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그의 거취가 주목됐는데 결국 사퇴한 것이다.김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저의 몫”이라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의 퇴진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여당은 쇄신 동력을 확보하고 반전을 꾀할 기회를 갖게 됐다.그동안 김 대표의 사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국민의힘이 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열세나 참패하리라는 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술렁이고 있다.국민의힘의 총선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49개 선거구 중 ‘우세’ 지역이 6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 우세’ 지역도 강동갑, 동작을, 마포갑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49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한 지난 21대 총선보다 더 암울한 내용이다.당 사무처는 최근 판세 분석 보고서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지도부는 이 보고서의 외부 유출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윤석열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국방부 장관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이번 인선은 부처 장악력과 전문성을 중시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인 신 후보자는 야전과 정책 요직을 두루 거쳐 국방 정책 및 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여당 내에서 안보 이슈를 주도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3년간 문체부 장관을 지냈고, 윤 정부 출범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과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이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사건 특검도 추진 중이다. 이 사건은 아직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표가 국방부 장관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도를 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물론 채 상병 수사와 관련, 이 국방부 장관이 실수를 저지른 것은 맞다. 이 장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보고한 수사 결과 문서를 결재했다가, 뒤늦게 이를 바로
박상병 정치평론가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 당명을 빼고 다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얼핏 보면 별 감흥 없는 ‘정치적 레토릭’ 쯤으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송 대표의 심중은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산물로 봐야 한다. 당내 주류세력과 패권경쟁을 하면서도 그들을 향해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 당 대표 경선에 큰 부담이 될 것임을 잘 알면서도 민주당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강성 주류세력의 농단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다.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에게 거는 기대는
문재인정부 임기 1년을 앞두고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5개부처 개각이 이뤄졌다. 관련해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 실시됐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6∼7일 열리게 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출마한 적이 있고 문 정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편향인사로 차기 대선을 관리할 국무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내는 한편,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자임을 강조하고 있다.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의혹과 차량 압류 건들에 관해 후보자의 해명
박상병 정치평론가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모두 참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냈다. 지난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나19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새로운 일상은 낯선 풍경으로 가득 찼으며, 모든 의제마저 코로나19로 빨려든 블랙홀의 시간이었다. 상생의 힘으로 ‘일상’을 되찾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만 보더라도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한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다. 마치 모든 게 정지된 듯 또는 어떤 낯선 두려움 속에 이제 경자년은 역사 속으로 묻혔다.시간이 흘러 벌써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째를 맞았다. ‘촛불 민심’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뤘던 때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 개각에 따라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다. 청문회 일정을 보면 22일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3일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바, 국민의힘에서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타깃 삼아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중이다.전해철 후보자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로 불리는 친문 핵심으로 자신과 관련된
박상병 정치평론가“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 세력인 체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 매우 도발적인 발언이지만 이 말은 대검찰청 임은정 부장검사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임 부장검사의 성찰적 고백에 동의하는 검찰 구성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검찰 권력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다. ‘검찰공화국’이란 말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다. 비록 대통령 임기 말이긴 하지만 이젠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진 청와대 권력과 맞서는 데까지 올라갔다.예년 같았으면 검찰 권력은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고 국민 피로도가 높아져 간다. 급기야 여권발 개각 명단에서도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세간의 이목과 눈총을 받아왔고, 법무부 장관이 된 이후 ‘검찰개혁’이란 미명으로 숱한 행위를 해왔다. 야당의 질타나 법조계의 충언들을 마다하면서 나름의 소신(?)을 지켜왔다고는 하나 권력층 일부와 여권, 친문 민주당원을 제외하고서는 많은 국민들은 추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법무부 장관은 정부의 국무위원이기에 앞서 공무원이다. 특히 고위 공직자 신분이기에 처신에 신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편작(扁鵲)은 2500년 전 중국 진나라 명의(名醫)였다. 전설에 죽은 사람도 살려내고 환자 얼굴만 봐도 병명을 알았다고 한다. 사기열전에 보면 그는 ‘세상에 육불치(六不治)가 있다’는 주장을 폈는데 아무리 명의(名醫)라고 해도 고치지 못하는 병자가 있다는 것이다.‘첫째 불치는 교만해 의사의 이론을 무시하는 자들을 가리킨다(驕恣不論於理, 一不治也)’고 했다. 즉 고집이 세고 오만하거나 지식이 많은 사람은 의사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제나라 환후(桓侯)는 편작의 진단을 무시하고
박상병 정치평론가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가 뒤숭숭하다. 4년 전 촛불을 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외쳤던 많은 사람들이 이젠 지쳐버렸다. 이제 4년 차면 뭔가 손에 잡히는 확실한 것이 있으련만, 새롭기는커녕 자고 나면 아파트값에 성추행 얘기다. 그나마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나 싶었는데, 이마저도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참고 참았던 국민의 인내심이 거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여론조사 결과도 딱 국민의 시선 그대로다. 지난 광복절 직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한 여름 법무부장관의 청문회부터 일던 열기가 가을에 들어서 멈췄다. 검찰의 수사에도 불법적인 일은 행하지 않았다며 법무부장관이 된 조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여름은 조국 열기에 뜨거웠다. 불거지는 가족들의 편법과 일탈의 행위는 일절 모르는 사상 초유의 법무부장관에 대한민국은 반으로 쪼개져 서초동과 광화문에 수많은 국민들이 모이게 만들었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와 수호, 양 진영으로 갈라진 국민들은 연일 세를 넓히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시위를 벌였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9 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조국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에 오를 때부터 반대의 물결이 일었다. 설마 이번에도 또 대통령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를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보란 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가족들과 연결된 비리와 부패의 꼬리들이 끊임없이 나오지만 본인의 흠결이 아니고 후보자 본인은 일절 법의 선을 넘은 일이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었다.법무부 장관의 임명 이후도 끝없이 비리가 들먹여지고 급기야 법무부 장관의 자택이 압수수색 당했다. 검찰에 대한 인사권과 지휘권이
8·9 개각에 따른 7명의 장관(장관급 포함)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개최된다. 오는 2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30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렇지만 지금 갖가지 의혹으로 우리사회를 후끈 달구고 있으며 청문 정국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법상에 명시된 정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시중에서는 과연 조
지난 9일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10곳 장관급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8월 말쯤 열릴 계획이다. 정치권에서 조국 후보자 이야기가 나돌 적부터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반대했지만 문 대통령의 지명으로 인해 또 한차례 여야 간 불꽃 튀는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부터 정부인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부실했고, 지난 3월 기준 55억원에 이르는 조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샅샅이 뒤져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한국당의 태세로 봐서
지금까지 검증해왔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위공직자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이 문제되지 않은 후보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고위공직자가 되기에 흠격이 크고 작을 뿐 대부분 공직 후보자들은 공직을 수행할 전문성 자질보다는 도덕성에서 문제가 되곤 했다. 또 국민의 눈높이를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사회적 비난을 받았던 몇몇 후보자들은 자진 사퇴하거나 지명권자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한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청문 결과보고서와 무관하게 고위공직자가 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고위공직자는 15명이나 됐다.고위 공
박상병 정치평론가 그때도 벼랑 끝으로 내몰린 영세 자영업자들은 정치가 아니라 생존 문제가 더 다급했다. 자본과 노동이 양극단으로 치닫게 되자 정치마저 거기에 편승하면서 국가의 미래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웠다. 그럴수록 대다수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고 특히 영세 수공업자나 자영업자의 삶은 더 절망적이었다. 게다가 국가마저 막대한 전쟁 배상금에 짓눌리면서 재기의 의지마저 회복하기 어려웠다. 제1차 세계대전 후 히틀러가 등장하기 전의 ‘바이마르 공화국’ 얘기다.바이마르 공화국은 독일정치에서 왕정의 시대를 끝내고 공화정으로 나아가는 정
3.8개각은 문재인 정부 2기를 구성하는 중폭 개각이다.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부터 3월 말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바 야당이 후보자 검증을 제대로 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 상임위원회별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지금까지는 의원 겸직 장관에 대해서는 여야 간 큰 이견 없이 통과시키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 청문회에서는 진영, 박영선 의원 등 두 후보자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의문이다. 가장 먼저 인사청문회를 맞게 될 국토교통부 최정호 장관 후보자가 장관 지명 직전에 경기도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 2일) 내에 처리될 수 있을까? 심사의결권을 가진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해 일반국민의 관심사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던 국회의 2018예산안 심사가 처리시한 보름 정도를 남겨둔 막바지에 장애물이 생겼다. 예산을 총괄 지휘하던 경제수장의 교체다. 통상적으로는 예산국회가 끝난 12월 중순 이후에 부분 개각을 했던 전례와는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예산심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후임인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아직 인사청문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