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정부는 공급확대, 수입관세 철폐 등으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4년 3월 한국 소비자물가는 3.1%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신선물가는 11%다.사과와 배가 80% 이상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정부는 사과를 포함한 신선과일 생산량을 늘이고 비축을 확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과는 금년 가을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체적인 소비자물가는 안정됐지만, 과일과 야채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상승시킨 것이다. 정부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첫째 사과가격이 안
흔히들 말한다. 역사는 밤에 일어난다고, 또는 산에서 시작해서 산에서 끝이 난다고 말이다. 이 같은 말이 괜히 있는 것일까. 주지해야 할 것은 구전돼 오던 모든 이야기는 아무 때에나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성인들이나 각 종교의 경서나 인류 또는 민족마다 전해온 구전들은 한때를 만나고 당했을 때 그때 그 시대 사람들에게 적용되고 해당된다는 점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를 보다 정확히 인식시켜 주는 경서의 한 구절이 있으니, 범사엔 목적이 있고, 기한이 있고, 목적을 이룰 때가 있다고 한 바로 그것이다.필자는 가끔 전국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원래 북한 경제발전의 기반은 일제가 남긴 잔재가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실은 지방경제가 한몫을 했다. 산이 많은 북한에서 산열매를 이용한 식료품과 지방특산물이 1960년대까지 북한 인민들의 먹고 입는 문제를 해결해 줬다. 그날의 향수를 되살리기라도 하듯 김정은은 올해 연초부터 갑자기 ‘지방발전 20×10정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평양과 지방의 경제력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2021년부터 시작된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지방경제의 낙후성이 더 심각하게 부각 됐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다음 칼로 싹둑싹둑 잘라 이것을 멸칫국물에 김치를 썰어 넣고 팔팔 끓는 국물에 넣어 익힌 칼국수를 ‘메밀칼싹두기’라 하고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뜨덕국’ 또는 ‘뜨더기’라는 수제비가 있다.어쩌면 ‘뜨더기’는 ‘수제비’의 유래가 되고 ‘메밀칼싹두기’는 오늘날 ‘칼국수’의 유래가 된 것이라 할 것이다.우리의 한문 문화권이었던 조선시대 고문헌인 안동 장씨(安東 張氏, 1598~1680)가 딸과 며느리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1607년에 저술한 최초의 한글 조리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전국 팔도가 관광 케이블카 개발 광풍에 휩싸여 있지만 케이블카 사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소위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님은 이미 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관광 케이블카는 적자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사업 자체가 경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지역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더 크다.십여년 전 자료인 2014년 12월 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그때 이미 국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20곳 관광용 케이블카 가운데 연평균 영업이익 1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농어 목, 동사리 과의 ‘동사리’는 산란기에 ‘구구’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구구리’라 또는 ‘꾸구리’라고 하는데, 이 물고기는 이름 외다 숨넘어갈 판이다.개뚝지, 개미고기, 구구라기, 구구라지, 구구락지, 구구리, 구굴무치, 구굴치, 구그리, 구꾸라지, 구꾸리, 국지, 굼문탱이, 굼붕탱이, 꺽정이, 꺽징이, 꾸거리, 꾸구락지, 꾸구리, 꾸글이, 꾸꾸락지, 꾸꾸리, 꾸부리, 꾹굴이, 꾹저구, 농꼬, 도둑놈, 도뿍지, 두구리, 두굴무치, 두꾸리, 똥꼬, 뚜거리, 뚜구라지, 뚜구리, 뚜굴마지, 뚜굴모지, 뚜그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자기들끼리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를 하듯 돌 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물고기가 있다. 그런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빽빽할 밀(密)’를 쓴 밀어(密魚)라는 이름을 가진 망둑엇과의 작은 민물고기다.일설에 ‘밀의 이삭에 밀알이 빽빽하게 붙은 것처럼 몸이 작은 밀어 떼가 빽빽이 떼 지어 이동하는 까닭에 붙은 이름이다’라고 하기도 한다.밀어는 ‘퉁거니’라고 하기도 하고, 빠꼬맹이, 빠꼬마지, 빠꾸마리, 빠꼬마리라고 한다. 이밖에 빠고무치, 바꾸마치, 빠꼬무지, 빠구마치, 빠꽁마지, 바구마치, 빠고마치, 빵구미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과거 조선은 시인(詩人)의 나라였다. 어린이가 세 살이 되면 시를 습작하기 시작했다. 천자문을 떼면 당나라 명시를 읽게 하고 시를 쓰게 했다. 시는 일상의 전부가 되고 소년부터 치르게 되는 각종 과거에도 제일 과제가 되었다.시를 잘 짓지 못하면 과거 급제는 기대 할 수 없었다. 장원급제를 한 응시자의 시험지는 임금에게까지 진상되어 품평을 받는다. 급제자는 임금의 총애를 받고 가장 짧은 시간에 고속 승진을 했다.소년 시절 등과한 급제자들은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격인 승정원 관리가 되었다. 임금이 옆에 가까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현재 우리나라에 정착한 탈북민은 줄잡아 3만 4천명이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탈북민의 날(The Defector Day)’을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자연스레 탈북민 사회는 지금 흥분의 도가니이다. 지금껏 통치자가 탈북민의 날을 제정하라고 언급한 적은 전무후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북한의 상황이 절박하고 또 통일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암시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탈북민 3만 4천명은 우리 강원도 인제군 인구보다 2천명이 많고 경상북도 봉화군 인구보다는 4천 명이 많은 엄청난 숫자다. 당장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화천산천어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화천산천어축제에는 개막일인 지난 주말 이틀간 18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국전쟁 때 중공군이 내려온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여든다는 강원도 화천에는 얼음 구멍에 낚싯줄을 던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가 된다. 3주 동안 180만명이 방문하고, 산천어 80만 마리가 걸려 나온다.화천산천어축제는 지방자치단체 관광산업의 모범이자, 국내 최대 축제로 성장했으며 세계 7대 불가사의 행사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하였다.그런데 약 80만 마리가 소비되는 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전 세계가 하나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정선, 평창, 횡성에서 개최된다.참가규모는 80여개국 15,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하고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대회 비전으로 표현했다.대한민국은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개최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는 많은 외국인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친절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줘야 되지 않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걷는 즐거움은 트레킹이나 등산이나 다를 바 없다. 굳이 차이점을 두자면 트레킹은 온전히 걷는 과정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에 집중한다. 풍광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때로는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인적 드문 호젓한 둘레길을 걷는 즐거움은 나홀로 걷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이에 비해 산행은 오르는 즐거움도 있지만 정상에 도달하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 이는 정복의 의미라기보다 정상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오르막의 힘든 과정을 거쳐 목표한 바에 도달하는 성취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산의 정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수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오래전 수영 불모지였던 시절이 생각났다.2000년대 초 ‘마린보이’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수영은 척박함 그 자체였다. 국내적으로 수영장 시설은 극히 열악했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국제 규격을 갖춘 수영장은 태릉 선수촌 등 몇 곳밖에 없었다.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수영장 하나 갖춰지지 않았다.이런 빈약한 환경 속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맵고 단 맛이 나는 나물이라는 신감채(辛甘菜)를 승검초라고도 부른다. 학명은 ‘Ostericum grosseserratum’. 묏미나리속은 과거 당귀속(Angelica)에 포함돼 있다가 독립했다. 속명 ‘Ostericum’은 그리스어 ‘hysterikos’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서양에선 이 속의 식물이 히스테리를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모양이다.신감채의 중국명은 다치산친(大齿山芹)이다. ‘큰 결각이 있는 멧미나리(묏미나리)’라는 의미인 듯한데, 별칭이 많다. 그중에는 조선당귀(朝鲜当归), 조선독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현 정부의 원전강화정책으로 신규원전 건설은 물론 노후원전 연장 가동까지 가시화되자 이에 대한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원전 가동과 함께 늘 따라다니는 안전성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 그리고 핵폐기물 처리 문제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일 수도권에 부산 기장 고리 규모의 원전단지를 건설하고 이를 가동한다면 원전의 안전성 논란은 물론, 지역차별 논란, 송전망 건설 갈등 등 많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부의 주장대로 원전이 절대 안전을 보장하고 문제 없는
박희제 언론인“돈 잘 버는 건 기술이고, 돈 잘 쓰는 건 예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강원 영월에서 이 말이 딱 어울리게 기술과 예술을 고루 갖춘 기업인을 만났다. 한옥이라는 형식에 한국의 혼을 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엄청난 금액의 사재를 문화재급 한옥마을 건축에 투입하고 있다.그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옥 기반 문화플랫폼 시설 중 일부 준공한 ‘영월 종택(宗宅)’ A, B 2개 동을 구경했다. 한옥마을 앞에 평창강이 흐르고, 그 너머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암괴석을 품은 영월 명소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단식’은 생명의 원천인 곡기를 끊는 행위다. 죽음까지 각오하는 극단적인 투쟁방법의 하나다. 우리 역사를 보면 단식으로 죽은 충절 인물이나 애국지사가 많다. 일제 강점기에는 강직한 유림들이 일제에 대한 항거의사로 단식, 목숨을 버렸다.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이반계(李攀桂)는 고려 말 예부상서를 지낸 인물. 조선이 개국하자 두문동(杜門洞)에 숨은 72현 중 한 분으로 원주 치악산 사전리에 은거했다.태종이 총애해 우의정으로 불렀으나 끝내 나가지 않았다. 왕의 행차가 집 앞에 당도했을 때 마중 나가지 않고 곡기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평양발 숙청장마전선이 지금 북한 전역을 강타할 움직임이다. 북한의 통치자 김정은이 최근 침수 피해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총리와 간부들을 “너절한” “건달뱅이” “틀려먹은 것들”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또 “책임 있는 기관과 당사자들을 색출해 당적, 법적으로 단단히 문책하고 엄격히 처벌”하라는 명령을 내려 내각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예고했다. 이는 식량난 등 열악한 경제상황의 화살을 이들에게 돌리고 김정은 자신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바야흐로 평양발 숙청장마전선이 북한 전역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파행은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중앙 부처와 함께 잼버리를 유치한 전라북도의 책임이 크다. 이번 사태는 한국 지방자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전북도는 2015년 강원도 고성을 누르고 세계 잼버리 후보지로 결정됐다. 전북 도지사는 잼버리 조직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전북도는 32년 전인 1991년 고성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잘 치러낸 만큼 새만금 잼버리도 무사히 치러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하지만 1995년부터 시행된 지방자치제가 도입되기 이전에 중앙정부가 지원했던 고성 잼버리와 전북도가 유치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산마늘은 백합과에 속하며 학명은 ‘Allium microdictyon Prokh’이다. 우리나라에서 산마늘이라고 부르는 종은 두 가지로 Allium ochotense종의 정식 국명은 ‘울릉산마늘’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ochotense종을 울릉도산, microdictyon종을 오대산 종이라 한다. 영어로는 Wild Leek, Wild Garlic, Ramps라고 나온다.산마늘의 한자 이름은 산총(山葱), 각총(茖葱), 격총(隔葱)이라고 나온다.산마늘은 산에서 나는 나물류 중 유일하게 마늘 맛과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