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돌풍이 심상치 않다.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4일 이전까지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에서 25% 안팎으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가장 큰 이변이 될 것이다.조국혁신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비례대표 후보군이 대부분 범죄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정부 회의 일정을 이유로 귀국했다.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는 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싱가포르발 항공편으로 입국했다.이 대사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금지 해제 논란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담당하는 수사 4부에 배당했다. 이 대사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는 지난해 9월 민주당의 고발로 시작됐다. 하지만 그간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평가이다.공수처는 고발장 접수 후 4개월 만인 올해 1월 처음으로 해병대 사령부와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아직 압수물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그를 호주 대사로 임명했다. 공수처가 이 대사를
주(駐)호주 대사에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두 달 전 출국 금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올해 초 이 전 장관과 함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을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장관은 작년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결재했다가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법리 검토를 다시 하라며 회수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더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임기 3년을 마치고 오는 20일 퇴임한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21일 임명됐다.취임 당시 성역 없는 고위 공직자 비리 척결과 인권 친화적 수사를 기치로 내걸고, 기존 수사 관행에서 벗어난 차별화를 강조하며 검찰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하지만 여야 정쟁 속에 중립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는 그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연간 200억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받으면서도 임기 3년 동안 단 한 건의 유죄판결을 끌어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운 거야(巨野)의 폭주가 끝이 없다.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강행을 다수의 힘을 앞세워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민주당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 검사와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단독 발의 하루 만에 일단 철회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철회로 제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허위 서명 강요’ 의혹을 조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6일 국군방첩사령부(옛 국군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앞서 공수처는 지난 12일 국방부와 송 전 장관과 정채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송 전 장관은 2018년 7월 박근혜 정부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해 자신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 예하 간부들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서를 만든 뒤 서명하도록 한 혐의(직권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회자됐던 검찰개혁이란 용어는 검수완박을 통해 사라졌다. 정권의 하수인이란 이름으로 검찰개혁을 하자고 했던 세력은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법률이 통과되고 수사기관으로서 검찰의 입지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검찰개혁을 말하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설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기관이지만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존재조차도 희미해지고 있다.물론 수사기관이 일이 많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정권의 눈치만 보면서 고위층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지난주 검수완박 입법에 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다.검수완박이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줄인 말로 완전 박탈이란 용어 자체도 상당히 반민주적 표현이지만 준사법기관이라 할 수 있는 검찰에 대해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입법도 헌법의 관점에서 문제가 있고 국민의 권리보장 관점에서도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 및 사법과 관련된 국가기관의 권한배분에도 문제가 있다.검수완박은 검찰개혁이란 미명 하에서 진행된 지극히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결과이다. 수사란 범죄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서 검사·수사관들이 잇달아 사직하며 구성원들 사이에선 수뇌부인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중앙일보는 최근 공수처 수사1부에서 이승규 검사와 김일로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둘 다 개인적인 사유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이 검사는 지난 5월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두 명의 사표가 수리되면 수사1부는 이대환 부장검사 외에 평검사가 2명만 남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 검사의 사의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고, 김 검사의 사의는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새 정부가 수립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행정부는 아직 미완성이다. 입법부인 국회도 하반기 원구성으로 진통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아직 집권당으로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권을 잡은 집권당이 정권 초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모습은 생경하기까지 하다. 그런가 하면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원내 다수당이지만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패배하면서 당을 쇄신하겠다고 당대표 선거에 들어갔다. 장기간의 코로나19로 민생경제는 인플레이션 위험 속에 놓여있고 금리와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팬데믹에 이은 우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공약 칼질이 시작됐다. 인수위 이름으로 공약을 칼질하는 게 관행이 된 지 오래다. 이번에도 재현됐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약사기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공약으로 사기를 쳐서 대통령이 되거나 지자체장 또는 지자체 의원,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 당선무효와 함께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공약사기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을 도입했다고 해도 공약사기가 쉽게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검찰, 경찰, 법원이 알게 모르게 카르텔을 형성해 유력 정치인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새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정국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법에 사활을 걸고 불편부당의 입장에 서야 할 국회의장도 중심을 잃었다. 국민들이 국회의장에 걸었던 한 가닥 희망도 무너졌다.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민심이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데도 국회의장은 출신 당 편에서 장님이 되고 귀를 막고 있는 형국이다. 2022년 4월 문재인 정권 마지막 달을 역사는 이들을 어떻게 기록할까. 헌법 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그들은 검찰을 약화시켜 면죄부를 받는 데 일치단결했다고 쓰지 않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4월까지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5월 3일 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검찰개혁’을 임기 마지막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일정대로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사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권 박탈 문제는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히 논쟁적인 주제다. 워낙 사안이 중대할뿐더러 검찰의 기득권과도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정부가 교육 기관에 스마트기기를 보급하는 사업 수행 과정에서 온갖 ‘불공정’이 판치고 있다.교육청은 공공입찰을 통해 스마트기기를 보급할 사업자를 정한다. 이를 위해 계약 방식, 스마트기기의 규격 등을 정하는데 이는 교육청마다 다르다.그런데 입찰 과정에서 사업자 차별이 이뤄진다는 게 확인됐다. 국가사업인 만큼 적어도 해당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사업자(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가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는 문턱을 낮춰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청은 대기업에 유리할 수밖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검찰공화국’이란 오명을 듣던 차에 공수처 출범은 그 자체만으로도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정치권의 공방전은 수년째 계속됐으며 그 와중에 ‘조국 사태’라는 엄청난 태풍도 만났다. 게다가 공수처를 향한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예상대로 엄청났으며, 일부 수구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공수처는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개혁의 상징만큼이나 ‘국민의 신뢰’는 공수처의 생명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신년사는 그 시대의 절박함을 담는다. 2022년은 변동의 속도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되돌아보면 지난 5년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일들이 일상사가 됐다. 상징조작은 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했다. ‘심판과 구원의 시대, 즉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결단하는 때’가 온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위정자와 국민 사이에 괴리 현상이 깊은 상처로 다가왔다.상징조작이 계속 일어난다. 청와대는 3일 신년사에서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덕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조회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수처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수처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통신조회를 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발끈하면서 당 직속으로 ‘문재인정권 불법사찰 신고센터’까지 설치했다. 공수처의 통신조회를 사실상 ‘불법사찰’로 규정하고 있다는 얘기다.공수처가 통신조회한 국회의원들 가운데 80%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정부의 권력기관들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공수처의 ‘기자 사찰 의혹’은 ‘의혹’을 넘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사정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하고, 엄격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절제가 전혀 없다. 신문은 민간 기업이고, 고위 공직자와 관계가 없다. 언론은 정부 밖에서, 정부를 감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헌법정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만민공화(萬民共和) 정신 하에서 언론인 개개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언론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뿌리내
공수처의 법을 무시한 언론사 취재기자 통화자료 수집은 우려했던 사안이 일찍 드러난 셈이다.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자인할 만큼 위상 정립을 하지 못한 공수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만을 전담하고 있는 공수처가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해 냈는가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출범이후 정권의 수호처로 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에만 매달린 것은 아닌가. 야당 후보를 전담 수사하는 ‘윤수처’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여러 차례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구속영장, 체포영장이 모두 부실로 기각당해 망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