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발인식이 11일 오전 거행된다. 지난 7일 95세로 세상을 떠난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될 예정이다.손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기간 내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정치인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계에 입문한 이 전 대통령은 “YS 대통령 시절부터 (손 여사와) 인연이 있었다”며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시라고 (방명록에) 썼다”고 말했다.손 여사는 ‘3김(金) 시대’를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의 인구감소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시하고 우려하는 문제이다. 그런데 인구감소가 당장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출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출산의 수가 감소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출산의 전제가 혼인이라고 할 때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새 혼인 건수가 40% 줄어들었다고 한다. 2023년 우리나라 잠정 혼인 건수는 19만 3673건인데,
출산율이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 9200명(7.7%) 감소했다. 작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으로 이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이다.전 세계에서 0.7명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외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뿐이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출산율이 0.8명대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2년만에 0.78명으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0.68명으로 더 떨어져 기록을 다시
기업 출산 정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정부는 기업 출산장려금에 대해 세금 전액 면제 등 획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최근 부영은 2022년부터 출산한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을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급했다.총 70억원을 지원하면서 출산장려금을 파격적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현행법을 적용하면 증여로 간주시 지급액 10%를 직원이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기업은 법인세가 부과되면서 약 24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직원 증여로 간주되지 않고 근로소득으로 인정하면, 직원이 최고 4100만원을 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직원은 6000만원 정
최병용 칼럼니스트설 명절에 이모가 초등학교 5학년 조카에게 세뱃돈 3만원과 편지를 건넸다가, 조카로부터 무안을 당한 사연은 물질만능주의 폐단이 어린이까지 영향을 끼친 사례다.세뱃돈을 받은 조카가 바로 봉투를 열어보고 “와 이거 가지고 뭐하냐?”라고 구시렁거리자, 이모가 “너 태도가 그게 뭐냐”며 나무랐다. 버릇없이 행동한 조카의 세뱃돈을 회수해서 ‘감사히 받지 않으면 손해’라는 걸 인식시켜 줬다니 옳은 교육이다.아이 엄마가 아이의 태도를 야단 치기보다는 “아직 애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며 아이를 감쌌다니 엄마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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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전설에 따라 미케네 제국이 대군을 이끌고 트로이를 공격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렇게 큰 전쟁의 위험에 빠져들었을까? 전설에서는 헬렌을 되찾아 오고, 트로이를 정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불가능한 이유가 중요하다.헬렌은 반드시 죽어야 할 공주가 아니다. 그녀는 알에서 태어난 제우스의 딸이므로 불멸의 여신이다. 또 제우스를 섬기는 디오스코우로스의 자매이기도 하다.고전 시대에도 이를 믿는 신앙이 스파르타와 로도스섬에 있었다. 이 신앙은 큰 전쟁이라는 무자비한 재난을 초래한 여인을
최병용 칼럼니스트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파혼의 이유로 올린 글이 화제다.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호텔에 놀러 가면 퇴실 시 호텔 요금에 청소 비용이 포함되었다며 일부러 어지르고 나온다. 비싼 호텔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1인당 8만원대 한정식집에서 식사가 끝날 무렵 반찬 10여개를 리필한 후 다 남기고 나왔다’고 썼다.시어머니는 “비싼 식당에선 이렇게 해야 손해를 덜 본다”라고 말했다니 우려스러운 마인드다. 두 모자의 사례는 부모의 행실이 자식에게 어떻게 대물림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잘못인
최병용 칼럼니스트대한노인회장은 전국 노인을 대표하는 직책이다. 노인회장이 구설에 오르는 건 어떤 이유든 노인들의 입지를 좁게 만드니 처신에 유의해야 한다.노인회장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향해 “결혼도 안 하고, 애도 키워보지 않고, 가정 살림도 안 해보니 세상 물정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며 비판했다.“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는 노인이 외출을 안 해 며느리의 행복권을 박탈한다”라는 말은 내 귀를 의심할 정도다. 정치, 나이를 떠나 누구에게라도 결혼, 자식 타령은 어불성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약 25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초등학교에서도 한 반에 한두명은 다문화 학생이 있을 정도로 다문화 인구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다문화 학생들의 국적, 인종, 문화적 배경도 점차 다양화되고, 생활 지역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국제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과 교육은 우리 사회의 한 부분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상황 속에서 다문화 인구의 증가는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9세기에서 10세기의 옛 유럽 민요를 통해 우리는 옛 게르만 영웅 전설에서 사람과 사실이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전설에는 게르만족이 이주하는 시기에 부르군디 제국의 멸망, 훈족의 중부 유럽 침투, 동고트족의 최후와 같은 역사적 사건과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주요한 등장인물은 에르마나리히(Ermanarich), 군디 하리(Gundi Hari), 아띨라(Attila), 데오데리히(Theoderich) 등이다. 이러한 이름들은 전설과 관련된 시기와 장소와 여러 차례 뒤섞인다. 4세기의 에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세상 모든 것들의 힘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쉬운 예로 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부모의 사랑도 좋기만 한 것 같지만 지나치면 아이의 교육을 망치기도 한다. 질투도 그렇다. 적당한 질투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최복현 작가는 어렸을 적에 중학교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가정형편이 안 되어서 못갔다고 한다. 당시 등록금이 전혀 없는 무인가 학교가 있었는데 그 학교에 간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고 한다. 인가가 나지 않은 학교이니 검정고시를 봐야 했지만 등록금이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여당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행동’을 주문한 것이다.김 위원은 8일 KBS와 SBS 라디오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김건희 리스크’를 대놓고 언급했다. 그는 “70%에 달하는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은 주가조작 사건 자체보다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갑진년의 새해가 밝은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짧은 시간임에도 이미 우리 사회에는 많은 일이 발생하였다. 사람 사는 곳에 별일이 다 있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새해부터 그리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새해가 되자마자 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피습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북한은 훈련을 핑계 삼아 해상 군사분계선 근처에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총선 이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PF 대출 부실이 터지기 시작하였다.먼저 야당 대표의 부산 방문을 노려 흉기로 피습한 사건은 충격적이다. 범인이 현장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급감하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적 자원과 뛰어난 문화 인프라도 있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은 결혼도 출산도 육아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그 첫 번째는 주택문제다. 집에 대한 스트레스를 딛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번에는 육아 스트레스로 다시 한번 전쟁을 치른다.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진출도 일반화된 상황에 힘들게 아이를 낳으면 막상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없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고학력 여성의 경력 단절은 우리 사회의 또다른 손실이자,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도
박희제 언론인엊그제 인천 송도국제도시 A초등학교의 제19회 졸업식에 다녀왔다. 예전과 달리 요즘 초등생 졸업식은 겨울방학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치러진다.몇몇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 단상 위 교장 앞으로 걸어가다 공중부양을 연출하는 듯한 ‘슬립백 춤’이나 몸을 360도 돌리는 공중제비(텀블링)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과 박수갈채를 터져 나오게 했다.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가볍게 춤동작으로 몸을 흔드는 학생들도 많아 졸업식장 분위기는 자유 발랄했다. 흥 많은 한민족 후예들이다.졸업장을 받으러 나갈 때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전세계약 만기라 수원으로 이사가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1억원 올려달라고 했는데, 직장인이 1억원이 어디있나요. 초등학생인 딸이 둘 있어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서울에선 마땅한 곳을 구하기 어렵네요.회사가 을지로에 있어 출근에 드는 시간만 편도로 1시간 반 걸릴 것 같아요. 왕복하면 3시간 걸리는데,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서울에서 일 하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직장생활만 10년 이상 한 두 아이의 아빠 이모 과장은 이같이 말했다. ‘갑진년’ 새해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보금자리를 찾아 주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 육십갑자로 헤아리면, 마흔한 번째 해로 2024년 올해3. 정치를 행하는 사람. ~는 모름지기 백성을 두려워해야 함5. 盜癖/순간적인 충동으로 도둑질을 실행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버릇7. 손해를 물어주거나 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보증. 생명~, 화재~8. ~은 노력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이 등 야권이 강행 처리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민주당은 “법 앞에 성역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하며 즉각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대통령실은 곧바로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다.양보 없는 여야 간 대치 양상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선거 전략과 맞물리면서 향후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재표결 과정에서 점점 정면 대결이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트로이에 관한 이야기는 상상인가? 꿈인가? 역사인가? 신화인가? 전설인가? 2023년 4월 중순에서 5월 말까지 근 40여일 동안, 에게해를 따라 지도를 보며 주변을 자세히 답사하고, 기록을 중심으로 트로이 유적지와 유물을 오랫동안 중시하면서 다시 호머의 일리아드를 읽었다. 10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트로이 유적지처럼 트로이에 관한 이야기도 몇 개의 층을 이루면서 일리아드라는 서사시에 쌓여 있었다.헬렌은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리스 여러 나라의 왕자들이 그녀에게 청혼했다. 헬렌의 아버지는 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