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건축가기본에 충실한 단순한 집이 필요합니다.어떤 집을 지어 드릴까요? 라고 뜬금없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뜻하고 하자 없는 집이라고 순식간에 대답한다. 그리고 잠시 생각할 여유를 주게 되면 예쁘고 살기 좋은 집이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저 또한 그렇게 대답할 것 같다.집이란 대단한 그 무엇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무엇인가 빠지면 집의 기능을 못하게 된다. 작지만 다양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는 건축물이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갖출 것 다 갖추어야 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다 갖춘 집은 규모가 작을
원민음 정치부 기자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이 필요한 이유는 기득권과 위력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법 앞에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공무원의 법의 저울은 기득권에 기울어도 너무 기울었다.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과 법보다 기성교회 목회자의 표를 더 무서워하는 태도는 헌법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함에도 다수 편에 섰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종교편향 행정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질 않는다.◆목사 민원만 민원? 노골적 차별행정최근 본지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마태지파가 2013년도에 매입한 ‘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천 옛 인스파월드는 10년째 인천 중구 신흥동3가 한켠에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건물은 외벽이 낡아서 칠이 벗겨지고 구멍이 뚫려 있고, 부식되는 등 곳곳이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건물은 폐허가 됐고, 죽은 땅이 됐다.10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한 신천지 측은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는 통에 그간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데도 수십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0년 전 건물을 소유한 신천지 측이 재건축 또는 보수를 거쳐 사람들이 이용하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는 등 도심을 살리는 건축
김동희 건축가건축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인데, 외부공간은 내부공간만큼이나 중요하다. ‘데크(덱)’라고 하는 요소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 테라스를 꿈꾸면서 데크를 깔고 있다. 하지만 단어의 정의에 앞서 사용성과 합리적인 설치 방법이 중요할 것이다.물성으로 데크를 이야기 한다면 대부분 목재를 생각하겠지만 필자는 최근에 폴리싱 마감 처리를 한 콘크리트 데크를 추천한다. 사용성이 좋고 사후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목구조로 지어진 전통일본식 주택인 교토에 있는 무린암을 방문했을 때 건축물 주위가 콘크리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날 취재 할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988년 9월 17일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24회 서울올림픽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동서 냉전의 벽을 깨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세계 각국이 함께 평화의 제전에 참가했다.개회식 기자석에서 앉아 취재를 하는 내내 우리 민족 역사상 최대 행사를 함께 한다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박희제 언론인“돈 잘 버는 건 기술이고, 돈 잘 쓰는 건 예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강원 영월에서 이 말이 딱 어울리게 기술과 예술을 고루 갖춘 기업인을 만났다. 한옥이라는 형식에 한국의 혼을 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엄청난 금액의 사재를 문화재급 한옥마을 건축에 투입하고 있다.그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옥 기반 문화플랫폼 시설 중 일부 준공한 ‘영월 종택(宗宅)’ A, B 2개 동을 구경했다. 한옥마을 앞에 평창강이 흐르고, 그 너머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암괴석을 품은 영월 명소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겸 사랑의 일기 대표 ‘명장(名將)믿에 약졸(弱卒)없다’ LH는 해체가 답이다. 낡고 노후한 건축물도 골조만 견실하면 기능과 성능을 높여 고도화하는 비교적 대규모 개·보수가 가능하다. 리노베이션 (renovation)을 통해 얼마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치기공에서도 마찬가지다. 충치와 잇몸 치료에도 때를 놓치면 치골이 녹아 발치(拔齒)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막판 구제가능성이 낮으면 의치로 갈아껴야 하듯(임플란트) 기초골조가 부실 판정을 받는다면 건물이건 조직이건 부수고 새로 짓는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세월호의 비극적 참사를 겪고도, 이태원 참사를 마주하고도, 재난 대응 시스템은 왜 변한 게 없을까?해마다 되풀이되는 참사에 국민의 심정은 불안과 안타까움으로 녹아내린다. 한마디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 비극은 안전불감증이 빚은 전형적인 인재다. ‘무능’과 ‘설마’에 ‘무사안일’이 더해졌다. 이태원 참사 때처럼 수많은 방법으로 제방 붕괴, 침수 등의 신고가 있었음에도 지자체 어디에서도 조치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이것이 국가기관, 공공, 행정이라 불리는 집단의 추악한 민낯
박희제 언론인‘골목 상권’ 춘추전국시대다. 1980, 1990년대부터 신촌, 이대, 대학로, 홍대를 거쳐 신사동, 청담동, 인사동, 북촌, 성수동으로 이어진 ‘골목의 힘’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민주화 열기가 달아오르던 시기에 한편에선 소비 욕망도 함께 불타올랐다.도시의 획일화, 규격화, 단순화에 식상한 사람들이 일상적 공간과 장소에서 새로움을 갈망한다. 그러니 색다른 취향과 경험을 자극할 법한 건축물, 디자인, 상품이 꾸준히 등장한다. 날로 발달하는 SNS 마케팅 영향으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등장할 만한)’ 가게만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업계의 분위기를 두고 “말을 꺼내기도 민망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는 GS건설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초조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GS건설의 부실시공은 사회에 큰 파장을 줬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신축 아파트가 무너졌을 때와 맞먹는다. ‘자이’의 이미지는 바닥에 떨어졌고 ‘순살자이’ ‘자이아가라’ 등 조롱 섞인 말까지 등장했다.이처럼 격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GS건설이 그간 쌓아왔던 인지도나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오대온(Odeon)은 극장과 모양이 비슷해 소극장이라고 부른다. AD1세기에 상원의원들이 만나는 강당이자 콘서트홀로 사용됐다. 도시는 상하 두 개의 의회가 경영했다. 상원은 1년에 한 번만 열리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평의회 홀에서는 에페수스 시민들이 일상적인 문제를 토론했다. 피온(Pion)산을 등진 오대온은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평의원과 관중들은 계단을 통해 입장한다. 무대 건물에는 2개의 층과 5개의 문이 있었다. 가장 큰 중앙문으로 들어서면 좁은 연단이 있었다. BC32년, 카이사르가 암살된 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동지중해에 속하는 에게해 연안은 오랜 역사 유적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거대한 박물관과 같다. 2023년 5월에 이 지역을 여행했다. 그 가운데 에페수스(Ephesus)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수 차례 흥망성쇠를 거치고도 아직 건재하다. 이 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후 기독교가 번창하게 된 요람으로 유명하다. 최초로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한 사도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서 에페수스로 편지를 보낸다. 그것이 에베소서이다. 지금은 ‘셀주크(SELҪUK)’로 부르는 이 도시의 역사를 중심으로 초기 기독교가 생존
김동희 건축가조금의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요소가 ‘창’이다. 건축에서 말이다.주변을 둘러보면 창 하나로 유명한 건축물이 되기도 한다. 이는 ‘단순하다’ ‘복잡하다’를 떠나서 창만 잘 디자인해도 관심을 끌 수 있는 건축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렇다고 창을 무작정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또 아니다. 집, 식당, 회사, 카페, 전시관 등 건축물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같이 수반해야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연용 변리사행안부는 기초자치단체 226개, 세종특별자치시 1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 2개를 합한 229개 지역에서 인구감소지역으로 89개 지역을 지정했다.우리나라는 20년째 초저출산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질적으로 0명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OECD 회원국에서도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다. 지방은 점점 비어가고 국가구조도 변하고 있다.지역의 생사는 출산력과 인구 이동에 기초하는데 이는 소득 수준과 일자리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 일본의 마스다 히로야는 지방 소멸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보고서에서 발표했는데,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2월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달이 지났으나 편의점 불투명 시트지는 여전히 부착돼 있어 해당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1년 7월 편의점 카운터 뒤에 설치된 담배 광고 외부 노출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국의 6만여개 편의점의 유리창 전체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게 해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를 잘 보이지 않게 했다.다만 편의점 점주들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효과가 의문시될 뿐 아니라 심야 시간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의 경우 강도·폭력 등 강력범죄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그제 성남 분당에 있는 다리의 인도 108미터 중 50미터 가량이 붕괴됐다. 보행자 한 명이 사망했고 다른 사람은 중상을 입었다. 늘 다니던 인도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주위를 지나가던 사람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다.국민이 세금을 내 국가기관을 운영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월급을 보장하는 이유는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살피라는 데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기관은 더 이상 쓸모없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조차 하다. 그들을 믿다가 목숨 잃고 몸이 아파 평생 고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경찰
지난 6일 새벽 파괴적인 지진이 중동을 뒤흔들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강도로, 그린란드에서까지 진동을 느낀 강진이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 지역은 산산조각이 났고 지진 사망자 수는 8일 9천명을 넘어서며 사흘째 수천명 단위로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먼지가 걷히면 2만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수십년 만의 최악의 지진 피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65개국에서는 구호와 지원에 나섰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한파 등 악천후와 여진의 위험 속에서도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정부는 전세 사기로 인한 집 없는 서민들을 적극 보호해줘야 한다. 특히 서울 화곡동 등에서는 검찰과 경찰에서 적극 수사하지 않고 방치해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례도 발견됐다. 수년 전 비슷한 전세 사기가 고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하지 않아 피해가 확대된 것이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보호해줘야 한다. 수원에서는 1100채를 임대해준 빌라왕이 사망하면서 200여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주택 2700채를 차명으로 보유한 건축업자, 공인중개사 등이 전세보증금 200억
전세 사기로 인해 많은 국민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수원에서는 1100채를 임대해준 빌라왕이 사망하면서 200여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인천에서는 주택 2700채를 차명으로 보유한 건축업자, 공인중개사 등이 전세보증금 200억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세 사기를 당하는 많은 국민은 서민이다. 아파트를 구입할 수 없는 서민들이 전 재산인 1~3억원 정도 되는 빌라에 거주하다 보니 이렇게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서민들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또 스스로도 전세 사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정부가 ‘디지털산업 활력제고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모든 산업이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화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기에 신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한다. 규제개선 과제는 3대 분야 12개 과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정보통신공사협회 등 업계 단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건의한 내용이다. 과기정통부는 규제 개선으로 2030년까지 총 3조 2500억원 이상 민간투자 유도 효과를 기대한다. 먼저 초연결 인프라 고도화와 안전 강화다. 불합리하지만 업계 이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