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 논설실장/시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다녀왔다.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사과하기 위함인데, 가는 걸음에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았을 때는 유가족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직접 분향은 하지 못했지만 그 앞에서 참배와 함께 방명록을 쓰고 사과에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5월 정신을 더한층 기리겠다는 뜻을 알렸다.윤 후보는 분향·헌화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겠으나 유족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아파트 옆 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들으며,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말이 떠올려진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평소 일상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들이 우리 곁에 다가와 생겨나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무기력증을 일컫는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코로나 블루’를 대체할 우리말로 ‘코로나 우울’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코로나 블루’라
박춘태 중국 북경화쟈대학교 한국기업관리대학 학장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온라인교육 열풍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국외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한국어교육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어 학습자 수 증가는 오프라인, 온라인은 물론 유치원,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붐이 일고 있다. 필자가 재직 중인 중국 북경화쟈대 부속 유치원에서는 유치원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미국 뉴욕 브롱스차터스쿨베터러닝 초등학교에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약 480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어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국제어로도 손색이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국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표준어의 역할이 자못 크다. 그동안 표준어 사용과 이를 풍부하게 가꾸려는 노력은 국민·사회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방언이라도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경우 표준어가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내음' `짜장면' `멍게' `빈대떡'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표준어가 국가 공통어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표준어와 방언 교육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는 다문화사회 형성과 세계화 시대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방송매체의 발달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이는 방송매체가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은 물론 문제해결의 길잡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문화적 측면에서 우리의 방송언어는 표준어를 교육하고 이를 보급하는 한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가치문화를 창출했다. 방송언어란 방송인과 언중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방송인이 쓰는 언어를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방송언어가 정제된 표준어, 순화어, 바른 구어체 표현을 사용해야 됨은 자명한 일이다. 더불어 보편적 일상생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우리말 국어(國語)가 참 어렵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글을 익혀 말하고 쓰기를 수십 년간 해와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의 국어능력 평가에서도 그 사실이 입증된다. 국민 중에서 대학에 다닌 경험이 있는 대재(大在) 이상 학력자를 상대로 국어의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등 5개 영역별 문제 풀기 방식으로 국어능력을 측정해본 결과, 절반가량이 기초수준이거나 그보다 낮다는 믿기지 못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가 대상자들이 어느 정도는 엘리트들인 만큼 국어능력 수준이 형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