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가 침략전쟁의 부역자 정율성을 기리는 성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의 핫이슈로 등장하며 대다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광주시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던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작년 10월 언론 보도를 통해 사회문제로 급물살을 탔다. 문제가 불거진 배경은 광주시에서 정율성이란 사람을 추앙키 위한 사업을 도모하는데 공적은 최대한 부풀리는 데 반해서 치명적인 과는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다.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항일운동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관련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곤 깜짝 놀랐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호남 지역의 모 매체는 정율성을 항일 운동가로 소개하며 ‘광주가 낳은 중국의 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을 포함해 서울을 포함한 타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많이 다르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을 죽이라고 독전한 정율성을 세금으로 추앙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정율성이 항일 운동을 고무하고 격려하는 다양한 작곡을 통해 항일 전선에 참여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일성은 항일보다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북한 조선인민군의 행진곡을 만들고 공산주의
광주광역시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정율성은 6.25전쟁 전후 중국에선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뽑혔고, 북한에선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물이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전선에서 북한군 위문활동을 했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국 행진가’는 남침 행진곡으로 쓰였으며, 전쟁 내내 북한군 사기를 북돋웠다.광주시는 동구 불로동 일대 878㎡
박희제 언론인공주와 광주 사이엔 분명 문화가 흐르고 있었다. 백제 숨결을 간직한 충남 공주는 문화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쏟고 있었고, 20년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향해 질주해온 광주광역시는 ‘빛고을’스런 매력과 활력으로 넘쳐났다.다음달 9일까지 장장 94일간 이어지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KTX 고속열차를 타고 주말에 광주에 갔다. 광주송정역에서 내리니 광주공항~김대중컨벤션센터~상무지구~유스퀘어터미널~광주시립미술관~비엔날레전시관~은암미술관~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문화전당~양림마을이야기관~비엔날레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며칠 전 경찰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게 집단으로 곤봉 세례를 퍼부었다. 동영상으로 경찰의 행동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광주학살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광주학살 때 맥 놓고 끌려가는 사람에게 곤봉으로 머리를 힘껏 내리치는 장면의 사진이 뇌리를 스쳤다.광주학살 때 전두환 권력 집단은 광주시민들과 손잡고 함께 한 국민들을 폭도로 몰았다. 광주학살을 자행한 자들은 자신들이 한 행동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고 법치주의를 수호한 것이라 강변했지만 역사는 이들을 반란 세력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저서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카는 역사를 살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길을 잘못 들었는지를 찾아보고, 왜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과거를 통해 미래에 대한 건전하고 균형 잡힌 전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과거는 살펴볼 수 있는 것이고, 현재와 과거가 대화하면서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를 건전하게 열어가자는 관점에서 과거 43년 전 ‘5.18 민주화운동’을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작년 4월 민주당을 위장 탈당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강행처리를 도운 무소속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켰다. 희대의 입법 꼼수를 부린 민 의원을 복당시키며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던 것으로,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했다. 위장 탈당부터 복당까지 한편의 웃기는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헌법재판소는 지난달 국민의힘이 민 의원의 위장 탈당과 관련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을 기각했다. 국회 소수당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봤으면서도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의 가결·선포권까
윤석열 정부는 반시장적 규제를 없애야 한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일 규정을 평일로 바꾸기로 했다. 대형마트 공휴일 2일 휴무로 인해 주변 재래시장과 마트가 오히려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의 고객 감소비율을 보면 대형마트 의무 휴무일에 15% 정도 손님이 감소했다고 한다. 대형마트가 쉬면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재래시장 고객이 감소한 것이다. 재래시장은 주차문제 등을 해결해야만 활성화 된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재래시장에 고객이 오지 않는다. 과거 정부는 대형마트가 문을
상생(相生)이란 한자어 그대로 ‘서로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이익을 취하고 서로가 발전됨을 뜻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의 희생(犧牲)을 강요하는 것이 결코 아닐 것이다.만약 광주 군사공항이 전남의 한 지자체로 이전해 광주시도 발전하고 이전 지자체도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말 그대로 상생일 것이다. 정말로 그렇다면 그 누가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과연 광주 군사공항을 받는 지자체도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군 공항 인근 지역이 전투기 훈련에 따른 소음피해가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광주시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공사장의 슬라브와 외벽이 붕괴됐다. 아파트 외벽이 찢겨져 내린 모습을 보면 삼풍백화점이 연상된다. 주민들은 비행기 폭격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사고가 수습되더라도 정신적 트라우마로 공사장 근처를 지나가기도 어려울 것이다.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성명에서 “상층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설치하는 옹벽과 보를 설치하지 않는 구조”라면서 “무게를 분산하는 옹벽과 보가 없다 보니 순식간에 10층 이상이 붕괴된 것”으로 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찾은 광주시 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충청권 경선에서 크게 뒤졌던 이 전 대표 측이 선거운동 전략을 바꾼다기에 그 내용이 궁금했던 터에 갑자기 전해진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는 그 의미가 결코 간단치 않아 보인다. 어쩌면 정치인생을 건 승부수로도 볼 수 있으며, 호남권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 던지는 진정성 있는 호소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의원직 사퇴를 밝히면서 “모든 것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토론회가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이틀 전이다. 필자는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안전사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이번 광주학동참사를 야기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죽음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와 검찰, 거대 양당의 무사안일과 나태, 직무유기가 오늘의 참상을 빚었다는 말도 했다. 다단계 하청구조 혁파법 제정, 발주처와 공무원 처벌도 포함하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국민안전부 신설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오 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이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후략).’독일의 시성 괴테(1749~1832)가 쓴 시 ‘오월의 노래’ 일부다. 이 시 제목이 ‘오월의 축제’로 불러지기도 하는바 그것은 5월의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한편의 노래이자, 한바탕 축제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시인이 아니더라도 감수성 풍부한 젊은이라면 5월의 계절 앞에서는 환희와 희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한국 사람이라면 기성용 선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성용이 골을 넣거나 골을 잘 배달해주는 장면을 보면서 감탄을 하곤 했다. 기성용을 좋게 기억하는 사람은 기 선수가 투기의혹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제목만 봐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기성용과 기성용 아버지는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일대에 4600평이 넘는 토지를 5~6년 전에 구입했다. 모두 56억원이 들어갔고 70%가 논밭이다. 농지는 헌법에 규정된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사짓는 사람이나 농사를 지을 사람만이 소유할
‘아사리판’이라는 말이 있다. 개판 난장판같이 질서가 없고 혼란하고 혼탁한 상태 내지 현장을 뜻하는 말이다. 얼핏 일본말이 아닌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승려들 세계에서 유래된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한다. 남 얘기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바로 아사리 판이 아닌가 싶다.어찌 이러한 현상이 괜히 생겼겠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여론을 움직여 가는 언론에 책임을 묻고 싶고, 또 사람의 생각과 영혼을 주관하는 종교에 책임을 묻고 싶다. ‘언론이 살고 종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이 때문이 아닐
5.18 민주묘역 참배한 ‘하시바 후미코’[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양심적 작가로 알려진 마쓰다 도키코의 장녀 ‘하시바 후미코’가 향년 75세로 별세했다.하시바 후미코씨는 지난 2017년 10월 6일 광주를 방문해 문병란 시인의 묘소와 징용피해자이자 5.18 유공자인 김혜옥 할머니 묘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을 보였다.본지는 일본의 양심적 작가의 유족과 일행이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장면을 현장에서 보도한 바 있다.당시 기자는 현장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했다. 일본인들이 광주의 대표적 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지난 1일 짤막한 부음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V리그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었던 고유민(25)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경 광주시 오포읍의 자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나면서 그가 죽은 원인을 둘러싸고 유가족들과 현대건설 구단의 공방이 이어졌다. 유가족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말이다. 세상일에 큰소리치고, 떵떵거릴 일이 아니라는 소리이다. 절제하고, 겸손하게 할 필요가 있게 된다. 박근혜 2015년 당시 대통령이 메르스로 경기가 얼어붙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 때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표는 2015년 7월 2일 ‘정부가 슈퍼 전파자… 박 대통령 사과하라’라고 큰 소리를 쳤다. 그해 9월 “예산안을 두고 국가 채무비율이 40%가 넘어설 수 있다고, 재정건전화법안‘을 내도록 했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적 원림(園林)은 호남에 있다. 바로 전남 담양의 ‘소쇄원(瀟灑園)’이다. 원림이란 자연을 그대로 조경 삼아 주거공간을 배치한 형식이란 뜻이다. 그러나 소쇄원에 담긴 뜻은 정경의 그윽함보다는 다른데 있다. 옛 선비의 대쪽 같은 품성과 절의가 담겨 있는 것이다. 기묘사화 때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1503~1557)가 출세에 뜻을 버리고 내려와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그는 소쇄원을 마련하고 학문을 연구하며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소쇄원을 사랑한 선비 가운데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
영화 ‘임을위한행진곡’으로 보는 5.18민주화운동죄수번호 : 3124번.죄수 : 전두환.죄명 : 반란수괴, 반란모의참여, 반란중요임무종사, 불법진퇴, 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 상관살해, 상관살해미수, 초병살해, 내란수괴, 내란모의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내란.내란목 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전두환은 내란 목적 살인 등 13가지 죄목으로 기소돼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1980년 5월 27일 광주재진입작전 때 18명을 사망하게 한 행위만 내란목적살인죄로 처벌받았을 뿐 5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