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악산이 또 난리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기존의 결정을 번복하고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말이 조건부이지 사실상 허가나 진배없다. 이로써 40년간 찬반 논란을 거듭해온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재추진이 현실화됐다.형식상은 사업주체인 해당 지자체인 양양군이 사업내용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돼 있지만 그 배후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이 갑자기 연기됐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이 공개적으로 밝힌 회동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정 시간 불과 4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된 것은 상식 밖이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얘기만 나왔을 뿐, 양측 모두 왜 연기됐는지 그 내막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 새 양측 간에 적잖은 갈등이나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뿐이다. 언론에서는 ‘신구 권력의 충돌’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사정이야 어찌 됐던 윤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의
직설적 화법과 화려한 입담으로 야권 대권주자를 비난해 구설수에 올랐던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기 직전 이준석 대표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홍 의원이 야권 대선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아마추어처럼 공격한다는 사유에서다. 그 후 홍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고 나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겨냥해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타 후보에게도 거친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그 정도가 심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 대표가 홍준표 의원에게 아마추어식이라 했지만 정작 홍준표 의원은 프로적 기질에서 여론조사에서
한국언론이 국제 망신을 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황이지만 세계인의 우정과 평화, 화합에 기여하는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에 관해 MBC 방송사가 배려 없는 방송을 내보내 올핌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급기야 루마니아 대사관으로부터 항의까지 받고서야 박성제 문화방송 사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던 것이다. 언론이나 언론인들은 언론의 윤리와 준수규칙을 지켜야 함은 불문가지인바, 그런 속에서 방송인이 바람직스럽지 못한 멘트로 국가 사법기관을 폄하했으니 국민들도 그 배경에 의아해하고 있다.방송인 김어준씨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세상 돌아가는 사연들은 동네 노인들이 더 잘 안다. 정치 이야기도 척척박사다. 초로의 노인 이 땅거미가 질 무렵 폭염을 피해 아파트 인근 공원 벤치에 앉아 나누는 정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정치평론가나 정치인 뺨을 치고도 남을 만큼 훤히 꿰뚫고 있다. 흘러나오는 말에 귀기울이다 보면 ‘정의가 조금은 살아있는가 보네’라는 말이 들리고 “정권 말이라서 그렇제”라는 소리도 들리는데 아마도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정치인이나 유력자들이 대선에서 특정후보를 위해 다른 후보의 사실과
권력이 그렇게 좋은지 절대 권력을 차지하려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칼을 갈고 있다. 요즘 경선 주자들의 언행을 보면 여야 후보를 가릴 것 없이 상대방 후보보다는 같은 정당내 경쟁자를 깎아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격이다. 특히 여당 후보들 간 비방전이 치열하다. 친문 적통론이 나오는가 하면, 백제 발언까지 나와 지역감정을 건들고, 무슨 수를 쓰던 민주당 본 경선을 통과해 여당 대권주자의 지위를 갖기 위해 후보들은 물론 측근들의 행동도 요란해 보인다.지지율이 되살아나 여당 경선주자 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2강 체제를 이룬 이낙연
박상병 정치평론가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씨와 공모해 포털사이트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도 징역 2년이 확정돼 지사직을 잃게 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무려 4년간 끌어왔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은 최종 결론이 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번 유죄 판결로 인해 정치인으로서 회복 불가능 할 만큼의 타격을 입게 됐다.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에서도 결정타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평소 젠틀하고 반듯한 언행을 보여 왔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잔디는 바람이 불면, 눕는다. 현 세태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이 정권의 공공직 종사자는 바람도 불지 않는데 눕는 군상들이 늘어났다. 그건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꼴이 된다.자유와 독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최근 중국과 북한에 대한 식민지 근성이 공직자에게 늘어난다. ‘종족적 민족주의’로 말한다면 신종족적 민족주의이며, ‘우리민족끼리’가 발동한다. 물론 북한 국민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북한 지도부에 충성하는 대한민국 공공직 종사자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이다. 네이버가 그 바람
정당의 당헌은 절대 불변이 아니다. 당원들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개정될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종전 당헌의 내용이었던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 이유는 너무나 뻔한 일이었다. 당헌 개정 없이는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자를 낼 수 없으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당헌을 고친 것이다. 이처럼 당 지도부
여당의 위세가 대단하다. 지난해 다수 의석의 힘을 빌려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을 통과시키는 등 거여(巨與)의 절대적 우위를 앞세워 제1야당을 무력화시켰다. 코로나19 발병 등으로 국정이 불안한 시기에 국민 불편을 감소하고 안정적인 국정 수행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국회 권력을 좌지우지해왔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판사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카드로 사법부 족쇄 채우기 시도에 나섰다.이탄희 의원이 주도한 ‘임성근 판사 탄핵’ 소추안 발의 계획이 그것이다. 대상이 된 임성근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퍼라….’ 이제하 시인이 작사작곡한 ‘모란동백’ 노래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올해는 세상사는 일이 너나 할 것 없이 유난히 고달픈 한 해인데, 그것은 분명 코로나19라는 보건재앙으로 인해서기도 하다. 지구상에서 221개국 5500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도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명에 이르고 그 중 미국에서만 13만명 정도라 하니 이쯤 되면 공포가 아닐 수 없다.그런 상황이니 올해의 최대 이슈가 ‘코로나19’인 것은 불문가지다. 전
며칠 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제46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며칠간의 곡예 끝에 민주당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됐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인 승복선언을 받아내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을 세계는 기이하게 지켜보고 있다.뿐만 아니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승자 된 당선인으로서 백악관 입성까지 험로일 거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징조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물론 의외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지는 않다.트럼프의 전략은 뭘까. 대선 불복을 통해 닥쳐올 줄소송을 대비해 바이든
법원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지난 8월 1일 구속 이후 104일만이다. 법원은 12일 전자장치 부착 및 주거지 제한, 보석보증금 1억원 납입을 조건으로 이만희 총회장의 병보석을 허가했다. 고령인 피고인이 구속 상태에서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 성실히 재판에 출석해 왔고, 공판과정에서 나타난 사정을 종합하면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형사소송법 제198조에 따르면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함을 원칙으로 한다. 또 구속 사유는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와 증거를
우리사회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당사자가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어떤 주장을 함에 있어 정확한 정보와 사실적인 거증을 토대로 해야 모두에게 설득을 얻기 마련인데, 부정확한 정보 또는 미확인 내용으로 일방적인 주장만 하게 되니 그 말이 틀리거나 혹은 주장 속 주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정치인들의 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바, 나중에 사실과 다르게 판명돼도 ‘아니면 말고 식’이니 무책임한 행동이다.최근 정치인들이나 정부각료가 하는 말 중에서 무책임한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압권
여당이 국민 세금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지역별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당이 김 지사 부재로 도정공백을 맞고 있는 데 대한 야당과 보수언론의 비판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 관계자는 도가 추진하려는 여러 가지 사업에 쓰일 사업비 “5조 4000억원을 통 크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의 표심을 위해 적극 반영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정당이 다음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권력을 거머쥔 여당에서는 정부
설 연휴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이를 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향적이었으며 물밑 조율이 의미 있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마침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직접 평양으로 가서 이틀째 실무협상을 벌였다. 아직 뚜렷한 얘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비건 대표가 평양까지 찾아갔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치권이다. 설 연휴를 보내고 모
박상병 정치평론가 꽤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났다. 모두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했지만 그러나 가슴 한 편에는 응어리 같은 그 무엇이 짓누르는 듯 통증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신체의 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장의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에 대한 아픔이 아닐까 싶다. 고향을 다녀온 뒤라 그 아픔이 더 생생하게 각인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히 ‘통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설 연휴 동안 지역 민심을 둘러본 정치권의 반응은 이번에도 역시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이 대부분
박상병 정치평론가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됐다. 예상을 뛰어넘은 판결이었을 뿐만 아니라 범죄 혐의의 내용이 재판부에 의해 대부분 인정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충격은 엄청나다. 박근혜 정부의 ‘댓글조작’에 분노한 민심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였는데, 그들도 지난 대선 때 댓글조작을 벌였다니 어찌 그 충격이 크지 않겠는가.재판부는 허익범 특검이 기소한 거의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핵심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공모’해 저지른 ‘선거범죄’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현직 지사까지 구속시켜야
박상병 정치평론가 “여론 왜곡은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다. 이 중요한 임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하겠다.” 지난 6월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의 첫 일성이었다. 허 특검의 표현대로 선거과정에서 대규모 여론조작을 일삼고 심지어 불법적인 기계까지 동원했다면 단순한 부정부패 수준의 범죄와 비교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본령을 허무는 반헌법적 범죄이기 때문이다.이렇게 시작한 허익범 특검팀의 수사가 오는 25일에 끝난다. 특검법에는 수사기한을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허익범 특검은 문재인 대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2명의 정치인이 있으니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김경수 지사는 현재 ‘드루킹 사건’의 피의자가 돼 허익범 특검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의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는 중으로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라질 것이고, 또 한 사람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정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사적인 일로 뉴스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정치인은 6.13지방선거에서 여당 소속으로 도백의 자리에 무난히 오른 만큼 지역주민의 신뢰가 크고 향후 영향력에 따라 대권 반열에도 오를 수 있는 유명 정치인으로 자리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