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올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베네수엘라에서 국가 운명을 둘러싼 쟁점이 급부상하고 있다. 공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며 미국과 ‘바베이도스 협정’까지 맺은 베네수엘라에서 돌연 야권 대선 후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대법원으로부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미국은 오는 4월 협정이 종료되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와 가스 거래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발표가 현실화하면 석유 수출 비중
라트비아 출신의 타탸나 주다노카 유럽의회 의원이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의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폴리티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주다노카 의원은 최소 2004∼2017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해외첩보 담당인 제5국 관련 업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의혹을 처음 제기한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인사이더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스웨덴 매체와 공동 취재를 바탕으로 낸 기사에서 그가 이 기간 FSB 제5국 관계자 2명에게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또 이 스파이 활동이 "그의 고향인 발
내년 1월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인권 상황을 검증받는 중국에 자국 내 탈북자들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인정하고 인도주의적 조처를 하라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권고 의견이 전달됐다.25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 따르면 UNHCR은 중국이 내년 1월 23일 밟게 될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 절차를 앞두고 중국의 인권 현안을 다룬 의견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UNHCR은 "중국이 불법적으로 탈북한 것으로 간주하는 이들에게 가해진 처우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탈북자 가운데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도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반(反) 이민자 폭력 시위가 발생하자 당국이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더블린 도심에서 발생한 반이민 폭력 시위로 34명이 체포됐다.상점 13곳이 약탈당했고, 트램과 버스 2개가 불에 탔다. 경찰차 11대도 파손되고, 경찰관 여러 명은 부상을 입었다. 한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드루 해리스 아일랜드 경찰청장은 이번 시위가 극우 이데올로기와 소셜미디어가 흉기 난동 사건을 악용해 일으킨 대혼란이라고 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24일(현지시간) 수만명이 카탈루냐 분리주의자 사면에 반대하며 거리로 몰려나왔다.로이터와 dpa에 따르면 시위대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 대행이 소속된 중도 좌파 성향 사회노동당(PSOE)의 카탈루냐 분리주의자 사면 가능성에 반대했다.시위대는 2017년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주도한 이들을 사면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스페인 북부 해안가 산탄데르에서 온 그레고리오 카스테네다(72)는 이들을 사면하면 나라가 쪼개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이날 시위에는 우파 국민당(PP)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표 등도
[천지일보=방은 기자] 이번 주(9월 25일~29일)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를 주시하며 9월의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 집계상 3753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임신 5개월이 지난 딸에게 임신중절(낙태)약을 사준 40대 엄마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루마니아 영공 순찰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행정부가 베트남과 무기 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말리아 중부의 한 검문소에서 차량 폭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140여년 전 영국에서 사망한 에티오피아 왕자의 머리카락만 본국으로 돌아왔다.2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주영 대사는 알레마예후 왕자의 머리카락과 함께 테워드로스 2세 황제 마그달라 요새에서 약탈당한 다른 유물들을 인수했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이에 따르면 1868년 영국 군대는 알레마예후 왕자의 아버지인 테워드로스 2세 황제의 요새를 침공하고 왕자를 데려갔다. 당시 겨우 7세의 나이였다. 그의 아버지 테워드로스 2세 황제는 이후 극단 선택을 했다.졸지에 고아가 된 에티오피아 왕자의 딱한 신세는 당시 식민
[천지일보=방은 기자] 프랑스 경찰관이 북아프리카계 10대 소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 전역에서 5일째 격렬한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제리와 모로코인 부모를 둔 17세 나엘은 지난달 27일 오전 파리 서부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고 하다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나엘의 유족과 지인들은 이날 오후 나엘이 살던 곳이자 숨진 곳인 낭테르에서 장례식을 치렀다.이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장례식 참석을 위해 낭테르의 그랜드 모스크에 줄을 섰다. 노란색 조끼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그의 동생인 파올로와 슬하의 다섯 자녀 중 네 자녀(마리나, 엘레오노라, 바르바라, 피에르)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와 임종을 지켰다.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약 2년 전 만성 골수 백혈병(CML) 진단을 받은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올해 들어서는 CML에 따른 폐 감염으로 지난 4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45일
2차대전 당시 나치가 폴란드에서 훔쳐간 16세기 이탈리아 그림이 지난해 일본 경매에 출품됐다가 폴란드로 반환됐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바로크 시대의 작가 알레산드로 투르치가 그린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는 폴란드가 최근 여러 나라로부터 돌려받은 약탈 미술품 600점 가운데 최근 것으로, 지난달 31일 일본 수도 도쿄의 폴란드대사관에서 반환식이 거행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피오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문화부 장관은 자국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그림은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했던 기간에(1939-1945)
편집자 주얼마 전 전직 시청 공무원이자 멕시코 언론인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멕시코뿐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언론인들의 사망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국가들에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극도로 위험한 일이 됐다. 현재 수많은 언론인들이 자기 본연의 일을 했다는 이유로 박해와 피격·투옥에 심지어 살해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범죄·부패·폭력에 맞서 취재하는 언론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남미 멕시코 출신 사울 세르나 박사가 보내온 글
세계 각국의 여성 인권 현황을 살피고 개선점을 따지는 유엔 기구가 강제결혼과 인신매매 등으로 인권이 유린되는 탈북 여성들의 지위를 정상화하고 불법체류를 이유로 이들을 단속하지 말 것을 중국에 권고했다.유엔 기구가 북한이 아닌 중국을 대상으로 한 인권 심사를 통해 탈북 여성의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 최근 중국 내 여성 인권에 대한 정례 검토를 벌인 뒤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중국이 성적 착취와 강제 결혼 등을 목적으로 북한의 여성 및 소녀가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가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모스크바 법원은 이날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에 대해 반역 및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정보 유포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다. 이는 지난 6일 공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것과 동일한 판결이다.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었던 카라-무르자는 2015년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의문사한 후 자신도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퇴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연금 개혁을 우여곡절 끝에 성사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감내해야 했다.프랑스 헌법위원회가 연금 개혁법안에 담긴 정년 연장 등 대부분 조항이 헌법에 합치한다고 판단하고 나서 마크롱 대통령이 불과 몇 시간 뒤 서명한 이 법안은 15일(현지시간) 관보에 실려 효력이 발생했다.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내세웠던 핵심 공약을 당선 1년여만에 이뤄냈으나, 마냥 환호할 수만은 없는 씁쓸한 승리로 귀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년 연장을 골
[천지일보=방은 기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특수를 누리던 미국 월스트리트 증권맨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불발됐다. 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한국은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은 아이는 우울감, 불안 같은 기분 장애(mood disorder)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년에 길이 100㎞를 넘는 고속도로 구간에 자율주행 전용 차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인의 33%는 미국이 우크
(선양=연합뉴스) '제로 코로나' 시행 당시 위독한 시어머니의 병문안을 가느라 방역 수칙을 어긴 중국의 한 교사가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혹독한 대가 치렀다고 봉황망 등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작년 4월 13일 허난성 신양시 구스현에 살던 후훙(32)은 장쑤성에서 일하던 남편으로부터 시어머니가 위독하니 자신을 대신해 병문안해달라고 울먹이는 전화를 받았다.시어머니는 그가 살던 곳에서 불과 15㎞ 떨어진 안후이성 류안시 훠치우현에서 기거하고 있었다.당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 확산해 성(省) 간 이동이 전면 금지됐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정치자금 관련 문제가 드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사임 압박을 받아온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을 결국 경질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권 간부들과 회의를 연 뒤 데라다 총무상의 경질 방침을 굳혔고, 그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방위력 강화, 코로나19 대책 등의 과제를 앞둔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데라다 총무상 경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잇따른 각료 사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인한 부분 동원령을 피해 러시아를 떠나 타국으로 향하는 인파가 수십만에 달한다는 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원령 이전 전쟁에 대해 거부했지만 동원령으로 징집 대상이 되자 실제 공포심이 확산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시민들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연합(EU),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의 집계를 인용해 동원령 발표 이후 조국을 떠난 러시아인들이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EU에는 전 주보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한편 영국의 식민 지배를 당했던 나라들이 애도를 거부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의 과거 불편한 진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별세로 과거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영연방(commonwealth) 소속 국가들에서도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영연방은 여왕 서거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여왕이 세상을 떠났다는 왕실의 발표에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왕실과 모든 영연방과 세계의 추모에 동참한다”고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소속 의원들의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접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이 교단과 관계를 유지해나갈 경우 탈당시키기로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모테기 간사장은 통일교와 자민당과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통일교 및 관련 단체와는 일절 관계가 없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는 다른 단체와도 관계가 없다"며 "이를 당의 기본방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지키지 못하는 의원이 있을 경우에는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