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조문박인애도마뱀이 하늘 향해 누웠다타이어 자국이 선명하다명백한 죽음의 직인비명은 땅에 박혀 침묵하고개미의 행렬은 끝이 없다남은 것은 무리의 몫죽어서도 빼앗기는 수모그 무리를 닮았다한 생이 앙상하다 [시평]가끔 길거리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은 짐승들을 볼 수 있다. 지방 국도를 가다 보면 가장 많은 로드킬의 희생자는 고양이들이다. 가끔은 고라니가 죽어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짐승이라는 자연과 자동차라는 인공의 부조화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 처참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사라진 것이지만, 우리의 어린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교통정체 회피, 그리고 넓은 주차공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편리함 덕분에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차도와 보도에서의 주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도 매년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킥보드와 로드킬을 자주 당하는 고라니를 합성한 단어인 ‘킥라니’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까지 얻게 됐다. 이런 별명까지 붙게 된 원인이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우선 전동킥보드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전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CO2 등의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적인 측면에서뿐만
고라니 울음송재학(1955~ )고라니 울음에 고라니가 없다순한 눈을 생각한다면 나올 수 없는 소리이다쿠웨웨에 울음은 고라니가 제 몰골과 성대와 성격을 기이하게 변형시켜서 내는 신음이다폭우가 심하던 날 몸 비비며 울던 고라니의 덩치가 고스란히 보였다왜 그렇게 울었을까 짐작해보니 누군가 저렇게 울었다일찍 죽은 동생을 두고 사촌 형이 저렇게 울었다울지 않던 사람이 울었다어떤 울음에는 네 발이 보인다그는 종일 슬프기만 했는데도 짐승이었다고라니 울음에도 육식동물이 기웃거리고 있다. [시평]고라니라는 동물을 본적이 있는지, 그리고 또 고라니의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 초강력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에 피해를 입은 농촌은 피해복구 중에도 야생동물에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야생동물 피해현장을 눈으로 보면 한심한 마음이 들고, 농촌 떠나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농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농촌이 건강하고 바로 서야 도시민의 먹거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농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피해현장을 직접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농촌 들녁에 야생동물 객체수가 급증하여 피해농가를 태풍에 이어 두 번 울리고 있는 현실
박종윤 소설가 초등학생인 순영은 겨울방학을 맞아 산골마을 외딴 곳에 있는 할아버지댁을 방문했다. 입담이 좋은 할아버지는 책에도 없는 옛날이야기로 순영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직에서 퇴직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주로 자연과 생물에 대한 것이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의 착한 속성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다. “어여쁜 우리 공주님이 오셨구나.” 산골마을로 찾아간 순영을 할아버지, 할머니는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저녁을 먹고 나자 연탄난로를 피워 놓은, 마당이 훤히 내다보이는 조그만 거실에 마주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