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 상어는 연골어류 악상어목에 속하는 종류의 총칭으로 250여종이 존재하지만 국내 연안에는 별상어, 가래상어, 돌목상어, 백상어, 환도상어, 톱상어, 악상어, 귀상어, 곱상어 및 청상어 등 40여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상어류는 한자어로는 보통 사어(鯊魚) 또는 사(鯊, 魦)가 쓰였고, ‘영종대왕실록청의궤(英宗大王實錄廳儀軌)’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에는 사어(沙魚)나 교어(鮫魚)도 쓰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사어가 마흔다섯 고을의 토산물이라고 쓰고 있으며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오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보리 고개’를 한자어로는 ‘맥령(麥嶺)’이라고 했다. 가난했던 시절 초여름 식량사정이 가장 어려웠을 때를 지칭한 말이다. 필자와 비슷한 나이를 지닌 세대들은 혹독한 보리 고개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게다.사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초근목피로 연명해 얼굴이 붓는 부황(浮黃)에 걸린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노인들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로는 일제 강점기 보리 고개에는 산에서 소나무껍질을 벗겨 지게에 지고 와 끓여 먹었다고 한다.세종 때 만들어진 ‘구황벽곡방(救荒辟糓方)’은 솔잎을 이용한 기아 대처방안이었다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우리 음식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김치는 재료나 담그는 방법과 발효 과정 그리고 계절이나 지역에 따라 종류가 30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세계규격으로 채택된 우리나라 김치는 ‘배추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 무 등으로 만들어진 혼합 양념으로 버무려 발효시킨 제품’이라고 정의돼 있다. 김치는 2006년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인 ‘헬스(Health)’에서 스페인의 올리브유, 인도의 렌틸콩, 일본의 낫토, 그리스의 요구르트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
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지난주 키토산에 이어서 이번주 필자의 칼럼은 ‘대게’를 언급하고자 한다. 사실 키토산과 대게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대게 껍질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어렵게 추출되는 키토산이 아니라 할지라도 대게가 보건학적으로 혹은 영양학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게 먹고 체한 사람은 못 봤다’는 옛말이 회자할 정도로 소화가 잘되기로 유명한 대게는 철분·칼슘·인·라이신·아르기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로리,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적어서 다이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14C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당시 유럽 인구의 1/3이 사망한 대사건이었다. 흑사병 이후 정치, 경제, 군사, 사회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겪었고 서양의 중세시대를 마감하고 근대사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은 흑사병을 능가하는 인류의 삶의 대변혁을 초래시킬 대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디지털 전환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모든 경제주체의 존폐와 직결될
유재호 디딤돌스포츠 대표(사회복지사)어느 누구나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가 크다. 한해의 시작에 있어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비는 소원이 바로 ‘건강한 삶’이다. 아마 어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말하는 답이지 않을까 한다.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해지고 싶은 욕구, 나아가 건강욕심이 커지는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은 점점 나빠지기 때문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하면서 무시해온 건강이 어느 순간 안 좋다고 느껴졌을 때 이미 시간은 늦어버린 경우가 많거나, 그렇게 무시해온 건강을 돌이키며 좀 더 건강에 신경 쓰고,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누구 마음에나 간직돼 있는 소망이다. 그래서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 국가나 인종에 구분 없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건강식품은 우리가 일상 식생활에서 대하는 식품들 중 건강의 유지와 증진에 효능이 있는 식품을 일컫는 말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평소 어떤 음식을 선택해 먹을 것인지를 잘 판단하기 위해서는 건강식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2006년 미국의 권위 있는 건강전문지인 ‘헬스(The HEALTH)’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한국의 ‘김치’를 비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스위스 취리히시 리마트(Limmat) 강 변의 아름다움은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수도 한복판을 흐르면서도 깨끗하기가 거울처럼 맑다. ‘명경지수(明鏡止水)’라는 수식어는 이런 강에 붙여야 할 단어가 아닐까. 그 자리에서 컵으로 떠 마셔도 배탈이 안 난다. 그리고 강변의 볼거리는 수없이 많은 작은 가게들이다. 수백년 동안 대를 잇는 이 가게들은 손재주가 많은 스위스 사람들의 역사와 영혼이 담겨져 있다. 상점들은 거의 정밀 제품을 만들어 판다. 시계와 의료기기 등 수제 정밀 산업제품이 많다. 스위스의 시계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웰빙 바람이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중심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체조, 요가, 명상, 가전제품, 건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파생, 확장되고 있다. 웰빙은 삶의 질을 높여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데 있다. 삶의 질이란 물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 주변적, 파생적 측면까지 포함한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삶을 모색하는 웰빙이 사회·국가적 문화코드로 떠올랐다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효율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극대화하려 한다. 그래서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국외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한국대중문화에 대한 매료가 한국음식을 선호하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한식(韓食)이 한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는 점과 문화전파의 한 측면에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는 한식이 드라마 방영을 통해 보편화된 건강식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해온 것도 그 요인으로 보인다.오늘날 한국요리의 기원은 조선시대 궁중요리와 향토요리가 어우러져 만든 성취물이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 중의 하나가 홍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희 한의원에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영양소 중의 하나가 마그네슘이다. 칼슘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는데 반해 마그네슘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칼슘, 마그네슘을 대량무기질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 몸에서 매우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영양소라 할 수 있다. 마그네슘의 인체 내 역할을 말할 때 전해질 균형을 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우리의 인체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의 4대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한국과 중국, 일본은 같은 문화권으로 공통점이 많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그런데 삼국의 젓가락은 저마다 모양이 다르다. 중국의 젓가락은 끝이 뭉툭하고 일본은 가늘고 날카롭다. 한국은 그 중간쯤 된다. 젓가락이 중국에서 건너와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면, 젓가락은 한 번 건너 뛸 때마다 그 끝이 더욱 뾰족해진 셈이다. 일본의 음식은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것들이 많다. 조리 과정뿐 아니라 음식을 차려낼 때 마치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품을 빚는 것처럼 공을 많이 들인다. 그래서
윤용호 소설가 이게 다 계시를 받은 듯한 막걸리 효과라고 생각하면 난센스일까. 하여간 무엇에 홀린 것같이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마신 막걸리가 이런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에 나는 뿌듯한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참 묘해지기도 했다. 막걸리를 좋아한 할아버지의 혼령이 수험생 손자를 도우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날 이후부터 나의 아침밥은 노상 막걸리 한 사발로 낙착이 되었다. 처음 얼마간은 당연히 엄마의 걱정과 저항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엄마는 완전히 달라졌다. 오히려 집에서 손수 막걸리를 빚기에까지
여름 탈 때 효과적인 추나양생법 용천은 비비거나 누르면 건강이 솟아난다고 하는 자리이다. 여름을 타서 피곤하고, 전신이 나른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발바닥 한가운데에서 발가락 쪽으로 위치한 움푹 패인 곳이다.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비비거나 누른다. 펜이나 지압봉을 사용해도 좋다. 약간 아플 때까지 계속 누른다. 삼음교(三陰交)는 특히 냉방에 의한 냉증에 효과가 있는 자리이다. 생리불순, 생리통, 냉증 등 여성 질환에 많이 이용되는데 여름을 탈 때 나타나는 냉증, 부종에도 효과가 좋다. 안쪽 복숭아 뼈에서 위로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