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오늘 북한은 주민들이 하루 세끼 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가난의 공화국이다. 그런데 핵무기 개발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과연 그들은 무슨 돈이 있어 이처럼 핵무기 개발과 정찰위성 발사, 심지어 ICBM까지 펑펑 쏘아 올리고 있는 것일까?최근 그 의문에 답을 주는 북한의 행태가 공개되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먼저 간단한 결론부터 공개하면 북한은 해킹으로 핵개발 재원의 4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해 가상자산 탈취만으로 7억 5000만 달러(약 1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외교 사령탑으로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났다.이 자리에서 시진핑은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두 사람은 북한 핵 문제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블링컨은 “중국이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서로 교류·협력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면 한일 관계가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7∼8일 방한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3월 16일 저의 일본 방문으로 재개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 세월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채 두 달이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한 것은 현재 동아시아 체제 전쟁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지난주 내내 미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한국을 비롯한 전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 아직도 그 여운을 가시지 않게 하고 있다. 미국은 알레스카 인근에서도 추가로 발견한 사례가 있고 독자적 격추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 미국은 개발연관 6개 기관 수출 제재를 단행하고 이들 기관은 인민 해방군의 정찰 풍선, 비행체 개발 및 군 현대화에 적극 참여한 곳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정찰 풍선임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매년 발간하는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신매매 방지 지위를 2등급으로 평가했다. 1등급이었던 한국이 20년 만에 하향 평가된 것이다. 국무부는 각국의 인신매매 근절에 대한 노력과 실적을 반영해 1~3등급으로 매긴다. 등급 하향은 인신매매가 성행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조사 기간인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부의 노력이 전보다 부족했다는 평가다. 하향 조정에 따른 별도 제재도 없고 1등급을 받은 미국, 독일, 영국, 벨기에 등의 이민자·난민 현황을 보면 평가 기준에 의문이 생기긴 한다. 그러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은 물론이고 취임 이후에도 눈만 뜨면 ‘자유’를 외치고 ‘자유민주주의’를 끊임없이 소환한다. 취임식에서 ‘자유’라는 말을 무려 35번이나 외쳤다.어떤 말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화자의 자유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취임식에서 30번 넘게 외친 ‘자유’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취임사를 요모조모 뜯어보면 그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과 정치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거나 빈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이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다음 주면 끝난다. 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지난 5년간 앞선 정부들에 비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유난스럽게 자주 한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위상이 높아진 것이 문재인 정부에 와서 이루어졌다는, 즉, 문재인 정부의 치적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 위상 타령에 대해 세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째,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이미 오래전에 상당히 높아졌다. 지난 60년을 돌이켜 보면 1962년 1차 경제개발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모든 역사는 현대사다(이탈리아 역사철학자 크로체, 1866~1952).”전라도 강진에서 17년간 유배 중인 정약용은 1817년에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이렇게 적었다.“그윽이 생각건대 대개 터럭 하나만큼이라도 병통 아닌 것이 없는바,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 다음이라야 그칠 것이다.”이로부터 100년도 못 돼 조선이 망했다. 1910년에 조선이 왜 망했나? 학자들은 일본 제국주의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중국의 양계초는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조선 자신’이라고 말했다.180
김창룡 경찰청장이 16일 독도를 방문했다는 여파로 워싱턴에서 예정됐던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김 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으며 17일(현지시각) 오전 10시에 잡힌 3자 협의회 시작 전에 불참의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노출시켰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우리는 개최국 미국이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일 차관회의 결과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 회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에서 조직적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은 과연 무슨 뜻인가? 한 마디로 북한 정부의 정책 자체가 반인권적이란 것이다. 우리 정부가 집권 내내 포기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최근 국제사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 자행되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 추궁과 처벌을 촉구하는 올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초안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가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지난달 말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한 북
지난 19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SLBM) 시험발사를 했다. 이와 관련해 20∼21일 개최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가지 질의를 한바, 정 장관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에 대해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다. 서 장관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야당 의원의 질의에 “도발은 영공, 영토, 영해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도발이 아닌 단순한 ‘위협’이라고 답변해 야당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국방부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종전선언이 화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UN총회장에서 세 번째로 종전선언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불과 7시간 간격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먼저 외무성 이태성 부상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이어 김여정 부부장은 ‘흥미 있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를 흥분시켰다. 첫 번째는 대미용이고 두 번째는 대남용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이번에는 중국도 종전선언의 당사자로 지목해 중국 역시 흥미로웠을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평화협정에 올인하고 미국·한국·북한이 참여하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가능성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지 3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임을 강조한 뒤 “종전선언이야 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문 대통령이 유엔을 통해, 그리고 글로벌 외교 현장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엔 그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임기 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징벌적 손해배상죄가 8월 국회에 통과되든, 아니든 해묵은 숙제는 풀고 가야한다. 언론중재법은 개정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2005년 1월 27일)’은 노무현 정권이 잘못 만든 법이다. 법은 법이고, 윤리는 윤리이다. 언론인은 긍지를 가지고, 엄격한 윤리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가짜뉴스’ 잡겠다고 언론자유 영역을 하나씩 침범한다. 그 코드는 자유주의 세계의 법이 아니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코드이다. 그들은 이념과 코드로 사실과 진실을 수시로 왜곡한다. 지금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896년 10월에 조선을 네 번째 방문한 비숍은 ‘서울의 변화’에 깜짝 놀랐다.“서울은 여러 면에서 특히 남대문과 서대문 방향으로는 너무 변하여 옛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최소한 55피트(16.5M) 노폭의 도로 양쪽에는 돌로 된 깊숙한 통로와 돌의 후관으로 다리를 놓음으로써 콜레라의 근원이 되었던 지저분한 골목을 바꾸어 놓았다. 좁은 길이 넓혀지고 진흙 개울이 포장되었으며 도로는 더이상 쓰레기를 자유롭게 버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위생법
박상병 정치평론가박지원 국정원장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먼저 타이밍부터 묘하다. 지난 12일에는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이 만났다.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등을 논의했다. 그 직후에는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헤인스 국장은 비무장지대(DMZ)도 직접 방문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간 문 대통령이 펼쳤던 대북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비록 외교적 언술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는 예상 밖이었다. 게다가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과 공동성명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 친선을 강조했고, 우방국 미국에 대해 신뢰를 보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해 백신 지원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방미가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외교적 쾌거’라고 호평하고 나섰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우한(武漢)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시장의 붕괴는 괄목할 만하다. 시장은 조타(steering)의 기능을 잃어갈 시점에 놓여있다. 벌써 IMF는 코로나19의 감염증으로 국가 부채가 ‘정부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다’라고 한다. 국민은 4인 가족 재난지원 불로소득 ‘100만원씩 주고, 10배를 거두어 간다’고 한다. 청와대의 ‘약탈적 정책’이 한계에 도달한다. 최저임금제, 주52시간 노동제, ‘붉은 깃발’의 규제, 대주주 3%만의 주주권 행사, 국민연금을 통한 경영권 박탈, 소득주도성장 등 어느 것
이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중국은 끊임없이 직간접적으로 위협을 가한다. 뜬금없이 무슨 말을 하는가 하고 의아해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할 경우를 상정할 수 있다. 타이완 문제, 티베트 문제, 티엔안먼 사태 등 소위 3개를 건드리면 예민하게 나온다. 거의 반공개적으로 불이익이 있음을 선포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이 타이완을 사실상 표현만 안 하지 인정하고, 두 개의 중국을 용인하는 모양새이다.티베트의 인권문제를 다루면서 영국과도 분쟁이 시작됐다. 이에 중국은 서방이 상기들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양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2주가 된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통화가 이루어졌다. 청와대에서는 32분간의 통화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이라 밝혔지만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문 대통령의 축하인사를 곁들여 가진 전화통화에서 대북관련 내용과 미중 갈등 관련 내용들도 포함됐을만하다. 그렇지만 그간 친밀한 우호를 다져온 전통적인 양국관계로 봤을 때 한미공조를 재확인한 것은 유의미해 보인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정가에서는 대북관계나 미중갈등이 더 강화․첨예화될 것이라 예측되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