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미국 뉴욕타임스는 만우절(April Fools' Day)인 4월 1일, 미국 프로야구를 취재하는 스포츠전문지 애슬랙틱의 앤드 맥컬럭 기자가 기고한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를 유인한 불법 베팅의 ‘매우 약탈적인’ 세계 내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이 기사는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에 빠지게 된 전후 과정을 상세하게 전하며 미국 불법 스포츠 도박 세계의 전모도 소개했다.오타니 통역사 도박 사건은 202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가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20일
전경우 칼럼니스트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고 했다. 죄 지은 자가 죄 없는 자를 꾸짖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정도껏 해야지, 지나치면 곤란하다. 선거를 앞두고 적반하장 인간들이 넘쳐난다. 아무리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아도, 좀비처럼, 게임기의 두더지 대가리처럼, 자꾸만 튀어나온다. 온 나라에 쓰레기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법을 가르치는 자가 법을 어기고, 역사를 가르치는 자가 역사의 이름으로 사실을 비틀고 더럽힌다. 없는 말을 만들고 추악한 말을 지어내 남의 명예를 더럽히고 적개심을 부추긴다. 잘
전경우 칼럼니스트예전에 알랭 드롱이라는 아주 유명한 배우가 있었다. 이 배우의 대표작이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다. 잘생긴 외모에 구릿빛 상체를 드러낸 채 요트의 키를 잡고 있는 그의 모습이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곳곳에 알랭 드롱의 사진들이 돌아다녔다. 여학생들은 책갈피 속에 숨겨 둔 사진을 들여다보며 이방의 남자를 사랑했다.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배우가 알랭 드롱이라 했고, 어른들은 세상에 그런 희한한 이름이 어디 있냐며 믿지 않았다.영화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는 프랑스 르네 클레망
지난 3월 1일은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5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날의 만세 소리와 함께 시작된 독립운동은 결국 26년이 지나 1945년 일제 식민치하로부터 대한민국의 독립을 가져왔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105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날의 3.1정신을 되살려 오늘의 한반도 통일을 완성하자고 역설했다.윤 대통령 기념사의 의미는 그날의 독립이 우리가 원하던 독립이 아니었고 오늘의 분단된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며, 이 통일을 이루어가는 데 필요한 것이 바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잃기 쉽다. 이럴 때 식은 밥이나 막 뜸을 들인 더운밥을 떠서 물오른 싱그런 상추 위에 한 숟가락 올리고 그 위에 ‘강달이젓’을 얹어 입 안에 밀어 넣고 우적우적 씹어보자. 잃었던 입맛이 거짓말처럼 살아나며 기운이 불끈 솟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강달이(江達-)’는 충청남도 아산만의 특산물이었다. 의 149권 ‘충청도 청주목 아산현(牙山縣)’에 토산물로 “주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연일 폭로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24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라고 밝혔다. ‘개딸’로 불리며 그동안 이 대표 지지에 앞장서 왔다는 이 의원이 탈당 선언 후 이제는 그들의 일탈된 행태를 토로한 것이다.그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한거 보니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어디서 똥뿌리냐’ ‘다시는 정치하지 마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2024년 청룡의 해는 과연 청룡의 해답다. 현재 전 세계 국가 수는 약 195개국이며 인구수는 약 79억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70여개국에서 총선에서 대선에 이르기까지 선거를 치르게 되며, 유권자 수 또한 49억명에 달하니 세계인구의 절반이 넘는다.대표적으로 11월에 치르게 될 바이든과 트럼프의 빅매치가 있다. 둘 다 노익장과 재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선거는 이미 흥행 매진 상태다. 이유는 누가 재선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냐 세계 다원주의냐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이며 그 파급력에 대해선
최병용 칼럼니스트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파혼의 이유로 올린 글이 화제다.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호텔에 놀러 가면 퇴실 시 호텔 요금에 청소 비용이 포함되었다며 일부러 어지르고 나온다. 비싼 호텔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1인당 8만원대 한정식집에서 식사가 끝날 무렵 반찬 10여개를 리필한 후 다 남기고 나왔다’고 썼다.시어머니는 “비싼 식당에선 이렇게 해야 손해를 덜 본다”라고 말했다니 우려스러운 마인드다. 두 모자의 사례는 부모의 행실이 자식에게 어떻게 대물림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잘못인
이른바 ‘사법 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심에서 47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9년 2월 기소된 지 약 4년 11개월 만이다.앞서 같은 사건으로 기소됐던 전현직 법관들 대부분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헌정 사상 첫 사법부 수장의 직무 관련 위법 판단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것이다.이 사건은 박근혜 정부 시절 양 전 대법원장이 법원 장악을 위해 사법농단 몰이를 했다는 게 핵심적 골자였다. 발단은 2017년 2월 이탄희(현 민주당 의원) 판사가 법원행정처 발령 11일 만에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지난 9일 강제개종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구지인씨 사망 6주기를 맞았다. 구씨는 감금된 채 가족들의 폭행으로 뇌사 상태에 빠져 2018년 1월 9일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 대표 김현명)에 따르면 지난해 신천지예수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개종 사건은 77건에 이르며 2003년부터 2023년 2019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년 평균 약 96건이 발생한 것으로 주로 여성과 청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개종 강요 과정에서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노출된다.종교의 자유는 천부인권이며 기본권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세 번째 공개 소환돼 19시간 밤샘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이다.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연예인으로서의 명예가 추락하고 공적 활동이 제약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씨의 사망 소식을 주요 외신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CNN은 “이씨는 ‘기생충’에서 호평을 받았고 공상과학 스릴러 시리즈 ‘닥터 브레인’으로 국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찬사를
고수익을 보장하며 사람을 끌어들여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가 극성이다. 최근 본지가 폰지사기 의혹을 제기한 휴스템코리아 대표가 구속됐다. 이후 휴스템코리아 회원들 중심으로 “피해 본 게 없다”며 “대표를 풀어달라”는 탄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이곳 회원은 무려 23만여명, 피해금액은 조 단위로 추정된다. 다단계 폰지사기는 그 피해가 초기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투자자를 끌어들여 다른 투자자의 돈으로 일정 금액의 수익금을 돌려막기하는 수법이기 때문이다.처음 꼬박꼬박 들어오는 수익금에 안심한 투자자들은 점점 빚까지 내서 투자를 하고, 자신
전경우 칼럼니스트2000년에 나온 영화 ‘반칙왕’은 송강호가 주인공이다. 상사한테 만날 구박 당하고 짝사랑하는 여자는 반응이 없고,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따분하고 지리멸렬한 삶을 살고 있는 은행원 역할이다. 그에게 우연히 일상 탈출의 기회가 찾아온다. 프로레슬링 선수가 되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이 삶에 활력을 주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가면을 쓰고 반칙의 기술을 익힌 남자는 상대에게 져주기로 약속하고 링에 오른다. 하지만 무슨 오기가 발동했는지 지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결국 KO 패당하고 말지만, 해피엔딩
전경우 칼럼니스트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이런 실없는 소리를 해대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이 개를 무는 것은 이상하지만, 사람이 개를 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던 세상이었다. 요즘은 개가 사람을 물어도 뉴스가 되고, 사람이 개를 먹는다는 것도 뉴스가 된다. 세상이 달라졌다.아득한 시절부터 개는 가축처럼 길러졌다. 원래 개는 야생에 살다가 인간과 가까워지면서 가축이 됐다. 인간과 더불어 살다 보니 먹을 것도 생기고 잠 잘 곳도 생기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도 되니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걸, 개들
전경우 칼럼니스트펜싱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나라를 빛낸 남현희씨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결혼을 약속하고 언론 인터뷰까지 했던 상대가 남자와 여자로 위장, 변신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언론 입장에선 시청률을 올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십성 뉴스거리다. 추악하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소식이지만, 언론 입장에선 호재임에 틀림 없다.남현희씨는 과거 국가대표로 태릉에서 훈련을 하던 중 쌍꺼풀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한 적이 있다. 요즘은 누구나 하는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징계
최병용 칼럼니스트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세 딸을 하버드에 진학시킨 심활경 작가의 양육 노하우가 화제다.심 작가는 “타협할 수 없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원칙을 만들어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남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거짓말은 안 된다’ 같은 내용인데, 부모의 가치관과 철학을 고려해 아이들과 의논하지 말고 선포하라고 한다. 심 작가는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다소 강경하지만 강하게 키워야 올바르게 자란다는 말이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미운 놈 떡
세상엔 이현령비현령이란 말이 있다. 이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답도 진리도 아니라는 뜻이니, 이현령비현령은 곧 거짓말이다.그렇다면 이같은 거짓말 곧 이현령비현령은 어떤 연유에서 있게 된 걸까.원인 없는 결과가 없으니, 그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진리가 없기 때문이며, 보다 더 정확히 말해 아직 진리의 때가 이르지 않아 진리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거짓말 곧 이현령비현령은 어둠과 밤의 세계며, 진리는 빛과 낮의 세계다. 이에 대해 좀 더 강하고 적극적이며 사실적인 표현으로 한다면 거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성전환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말 믿었을까? 그 아이를 파라다이스그룹의 상속자로 만들겠다?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사기 수법을 믿었다는 전 펜싱 국가대표의 주장도 납득하기 쉽지 않다.이번 희대의 사기극을 돌아보며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리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속에서 톰 리플리의 작은 거짓말은 점점 확대돼 남을 지속적으로 속이고 결국 살인이란 중범죄로 이어진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
전경우 칼럼니스트아바(ABBA)는 1970~1980년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룹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 시절 아바의 음악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이 많다.아바는 비틀즈 이후 가장 성공한 그룹 중 하나로 1972년 데뷔한 스웨덴 출신 4인조 혼성 그룹이다. 아바는 두 부부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남성 둘은 주로 연주를 담당하고 두 여성 보컬이 노래를 불렀다. 이들이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다정한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아바는 1974년 당시 유럽 최고 음악 경연 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한 제보자가 19일로 예정된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작년 1월 이재명 대표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했던 전직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지난 2년간 조씨는 언론에 ‘A씨’로 노출됐으며, 얼굴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됐었다.경기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