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강제개종 희생자 故구지인씨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구씨의 사망사실은 지난해 1월 화순 모 펜션에서 부모에게 20대 여성이 질식사를 당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참변을 당한 현장에서는 강제개종 정황들이 발견됐다. 못질된 창문, 3개월은 먹을 식량. 이어 발견된 그녀의 국민신문고 대통령 탄원서에는 이미 한 차례 44일간 납치돼 모 수도원에서 개종을 강요당했던 사실과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기록돼 있었다. 더불어 강제개종 목사 처벌과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분명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지만
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중국 정부는 최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푸산(浮山)현에서 개신교 가정교회 진덩탕(金燈堂) 건물을 폭파해 철거했다. 진덩탕은 2004년 완공된 대형교회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삼자(三自) 애국교회 소속이 아니었으며, 공산당 세속 정권의 통제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일반 개신교 교회들은 진덩탕 같이 제한된 종교활동을 해오고 있다. 북한과 중국 등은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으로 지정될 정도로 종교차별이 심각하다고 알려졌다.중국, 북한같이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종교탄압과 강제개종 사건이
강제개종교육피해인권연대(강피연)와 신천지예수교회가 ‘강제개종금지법 제정’과 ‘강제개종목사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28일 광화문광장을 메운 강피연 회원 등 3만 5000여명은 고(故) 구지인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강제개종교육을 금지하고 관련된 이단상담소 목회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문제는 이처럼 개종교육을 거부하다 사망한 사례가 이미 2007년에도 있었으며, 해마다 100명 이상이 개종교육에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종교육을 주도하는 이들은 한국이단상담소 소속의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불법적인 개종교육을 ‘이단상담’이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행보, 소통행보는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지지층의 눈치만 보는 정권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답변을 코앞에 둔 국민청원을 갑자기 삭제했다는 것은 현 정부 관계자들의 수준과 의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18일 ‘불법적인 강제개종 목사들을 처벌할 수 있는 강제개종처벌법을 제정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은 5일째인 지난 22일 오전 청원 13만 5천명에 달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코앞에 둔 상태였지만 이후 사라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이 동참하면 정부가 공식답변을
최근 한 시사프로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다뤄졌다. 부모는 갈등의 이유로 자녀가 다니는 특정 종교를 탓했지만, 자녀들은 ‘강제개종’을 문제 삼았다. 강제개종은 납치, 감금, 폭행 등이 수반되는 극심한 인권침해다. 그 뒤에는 돈에 눈 먼 개종목사들이 있다. 개종목사들이 가족을 조종해 특정종교인을 개종교육 현장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고 오도록 한 뒤 감금상태에서 자행하는 인권유린이 강제개종교육이다. 그런데 방송이후 기독언론은 개종피해를 당한 종교인이 소속된 종교단체가 적폐라며 암묵적으로 강제개종을 옹호했다. 1517년 가톨릭
지난 26일에는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구중궁궐 내지 비밀의 궁으로 국민들에게는 마치 다른 세계를 연상하게 하는 이상한 나라에서 정상적인 나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 태종에서 문종 때까지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왕에게 직접 알리는 신문고 제도가 있었다면,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켜지는 ‘광화문 1번가 국민마이크’가 있다. 이 기회를 통해 다양한 계층이 소외되고 억울하고 개선돼야
22일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천지예수교인이기도 한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당한 납치·감금·폭행 등을 떠올리며 자신과 같은 강제개종 피해자가 2003년 이후 1000여명, 최근 5년간만 700여명에 이른다고 성토했다. 일반인에게는 조금 낯선 강제개종교육은 말 그대로 멀쩡한 사람을 강제로 데려가 개종을 강요하는 전근대적 인권유린 행위다. 최근에는 주로 비리와 무지로 점철된 한국교회를 떠나 신천지예수교회로 이동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자행되고 있다. 기성교회가 신천지예수교회를 이단·사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위상을 제고하라고 지시했다. 인권위 권한 강화는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직접 경험한 경찰 검찰의 인권침해를 적폐로 규정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인권위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인권위가 정부 각 부처 내 인권침해 파수꾼, 인권업무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권위도 전향적인 인식과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사실 인권위를 접해본 인권피해자들은 기득권 우선주의로
인권변호사 출신의 정치인이 제19대 대통령에 선출됐다. 없는 자, 못 배운 자들의 입이 되고 손이 되고 발이 돼 불의한 기득권에 맞서 싸운 전력이 주요 당선 배경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계기는 알려진 바와 시위 전력으로 판사 임용에 탈락한 후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두 사람은 전국 최고의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알려지면서 모든 변호사들이 꺼리는 시국사건을 도맡았다. 이번 취임식에서 문 대통령의 ‘겸손한 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일성이 그 누구의 말보다 진정성
한국교회와 기독언론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선 지는 오래다. 목사는 수년째 전문직 성범죄 1위에 올라있고, 목사가 저지른 흉악범죄와 ‘억’ 소리 나는 사기 사건은 너무 많아 일일이 셀 수도 없다. 교인들의 피 같은 헌금으로 지은 교회를 사유 재산인 양 자식과 가족에게 세습한 뻔뻔한 목회자도 부지기수다. 우리나라 최대 교회이자 한기총 대표회장을 배출한 여의도순복음교회만 봐도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일가는 대를 이은 거액횡령과 불륜으로 사회면을 여러 차례 장식한 바 있다. 그럼에도 조 목사 일가는 여전히 건재하다.이렇듯
CBS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주장 대부분이 거짓말로 밝혀졌다. 최근 검찰은 ‘지난해 5월 CBS가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5명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한 건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1호 방송매체이자 자타공인 대표 기독교 대변지 CBS인 만큼 CBS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듯싶다. 검찰이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이유를 보면 그간 CBS가 무혐의로 밝혀진 내용까지도 부인하며 신천지예수교회 탄압에 앞장서
지난달 24일 본지는 올해 강제개종교육에 끌려갔다 온 피해자 방담을 진행했다. 이날 피해자들이 밝힌 인권침해 내용은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은 가족과 용역직원에 의해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등에 손발과 온몸이 묶이고 입막음을 당한 상태에서 이름 모를 펜션에 끌려가 원치 않는 개종교육을 당했다.특히 한 여대생 피해자는 한 손은 아버지 손목에 케이블타이로 묶인 상태에서 방에서 대소변을 처리해야 했고 아버지로부터 “성교포교를 하지 않았느냐, 처녀막 검사를 하겠다”는 말을 듣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경험을 털어놓으며
지난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한국교회여, 신천지 사교집단 퇴출을 위해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성명을 냈다. 내용인즉 신천지가 세력을 결집해 대한민국 법을 바꾸려하니 한국교회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한기총은 성명에서 ‘종교차별금지법’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원수도 사랑하라’는 성경 교리를 본다면 그 어느 종단보다 쌍수를 들고 ‘종교차별금지법’을 환영해야 할 한기총이 종교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은 한기총 내 종교차별이 정당시 되고 있다는 증거라 할 것이다.해당 성명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개신교계 편향정책이 노골화되자 불교계를 중심으로 종교차별금지법이 추진됐다가 무산됐다. 당시 한기총은 종교차별을 금지하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묘한 논리를 펴며 종교차별금지법을 반대했다.내달 1일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가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대규모 궐기대회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개인의 종교 선택권을 인정하고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궐기대회에 수만
최근 3년 새 국내에서 빚어진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만 4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강제개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슬람이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을 들고 포교했다는 말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말을 무슬림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정작 코란에는 이런 말이 없기 때문이다. 교황의 지시로 성지(聖地)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11~13세기까지 행해진 십자군전쟁 당시 십자군들은 수많은 약탈과 인권유린을 자행해 원성을 샀다. 반면 이슬람군은 포용정치로 인심을 얻었다. 그 결과 십자군전쟁이 오히려 이슬람이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
최근 신천지교인이라는 이유로 무려 12명에게 철저히 인권유린을 당한 중년 여성의 피해사실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69시간이나 오피스텔에 갇혀 온갖 욕설을 듣고, 도망치려다 잡혀 폭행도 당했다. 법원은 직접 가해자인 일가족과 친척에게 300~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정작 이 모든 일을 사주한 강제개종 목사와 개종브로커는 처벌에서 빠져 국가인권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 일부 목회자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은 사실상 과거 유럽 마녀사냥의 재현이다. 당시에도 마녀사냥꾼들은 권력자들과 결탁해
아동학대가 사회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참으로 어이없는 판결이 내려졌다. 성인이 된 자녀를 종교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20일 넘게 외딴 펜션에 감금하고 도망 못 가게 손발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한 부모와 목사에게 지난달 25일 춘천지방법원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감금) 혐의로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종교의 자유’를 떠나 법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인권보호 개념에서도 말이 안 되는 판결이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관련된 부모와 목사는 수십년 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황당한 솜방망이 처벌의 이유는 한 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경향이 여전히 크다. 부모가 자녀를 때리면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사회분위기다. 부모가 반대하는 일을 하는 자녀는 나쁜 자녀로 인식된다. 이 때문에 설령 자녀가 폭행 피해를 이유로 부모를 고소한다 할지라도, 때린 부모보다 ‘고소한 자녀’가 더 ‘못된 자식’으로 눈총을 받는다. 경찰관이 가정폭력 사건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버려야 하는 편견이 ‘가족사는 가족끼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간 경찰의 이런 편견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숨졌고, 지난해 말 16㎏ 초등생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메르스·가뭄 등 천재(天災)이면서 인재(人災)는 이제 지나가려나. 하지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게 어찌 그뿐일까. 이 나라는 정치인이 종교인이고 종교인이 정치인인 연고로 인해 일어나는 웃지 못할 문제가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서도 미개한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 그저 종교요 가정사인 양 치부되며 이 나라 전역에 암 덩어리처럼 번지고 있는 일명 개종목사의 개종사업이다.이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는 사라졌고, 종교를 넘어 인권이 유린당하며, 개인은 물론 가정까지 몰락하는 무서운 일이 ‘종교’ 또는 ‘가정사’라는
이재준 언론인·칼럼니스트 지금도 감동이 생생한 20년 전의 할리우드 명화, 멜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의 마지막 신은 잊혀지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민중 반란 지도자 윌리엄 웰레스는 단두대에 서면서 하늘을 향해 처절하게 절규한다. 그것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이 아닌 바로 ‘프리덤(Freedom)!’이었다.자유, 그것은 잉글랜드에 억압당하는 스코틀랜드인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처절한 저항을 벌이며 죽음 직전에서도 염원을 외친 것이다. 웰레스의 죽음으로 스코틀랜드는 결국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