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새해가 고작 일주일 지났지만 벌써부터 세계 곳곳에 피비린내가 진동한다.전 세계적으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실패하고 어떤 분쟁들은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더 많은 지도자들이 국가를 무기화하고 전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지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감소세를 보였던 전쟁은 2012년경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2011년 아랍권 봉기로 촉발된 리비아, 시리아, 예멘의 분쟁이 그 시초다. 리비아의 불안정은 남쪽으로 확산돼 사헬 지역의 장기적인 위기를 촉
[천지일보=방은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별도로 중일 회담을 열었다.17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이날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께 1시간 동안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했다. 중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국에서 열린 후 약 1년 만이다.보도에 따르면 양국 두 정상은 과거에 중일 양국이 정한 4개 정치문서의 원칙과 공통인식을 견지하고 양국의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미국이 러시아 군사 부문을 지원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국 기업 40곳 이상을 무더기로 제재했다.로이터 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과 방위 산업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 42곳을 포함한 49개 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대상에 새롭게 올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에는 핀란드, 독일, 인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등의 기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미 상무부는 “제재 대상 기업들은 러시아 방위 부문과 연계된 러시아 기업들에 미국 기술이 관여된 물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편집자 주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탈(脫) 달러(de-dollarization)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브라질은 중국과 양자 무역 때 달러 결제를 요구하지 말고 서로 자국 통화로 거래하기로 합의했다. 미 달러화 패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중국도 위안화를 최근 차츰 무역 결제와 투자 통화로 사용하는 ‘도미노 효과’를 노려 달러 패권 시나리오를 재구성하겠다는 의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탈달러 행보를 보이는 국가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나라들뿐만이 아니다. 위안화의 중국과 루블화를 내세운 러시아에 이어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G7의 경제 규모를 능가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면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헤게모니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브릭스(BRICS, 신흥 5개국)가 반(反)미 반서방 연대 구축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22~24일(현지시간) 브릭스가 4년 만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첫날 “우리는 G7, G20 또는 미국에 대항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 자체적으로 조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또 룰라 대통령은 주로 남반구에 있는
한미일 정부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서 정상뿐 아니라 안보실장, 외교장관, 국방장관도 각각 매년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일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담당 고위 관리도 연 1회 정기 협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담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닛케이는 3국 협의를 중층적으로 정례 개최함으로써 어느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안
편집자주아시아의 떠오르는 ‘잠룡’ 인도네시아의 성장 기세가 무섭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4위 규모인 총인구 2억 8000만명으로 대규모 소비자 기반을 가진 나라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방대한 내수시장과 막대한 광물자원을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브릭스 가입 제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회원국 간 정치 체제의 차이와 성장 격차, 지리적 거리 등으로 고민이 깊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이 아사아 전문가들의 시각을 담은 기고문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서방이 이란을 정체성 없고 비굴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고 주장했다.하메네이는 4일(현지시간) 이맘 호메이니 사망 34주기를 맞아 한 방송 연설에서 "서방은 이란이 이슬람혁명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 (다른 나라에) 의존적이고 복종하는 국가로 만들기 원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방의 이란에 대한 적개심은 우리가 양보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적들은 우리의 후퇴를 기회 삼아 더욱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하메네이는 서방이 이란 젊은이들에게 내부 문제에 집중
편집자주중·러 밀착 행보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방이 광범위한 경제제재에 나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 미국이라는 공동 라이벌을 둔 두 나라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건데, 그 사이에서 중국이 각종 경제적·외교적 실익을 챙기고 탈달러화 상황에서 동남아와 친중 지역을 중심으로 위안화 확대를 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이 아사아 전문가들의 시각을 담은 기고문을 보내와 번역 게재한다.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이 블라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정상회담을 열고 에너지, 식량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인도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만나 약 50분간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두 정상은 에너지, 식량 안보, 국방, 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리퍼블릭TV 등 인도 매체는 전했다.모디 총리는 이날 회담 후 "G7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등 양국이 올해 각각 개최하는 행사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일본은 오는
NATO 회의 전 정상회의“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지지”[천지일보=정승자 기자] 브릭스 국가들이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담판을 지지했지만 러시아·중국이 강조해 온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러시아에 대한 제재) 반대에 대해선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이지 않았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참가한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 결과 브릭스 국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담판을 지지한다”며 전쟁의 참화를 겪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G7·나토 정상회의 앞서 중러, 미국 견제하며 세 확산 시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과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러시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 확산을 시도했다.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러시아·인도·남아공·브라질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23일 영상으로 개최됐다.26∼28일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정상회의, 29∼30일 스페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중
신해혁명 110주년 연설…"국가 분열은 역사의 심판 받을 것""평화 통일이 전체 이익에 가장 부합"…'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역설대만 정부 반발…"중국 일부 아니다…민의는 '일국양제' 거부"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 독립 세력'과 외국 세력에 경고하면서 조국 통일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서 "'대만 독립' 분열은 조국 통일의 최대 장애이자 민족 부흥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조국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식 회원국이 된 이란이 미국의 반(反)이란 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19일(현지시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서방의 대이란 고립 정책은 확실히 끝났다고 강조했다.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란의 SCO 가입은 미국의 반이란 정책 실패를 보여준다며 "이란은 이 기구 회원국들과의 관계를 증진하고 조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상하이협력기구는 지난 16∼17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정상회의를 열었다.이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 등 중국 기업 59곳을 제재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상무부가 강력 반발하면서 필요한 보호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19일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 상무부가 59개 중국 기업을 제재하기로 한데 대해 “미국이 또다시 국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억압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강력한 반대를 표하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상무부는 “미국은 국가안보의 개념을 확대 적용하고 수출규제를 남용해 다른 국가 기업, 기
트럼프, 15일 시한 재확인…"폐쇄되거나 매각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자사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문제와 관련해 "시한 연장은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번 대선 격전지 중 하나인 미시간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은 폐쇄되거나 팔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정치인들이 주장해 온 ‘중국 위협론’에 대해 중국 정부는 터무니없이 웃기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이 정객(폼페이오)는 이데올로기 편견과 사리사욕에 따라 중국의 의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그가 제멋대로 행동하고 이목을 현혹시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가 이날 3면을 할애해 폼페이오 장관의 대 중국 발언을 집중 반박한 것에 대해 자오 대변인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이 일방주의로 다자주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 나고야를 방문 중인 왕 국무위원은 “미국은 대대적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펴면서 다자주의와 다자 무역 체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는 이미 글로벌 불안정의 가장 큰 근원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 기관을 이용해 합법적인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날조된 죄명을 붙였다”며 “이는 철두철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패권주의적 야심’이 담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이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일대일로 정상포럼은 25일 베이징에서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소통, 무역 소통 등 12개 분과 논단을 개시했으며 900여명의 전 세계 최고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기업가 대회도 진행했다.26일 오전에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공식 개막을 선언하고 각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논단이 이어진다.27일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 등 3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한국에 ‘세계 최초 5G 서비스국가’라는 타이틀을 불과 두 시간 차이로 빼앗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G는 앞으로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이와 관련해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5G 관련 발언은 냉전 시대에서 마치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과 핵 경쟁을 연상시킨다며 “구시대적 사고발상”이라고 비판했다.또한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5G 전략은 최근 미국이 화웨이에 경쟁의식을 느껴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이러한 행동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