵醢)라고 한다. 하란해는 대하 즉 왕새우의 알로 담근 것으로, 주로 젓갈만 안주로 먹거나 두부찌개나 죽순채를 요리할 때 조금 넣어 맛을 돋우는 데 쓴다.담원(薝園) 정인보(鄭寅普, 1893~1950) 선생은 담원문록(薝園文錄)에 ‘姜君歲致蝦卵 今夏尤美 作詩寄謝 강군이 해마다 새우알젓을 보내는데 올여름 더욱 맛있기에 시를 지어 사례하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새우알젓은 적어도 1950~1960년대 이전까지 먹었던 음식이다.특히 전라북도 군
전국 교사들의 거리투쟁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 갑질 의혹’으로 목숨을 잃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두고 검은 옷차림을 한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2일 오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주최 측은 20만명으로 추산했다. 7주째 토요일마다 열린 교사들의 자발적 집회 중 가장 큰 규모이다.이날 집회 사회자는 “무더운 올여름 매주 빠지지 않고 5천명이 20만명이 될 때까지 교사 생존권을 이야기했음에도 또다시 2명의 동료를 잃었다”며 침울한 목소리로 밝혔다. 최근 경기 고양과 전북 군산에서 초등학교
광주광역시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정율성은 6.25전쟁 전후 중국에선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뽑혔고, 북한에선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물이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전선에서 북한군 위문활동을 했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국 행진가’는 남침 행진곡으로 쓰였으며, 전쟁 내내 북한군 사기를 북돋웠다.광주시는 동구 불로동 일대 878㎡
박희제 언론인‘골목 상권’ 춘추전국시대다. 1980, 1990년대부터 신촌, 이대, 대학로, 홍대를 거쳐 신사동, 청담동, 인사동, 북촌, 성수동으로 이어진 ‘골목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민주화 열기가 달아오르던 시기에 한편에선 소비 욕망도 함께 불타올랐다.도시의 획일화, 규격화, 단순화에 식상한 사람들이 일상적 공간과 장소에서 새로움을 갈망한다. 그러니 색다른 취향과 경험을 자극할 법한 건축물, 디자인, 상품이 꾸준히 등장한다. 날로 발달하는 SNS 마케팅 영향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등장할 만한)’ 가게만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 라인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지시했다.이는 전날 감사원이 문 정부 때 이뤄진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대거 비리 혐의를 적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감사원에서 미처 하지 못한 조사가 있다면 공직 감찰 차원에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감찰 결과에 따라 해당자에 대해 징계 요구나 법 위반이 명백할 경우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수사 가능성도 시사했다.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정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전·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서울시와 행정안전부(행안부)가 보인 대응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서로 엇갈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시민들이 놀라고 혼란을 겪었던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우주발사체를 남쪽으로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우주발사체 1발이 전북 군산 서쪽 60여㎞에 위치한 어청도의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이 발사체 도발에 나선 이날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가 오발령으로 정정되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악산이 또 난리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기존의 결정을 번복하고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말이 조건부이지 사실상 허가나 진배없다. 이로써 40년간 찬반 논란을 거듭해온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재추진이 현실화됐다.형식상은 사업주체인 해당 지자체인 양양군이 사업내용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돼 있지만 그 배후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올해로 104주년을 맞는 삼일 운동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3. 군산 출신으로 최익현과 함께 거병했던 구한말의 의병장으로 단식 순국함5. 나라가 망해 없어짐. □□의 후손들은 조국이 없는 설움을 당해야 한다7. 훈구파의 반대로 기묘사화를 불러일으켰던 조선 제11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한·중 수교 30년. 중국의 경제적 비약과 군사력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미국이 개방으로 이끌고 달러를 통한 무한정 중국제품 구매 이유가 가장 크다. 축적된 달러와 함께 세계 도처에 중국산이 판치고 제조 대국을 넘어 군사 대국으로 급부상했다. 러·우 전쟁에서 목도 하듯이 결국 군사력이 외교의 최후수단으로 작용함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자고이래 무력이 최후 결정적 한방이 된다. 때문에 냉전 이후 세계가 등한시했던 군사력 증강이라는 파고가 유럽을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진다. 세계 최고 탱크를 자랑했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천진난만하게 웃던 10살 유나가 싸늘한 주검으로 바다에서 건져졌다. 행여나 살아있기를 바랐던 국민은 또 탄식했다. 채 피지도 못한 어린 소녀 유나의 방긋 웃는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부모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벌인 참극이다. 네티즌들은 동반자살이 아니라 살해된 것이라고 분노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따르는 어린 자녀를 부모가 자신들의 극단적 선택에 끌고 들어가는 것은 가장 악질적인 형태의 살인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지루한 장맛비 속에 유나의 죽음 소식은 더 우울하게 했다.
최병용 칼럼니스트전라북도 군산시의 한 고등학교 도덕 시험에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정약용의 와 플라톤의 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시오’라는 시험 문제가 출제돼 ‘정치 편향성’ 시비에 휘말렸다. 출제자인 기간제 교사가 사과하고 재시험을 치르게 돼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학교 시험은 편향적으로 출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기본으로 고교 시험 문제로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학생들이 위 도덕 시험에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899년 3월 25일에 주한프랑스공사 플랑시는 프랑스 외무부 장관에게 대한제국 정부의 근황을 보고했다.“지난 1월 이래로 대한제국의 군주는 만일 국가의 이익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군주라면 마땅히 선택할 개혁과 혁신의 길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의심과 주저함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군주가 임명하는 대신들은 관직을 수행하기가 무섭게 사임하며 이 짧은 기간 동안 여덟 개 부처 책임자들 사이에 일어난 변화를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플랑시는 대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겨울바람 때문에 꽁꽁꽁’ 동요 겨울바람의 가사처럼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쪽 지방 부산에 살고 있는 필자의 딸아이도 동네 앞 개울에서 얼음썰매를 타고 놀았다.지난 8일 서울은 영하 18.6도로 20년 만에 가장 추웠다고 한다. 땅끝 해남과 전남 순천, 전북 군산 등 남부지방에서도 최저기온 신기록이 작성되는 등 ‘역대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 광주도 50년 만에 가장 추웠다. 광주의
장순휘 정치학박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국방일보(國防日報)는 1964년 11월 16일에 창간한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에서 발행하는 국군의 일간지이다. 그 창간목적이 장병의 정훈교육, 정서순화를 위한 신문이며 군대의 훈련 및 군사정책, 군 동정 등 군 관련 소식을 전하고 군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군사신문(military newspaper)으로 국방부의 공식 기관지이기도 하다.국방홍보원은 『국방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국방부령 제1017호, 시행 2020.4.28) ‘제18조(개방형직위에 대한 특례) ② 「행정기관의 조직과
장순휘 정치학박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국방일보는 지난 6일 실시한 우리 군의 주요 훈련에 대한 정훈계통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정상적인 훈련보도를 했다. 보도내용은 7일 ‘적(敵) 도발 원점 타격·작전능력 확인’이라는 제하의 기사였다. ‘공군공중전투사령부가 6일 서해상공 작전구역에서 해군 2함대와 함께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 화력도발 및 기습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내용이다. 이 훈련은 9.19남북군하합의와 관련해 ‘서해 평화 수역’이 아닌 군산 앞바다에서 북한의 눈치를 보며 실시된 정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국내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꼼수 인상 논란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외식업주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요금제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이 지난 1일부터 기존 월 8만 8000원의 정액제에서 주문 건당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를 도입한 지 열흘 만이다. 새로운 요금제는 매출이 많을수록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구조여서 꼼수 인상 논란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