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아닌보살 평양 정권이 딴소리하고 있지만 북한과 일본 사이에는 꾸준히 고위급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얼마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과의 접촉을 끊는 듯한 레버리지성 메시지를 날렸지만 어디까지나 외교적 제스처였다. 북한에 북·일 관계 개선은 경제발전을 위한 ‘그랜드 은행’을 얻는 셈이고, 일본은 동북아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이니 그야말로 윈윈하는 외교다.지난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국 팔도가 관광 케이블카 개발 광풍에 휩싸여 있지만 케이블카 사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님은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관광 케이블카는 적자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업 자체가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지역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더 크다.십여년 전 자료인 2014년 12월 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때 이미 국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20곳 관광용 케이블카 가운데 연평균 영업이익 1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자기들끼리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를 하듯 돌 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물고기가 있다. 그런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빽빽할 밀(密)’를 쓴 밀어(密魚)라는 이름을 가진 망둑엇과의 작은 민물고기다.일설에 ‘밀의 이삭에 밀알이 빽빽하게 붙은 것처럼 몸이 작은 밀어 떼가 빽빽이 떼 지어 이동하는 까닭에 붙은 이름이다’라고 하기도 한다.밀어는 ‘퉁거니’라고 하기도 하고, 빠꼬맹이, 빠꼬마지, 빠꾸마리, 빠꼬마리라고 한다. 이밖에 빠고무치, 바꾸마치, 빠꼬무지, 빠구마치, 빠꽁마지, 바구마치, 빠고마치, 빵구미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탄핵에 대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최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K의료관광을 위해 ‘뷰티 여행족’들이 한국으로 몰려들면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보복 소비 붐을 타고 일본인뿐 아니라 몽골 등 중앙아시아, 구미권역의 여행객들까지 한국 의료계를 찾으면서 의료관광이 MICE를 넘어서는 핵심 관광 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외국인 의료 관광객 유치가 내수 진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실제로 중동의 부호들은 여러 부인과 수십명의 가족을 동반해 한국에 와서 최고급 호텔에 묵으며 수개월 동안 치료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동물원을 탈출하여 화제가 됐던 얼룩말 세로와 더불어 잠깐 뉴스가 된 동물이 또 하나 있다. 작년 봄 고향인 소백산에서 400㎞나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 고개에 갑자기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붉은 여우 'SKM-2121'이다. 필자의 동네 뒷동산이기도 한 달맞이 언덕은 해운대에서 송정 넘어가는 바닷가 고개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동화책이나 전설의 고향에서나 간간이 등장하던 여우라는 녀석이 야생에서 그것도 시민들이 산책하는 도심 관광지의 숲에서 발견되었으니 서울 동네 골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올해 대통령 3.1절 기념사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관점은 피해자 책임주의이고 방향은 퇴행적이며 내용은 굴욕적이다. 후손이 볼까 두렵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3.1혁명을 기리는 기념사를 하면서 3.1항쟁의 정신을 깔아뭉갰다. 분노를 넘어 허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와 배상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독도에 대한 도발을 끊임없이 자행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기 바쁜 일본이다. 기념사에는 이에 대해 결기에 찬 말 한마디 없다. 무장해제의 모습이고 저자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한국 현대사에서 무수히 많은 간첩조작사건과 다종다양한 공안사건이 발생했다. 정권의 필요에 따른 조작으로 양산된 것이기 때문에 피해당사자들은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었고 세상을 원망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조작은 고문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방송공사(KBS)는 최근 간첩사건 또는 공안사건을 조작하고 아무 죄가 없는 국민들을 끌고 가서 고문했던 자들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 뒤에도 여전히 상훈자의 명단에 올라 있고 세금으로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정부는 ‘과거사 조작’으로 주어진 상훈 내역을 공개하지
서울 지하철 1호선으로 출퇴근을 하는 많은 시민은 7일 하루 종일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갑자기 탈선하는 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 여파로 이튿날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등이 사고 직후 시민들에게 ‘운행 재개’라는 내용을 재난문자로 보내면서 종일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밀집이 우려되고 무서웠다. 출근 시간을 지키려고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과 안쪽에서 밀리는 사람들 간 신경전이 벌어져 비명과 고성도 오갔다”며 수도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영국의 뉴캐슬대학교와 퀸마가렛대학교의 공동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TV 시청이 유아의 언어 표현력에 영향을 미쳤다. 3~5세 유아기에 하루 3시간 미만의 TV 시청을 한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즈음에 측정을 해보니 더 많이 텔레비전을 본 아이들보다 생각을 더 잘 전달했다. 하루 3시간 이상의 TV 시청을 하면 몇 년 뒤에 언어 표현력이 떨어졌다. 이는 유아 수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였다. 캐나다 캘거리대 심리학과의 연구 논문에서는 만 5세 이하의 유아가 TV, 스마트폰 등의 스크린(화면)을 너무 많이 보면 발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요즘 목소리 큰 노동자가 설친다. 먹고 사는 문제가 난망이다. 노동조합은 임금협상도 하고, 정치파업도 하고, 불법 탄핵도 앞장선다. 대우해양조선소에서 보듯 강성 노동자는 파업을 뒤에서 주도하고, 하청 서민 노동자가 감방에 가는 신세가 됐다.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노동조합원의 임금은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내고, 중소기업의 하청 노동자에게는 어떤 목소리도 인정하지 않는다. 목소리 큰 노동자의 좌경화는 시장을 경색시키고, 공급망 생태계를 붕괴시킨다. 문재인 청와대는 주52 시간제, 최저임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정책 입안자가 미래를 생각하고 정책을 펴는지 궁금하다. 문재인·윤석열 정부가 노동자 중심 사회, 즉 기업가 혐오사회의 같은 코드인가? 5월 26일 대법원의 임금피크제 판결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체 부담’이라는 성명을 냈고, 노동계는 그 제도가 ‘폐지돼야 마땅하다’라고 결론 냈다. 대법원은 우선 노동자의 편에서 손을 들어준 것이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A씨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B연구기관을 상대로 “임금피크제로 삭감된 급여 차액을 돌려달라”며 낸 임금청구
정연용 변리사코로나19로 집에서도 맛을 즐기는 시대에 음식 맛이 좋아 고객이 줄 서며 기다리는 음식점일 경우 다른 음식점에서 레시피를 카피해 쉽게 타인의 창작을 모방해도 손을 쓸 수 없을까? 요리나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레시피(조리법)라고 말하는데 이는 어떤 메뉴에 필요한 식재료의 종류, 분량, 조리법 등을 뜻하는데 이를 특허로 보호할 수 있을까?2000년 초에 특허청을 나온 후 변리사 사무소를 개업했을 때, 경북 구미의 한 음식점 사장님이 서울에 있는 특허사무소를 찾아왔다. 구미에서 비빔밥을 주 종목으로 사업을 하려는데, 특허를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국민 거지 만드는 일에 박수칠 사람은 없다. 독립운동 역사는 그렇게 따지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의 역사의식은 전무하다. 지금부터 60년 전 1962년부터 박정희 대통령, 기업인, 국민들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먹고사는 일에 정말 열심이었다. 자본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산업 발전의 원동력은 주로 차관에 의존했다. 1965년 베트남 파병, 한일국교정상화로 외자가 많이 유입됐고, 차관이 덧붙여졌다. 1967년부터 그 돈으로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산업구조를 재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200년 가까운 남북조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왕조 수(隋)를 세운 문제 양견(楊堅)은 대당제국 300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통치자였다. 평소 한 점의 고기 이상을 먹지 않았고, 마지막 남은 남조의 진(陳)을 평정한 후, 태산에 봉선을 하자는 건의도 거절했다. 화려한 남조에 비해 북조 군주들은 서위(西魏) 이후, 근면한 기풍을 조성했다. 문제의 솔선수범과 통일로 인해 전쟁이 사라진 후 생산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수는 빠른 속도로 국력을 길렀다. 위진 이후 문벌의 특권이 사라지자, 유능한 인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탈원전정책·화평법·화관법은 하나같이 청와대와 관련이 있다. ‘고집이 세다’ ‘북한․중국에 받친 것이다’ ‘환경 파괴다’ 등 많은 이유가 시중에서 논의된다. 절박함은 감춘 채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해당 지식인들은 한 마디씩 던질 뿐이다. 그러나 脫원전은 우리나라 산업생태계 육성과 관련된 것이고, 화평법․화관법은 국제경쟁력과 대학을 졸업한 청년 일자리와 직결된다.작년 대학 이수율은 69.8%로 OECD 1위 국가이다. 대학 졸업자가 갈 수 있는 직업은 한정돼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 실업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의암댐 참사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의암댐 참사를 보고 누구 한 사람 안타까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비통해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공직자 가운데 누구 한 사람이 내 잘못이다 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 없다.의암댐은 분명 국가가 소유 운영 관리하는데 바로 그 곳에서 참사가 났다면 국가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순리다. 순리와 원칙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자신의 책임이 거론되면 발뺌하는 게 이 나라 공직자들의 모습이다. 이런 사람들을 과연 공직자라 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코로나19 충격으로 리쇼어링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자국 기업이 시장 확보나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오프쇼어링(offshoring)이라고 한다. 리쇼어링(reshoring)은 반대로 해외에 나갔던 생산기지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한 때 글로벌화의 진전과 함께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옮기는 오프쇼어링이 유형처럼 번졌다. 그러나 국가 입장에선 오프쇼어링은 자국 내 고용 축소, 경제 활성화가 저해된다는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 순변사 이일, 도망가다.1592년 4월 25일에 왜적이 상주에 침입하자 순변사 이일(1538∼1601)이 패하여 도주하였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 1만 8700명은 4월 15일에 동래성을 함락시킨 후 18일엔 밀양을 점령했다. 이후 청도·대구를 거쳐 상주에 이르러 이일의 군사를 전멸시켰다.먼저 4월 17일의 선조실록을 읽어보자.변경의 보고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이일로 순변사를 삼아 정예병을 이끌고 상주에 내려가 적을 막도록 하였으나 싸움에 패하여 종사관 박호·윤섬 등은 다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제1차 세계대전이 1919년에 끝나면서 휴전하였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민회 중앙 총회(國民會中央總會)에서 이승만(李承晩)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하기로 결의하였으며, 이승만은 국민회 중앙 총회장의 신임장을 가지고 워싱턴으로 향하였다.덧붙이면 당시 국민회 내부에서는 이승만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이유는 이승만이 하와이 국민회를 중앙 총회로부터 분리시켰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러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도산(島山)은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할 적임자는 이승만이라는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한편 이승만은 워싱턴에 도착하였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