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용 칼럼니스트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으로 통제 불능으로 막 나가는 학생, 진상 학부모의 갑질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막 나가는 학생의 발단은 2012년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고, 학부모 갑질의 발단은 2014년 제정된 아동학대 방지법이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도록 제정·공포해 시행하는 조례다. 각 시도 교육청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차별받지 않을 권리, 표현의 자유, 교육복지에 관한 권리, 양심과 종교의 자유 등 학생의 의무는 없고 권리만 들어 있다.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기 전까지는 수업을 방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사라진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22살 손정민의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 잇따르고 있다.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정민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 후 손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경찰 조사에서 숨진 손씨의 뒷머리에서 두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병용 칼럼니스트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 B씨(61)를 향해 유리병을 던지며 폭행하고, 학교 복도 진열장 유리를 깨고 소동을 피워 경찰에 입건이 됐다.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와 교권보호대책이 미흡해 생긴 사건이다. 학생인권 조례와 가정교육의 붕괴로 인해 아이들이 점점 거칠어져 어른이나 교사의 말을 듣지 않는다. 교사의 손발을 학생인권조례로 꽁꽁 묶고 학생을 교육(학습, 생활, 인성지도)하라고 하니 학생이 교사에게 대들거나 무시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다. 교권침해는 교사뿐
최병용 칼럼니스트 서울시 교육청이 2018년 학생인권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이 시행되면 2012년 학생인권조례 발표에 이어 또 다시 학교는 격랑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계획에는 학생인권의 확인과 보장, 교육구성원의 인권역량 강화, 인권존중 학교문화 조성, 인권행정 시스템 활성화, 상·벌점 제도 폐지, 소수자 학생 권리 보호 등이 포함됐다. 게다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 또는 사용 금지하는 교칙, 학생의 머리 모양과 신발·가방·양말 등을 제한하는 교칙도 학생과 함께 논의해 정하도록 했다. 학생인권 종합계획이 학
박상병 정치평론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삼성동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헌재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이 선고됐다면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해도 부족할 것이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요, 그 내용마저 헌재의 지적대로 죄질이 나쁘다. 게다가 뇌물죄를 포함해 크고 작은 형사범죄 혐의가 13가지에 이른다. 형사 피의자로 검찰 조사까지 예정돼 있다. 이쯤 되면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택으로 들어가는 심정은 비통하다 못해 참담한 심정일 것이다.끝까지 오기를 보이나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세간의 관심이 온통 김정남의 암살에 쏠리고 있다. 백주에 말레이시아의 국제공항에서 너무 가벼운 죽음을 맞이한 김정남은 원래 북한식 장자계승론에 따르면 마땅히 북한의 ‘최고령도자’가 돼 있어야 할 존재임에도 이국 여성들의 단 5초간의 독극물 공세에 개처럼 죽어야만 했다. 범인에 대한 수사는 겨우 5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며 자칫 북한의 정찰총국 정예 요원들이 벌써 말레이시아를 탈출했다면 영원히 미궁에 빠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의 희망은 17일 체포된 북한인 이정철(47, Ri Jong Ch
지난 주말 서울광장을 메운 분노한 민심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노동단체들의 시위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들어본 민심을 통해 시위꾼들에 의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 생업을 뒤로하고 나온 부산 아줌마, 아이 엄마들, 공무원, 중고생까지 현장에선 현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와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끓어 넘쳤다.단순히 이번 최순실 게이트뿐 아니라, 그간 대통령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지 않아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에겐 너무 척박한 환경이어서, 공무
최상현 주필 위대한 사람들의 삶은 항상 뒤따라오는 후대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공한다. 삶의 족적이 바로 이정표다. 이를 미국 시인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는 그의 시 ‘인생찬가’의 한 대목에서 이렇게 읊었다. ‘…/ 위대한 사람들의 모든 생애는 우리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있나니/ 우리도 우리 삶을 장엄하게 이룰 수 있고/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시간의 모래밭에 족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아마도 후일 인생의 엄숙한 대해(大海)를 항해하는 어느 누구이거나, 절망에 빠진 난파당한
천안동남서 일봉파출소 엄준섭 순경 최근 교통사고 사망률이 크게 상승하며 우리 경찰의 관심사는 교통사고 예방근무에 맞춰져 있다. 교통사고 예방에 우리 경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국민들의 위반의식에 큰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교통단속이다. 교통단속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어머니가 아프셔서 지금 병원에 가는 길이다’‘아이가 아프다’ ‘중요한 세미나가 있다’ 등등 급한 일이 있다는 사람부터 시작해 위반행위를 인정하지 못하고 단속경찰관에 대한 욕설과 비방은 어쩌면 익숙한 일이 돼버렸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조직 폭력배와 전쟁을 선포했다. 조현오 청장은 조직 폭력배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총을 포함한 모든 장비와 장구를 동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 청장은 올해 말까지 경찰은 조폭과 전쟁을 할 것이라며, 최근 인천 장례식장에서 조폭 사이에 칼부림이 나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두렵다고 뒤꽁무니를 빼면 경찰이냐”라는 말로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과거 조직 폭력배가 주로 활동하던 무대가 유흥가나 자기 구역이었던 데 반해 지금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창조성 또는 창의성은 어느 분야에나 필요한 덕목이다. 진정한 발견의 항해는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라고 프루스트가 말한 바 있듯이 틀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라며 상식파괴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술에만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진 지도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이것은 소수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게 현실이다. 나는 책을 읽고, 사고를 하면서, 글을 쓰면서, 또 가르치면서 이 세상 모든 일은 하나로 통한다는 통섭 개념을 확신하게 된다. 모든 행위는 다 한 방향으로 연결이 될 수 있다. 굳이 어떤 이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