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회자됐던 검찰개혁이란 용어는 검수완박을 통해 사라졌다. 정권의 하수인이란 이름으로 검찰개혁을 하자고 했던 세력은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법률이 통과되고 수사기관으로서 검찰의 입지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검찰개혁을 말하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설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기관이지만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존재조차도 희미해지고 있다.물론 수사기관이 일이 많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정권의 눈치만 보면서 고위층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지난주 검수완박 입법에 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었다.검수완박이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줄인 말로 완전 박탈이란 용어 자체도 상당히 반민주적 표현이지만 준사법기관이라 할 수 있는 검찰에 대해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입법도 헌법의 관점에서 문제가 있고 국민의 권리보장 관점에서도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 및 사법과 관련된 국가기관의 권한배분에도 문제가 있다.검수완박은 검찰개혁이란 미명 하에서 진행된 지극히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결과이다. 수사란 범죄 혐의
VOL. 1360 김진호 화백 #만평 #이재명 #검찰개혁미완 #뇌물수사 #측근수사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의도가 어떻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서로 네 탓 하며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정치개혁의 오랜 과제로 남아있는 대표적 사안이다.국회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공약 칼질이 시작됐다. 인수위 이름으로 공약을 칼질하는 게 관행이 된 지 오래다. 이번에도 재현됐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공약사기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공약으로 사기를 쳐서 대통령이 되거나 지자체장 또는 지자체 의원, 국회의원이 되는 경우 당선무효와 함께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공약사기 행위를 처벌하는 법률을 도입했다고 해도 공약사기가 쉽게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검찰, 경찰, 법원이 알게 모르게 카르텔을 형성해 유력 정치인의 방패막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났다. 당초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거절되자 검찰총장직 사의를 밝혔던 김 총장도 이날 사의를 철회했다. 이로써 김 총장의 사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른바 ‘검수완박’ 논란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집단행동에 들어갔으며, 민주당도 밤늦게까지 법사위 법안 소위를 열어 본격적인 심사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입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검찰은 ‘검수완박’으로 인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검찰 쪽에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4월까지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5월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5월 3일 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검찰개혁’을 임기 마지막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일정대로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사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권 박탈 문제는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히 논쟁적인 주제다. 워낙 사안이 중대할뿐더러 검찰의 기득권과도
박상병 정치평론가지난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얻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48.56%보다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졌다. 불과 24만여표, 역대 대선에서 최소 표 차이다. 대선정국에서 정권교체 흐름이 강하게 형성됐을뿐더러 특히 젊은 층의 표심이 이 후보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도 석패(惜敗)의 원인이 됐다. 막판에 젊은 여성층이 대거 이 후보 쪽으로 지지를 보낸 것은 대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약간 부족했다.대선 결과를 놓고 민주당 내부의 평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검찰공화국’이란 오명을 듣던 차에 공수처 출범은 그 자체만으로도 ‘검찰개혁의 상징’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정치권의 공방전은 수년째 계속됐으며 그 와중에 ‘조국 사태’라는 엄청난 태풍도 만났다. 게다가 공수처를 향한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예상대로 엄청났으며, 일부 수구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공수처는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개혁의 상징만큼이나 ‘국민의 신뢰’는 공수처의 생명
박상병 정치평론가“선대위와 민주당 역시 우리 국민의 의지와 우리의 책임만을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른바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를 타고 충청지역을 방문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논산의 화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즉석연설한 내용이다. 마치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듯이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전면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리고 민주당이 배가 불러서 더는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까지 쏟아냈다. 드디어 문재인 정부 6개월을 남기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경찰이 최근 인천 남동구 서창동 층간소음 흉기 난동 대응부실과 서울에서 전 남친의 스토킹에 시달리던 신변보호대상 여성의 피살사건 등을 계기로 현장 대응력 강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한다.왜 평상시는 꿈적도 하지 않다가 꼭 사건, 사고가 터지고 난 후 움직이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경찰은 위치추적시스템의 한계로 인한 문제라 변명하지만, 애초 시스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신변보호 대상자의 주거지에도 경찰을 보내 대처하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다.지난 1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경찰이 아래층 일가족에게 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또 입건했다. 벌써 네 번째다. 5개월 지난 고발사건을 들춰내 6명의 피고발인 중 윤 후보만 입건했다. 반면 대장동 사건 연루설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아직 이렇다 할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았다.경찰은 지난달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회계분석을 하는 전문 수사인력 등 24명을 증원했고, 전체 수사팀은 6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방대한 수사팀을 꾸리면서도 지속적으로 의혹이 일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해선 본격적인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시장실
지난 5일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한 판의 피 마르는 125일간 대선 전투가 시작됐다. 윤 후보는 첫 공식행사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가진 후 오후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장을 찾았다. 이에 반해 이재명 후보는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을 방문해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에는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4차 촛불행동’에 참석해 검찰과 언론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성취해낸 검찰개혁의 핵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일 것이다.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검찰에 대응해서 검사 등 고위 공직자들의 범죄를 엄중하게 처리하기 위한 독립기구로 신설됐다. 이에 검찰이 반발하면서 진통도 많았지만 ‘검찰공화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국민은 공수처 신설에 힘을 실어줬다. 그만큼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공수처 김진욱 처장이 취임한지 9개월이 벌써 지났다. 아직 제대로 된 수사 시스템을 정착시키기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조국 부부가 딸을 위해 만든 7대 스펙은 모두 가짜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사건에 대한 2심에서도 징역 4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7대 조작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단국대 의대 인턴 및 논문 1저자 등재,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보조연구원 등이다. 일반인은 한 가지도 해내기 어려운 스펙을 자녀입시를 위해 두 부부가 금수저 신분을 악용해 조작해낸 것이다.이번 사건은 조국 사
박상병 정치평론가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지난해 11월 필자는 한 칼럼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대선에는 끼어들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는 검찰총장으로서 ‘반문 정서’에 기댄 대중적 인기는 정치권에 진입할 경우 ‘거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둘째는 검찰총장 임기를 마친 뒤 곧바로 정치판에 뛰어들 경우, 그가 몸담았던 검찰조직 자체가 자신의 대선용 조직에 불과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조직을 위해서라도 정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31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번에도 야권의 동의 없는 ‘임명 강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까지 합치면 32번째다. 어쩌다가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가는지, 명색이 장관급 인사를 하는데도 매번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과연 이런 인사청문회에 어느 누가 관심을 가질지를 생각하면 부끄럽고도 민망하다. 그리고 이런 인사청문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반문하고 싶다. 여야 간 싸움질만 부추기고, 국민에겐 허탈감만 안겨 줄 뿐이다. 하루빨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정세균 전 총리가 지난 16일 국무총리직 사임을 표명한 후 바로 대권 도전 몸 풀기에 들어갔다. 총리직 수행 기간 동안 간간히 투고했던 수필을 모은 ‘수상록’ 집필을 완료하는 등 풍부한 공직 경험을 토대로 대선 도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던 그는 특히 차기 대통령 지지도가 나올 때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집요하게 공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대선지지도가 한 자릿수로 낮게 나오고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자 또 다시 윤 전 총장
윤석열 전 총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검찰총장직 충원이 늦어지고 있다. 박범계 법무장관이 서두른 점을 봐서 예상보다 빨리 임명될 것처럼 보였던 검찰총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에서 선출하는 3명의 후보군에 대한 이상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유력 후보였던 친정권 검사로 평가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불법 금지 수사’ 무마 혐의로 기소가 예상되기도 해 섣불리 후보군을 정리하기가 곤란에 처해진 것이다.더욱이 지난 23일 박 장관이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차기 총장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세월호 참사 7주기가 지났다. 국민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참사가 난 날 국민들 모두는 너무도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잊지 않겠다, 진상규명의 길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진실은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너나할 것 없이 행동에 나섰다.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것도 모자라 참사의 진실까지 덮으려 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는 정권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국민 대다수가 정권 반대 행렬에 나섰고 결국 정권은 붕괴했다. 오직 세월호 참사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