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 군사 정부가 전국적인 징병제를 발표한 지 몇 주 후, 시골에서 온 두 젊은 여성이 군부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정글로 향했다. 미얀마의 가장 큰 두 도시에 사는 30대 남성 2명은 2월 징집령 이후 징병 위협에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웃 태국으로 피신했다.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대한 저항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외신들은 혼란 속 미얀마 청년들의 반란과 도피를 조명했다. 지난 2월 징집법을 발표하고 3월 민간인 징집을 걸쳐 4월 군사 훈련을 시작하면서 미얀마의 부모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
편집자 주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갈등을 형성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 이들은 처음부터 지금처럼 관계가 악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인정하고 우호와 협력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그런데 종교로 인해 사이가 크게 틀어졌다. 여기에 정치, 민족 등 다양한 요소가 더해져 우애는 사라지고 ‘증오’만 남게 됐다.이란 출신 칼럼니스트 세쿠페 닷고스타 만소리(Shekoofeh Dadgostar Mansori)는 사이가 좋았던 두 나라가 어떻게 지금 철천지원수가 됐는지 설명했다. 세쿠페 칼럼니스트는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유럽
[천지일보=이솜 기자]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공세에 고전 중인 미얀마 군사정권이 병력 보강을 위해 강제 징집에 나섰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정은 18∼35세 남성, 18∼27세 여성은 누구나 2년간 군 복무를 하도록 한 병역법을 시행한다고 10일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했다.45세 이하 의사 등 전문가는 3년간 복무하도록 했다.군정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 체제에서는 복무 기간이 5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병역법은 2010년 도입됐지만 지금까지는 시행되지 않았다.그러나 저항 세력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수세에 몰리자 군정은
'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골이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수습된 뒤 그 자리에 기념비가 세워졌다.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모시기 위한 유해 수습 등 준비 절차를 마친 국가보훈부는 3일(현지시간), 엘레나 여사가 묻혀있던 비쉬켁 공동묘지에서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최재형기념사업회와 후손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원재 주키르기스스탄 대사와 후손을 대표한 박 따지아나 독립유공자후손회장(자손재단 이사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주키르기스스탄 대사관 관
[천지일보=이솜 기자] 2013년 7월 3일,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민주주의 바람을 몰고 왔던 아랍의 봄이 끝났다. 군사 쿠데타가 모하메드 무르시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면서다.10년이 지난 오늘날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부터 정치적 혼란이 거세다. 작년 이란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도 잠잠해졌지만 정부가 시위대를 잡아들이고 있어 그 공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아랍권뿐만 아니다. 최근 민주화를 시도했던 국가들은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숙청의 시간’을 갖고 있다.최근 홍콩 경찰은 3년 전 민주화 시위 후 해외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
[천지일보=방은 기자]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수도 베이징 등 북부 지역 하늘을 뒤덮었다. 독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피해를 봤다는 접종자들의 바이오엔테크 등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상대 피해배상 소송전이 시작됐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한국산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개입 없이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얀마군이 반 군부 진영 임시정부의 행사장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유엔 핵 감시단 사찰단은 약 2.5톤의 천연 우라늄이 정부 통제하에 있지 않은 리비아 부지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밀 성명을 통해 당초 사찰조사가 지난해 계획됐지만 지역 안보상황으로 연기돼야 했고, 지난 14일 최종적으로 실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IAEA 사찰단은 “이전에 (리비아)가 해당 위치에 저장되어 있다고 밝힌 UOC(우라늄 광석 정광) 형태의 약 2.5톤의 천연 우라늄을 담고 있던 10개의
미얀마 군사정권이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해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통치 체제를 유지한다. 1일 AFP 통신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국가방위안보위원회(NDSC)는 이날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국가비상사태 6개월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국가가 지속해서 시민방위군(PDF)의 '테러'를 겪고 있어 여전히 특수한 상황에 있다며 비상사태 연장 방침을 시사했다. PDF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군사 조직으로, 군정을 상대로 무장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흘라
[천지일보= 방은 기자] 미얀마 군부가 반군이 숨어들었다는 이유로 한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 1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유엔 조사관들은 학교에 대한 공격을 명령한 미얀마 군정 지휘관들이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미얀마 독립수사기구(IIMM)는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서북부 사가잉 지역의 레트예트 코네 마을에서 발생한 군부 공습은 형사책임이 있는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수도원의 경내에 위치한 학교에 2대의 군정 헬
28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앞서 임시정부 간 유혈 사태로 파손된 건물 근처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 26일 발생한 2개의 임시정부 간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32명이 숨지고 1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우크라이나 측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주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밤사이 자포리자 원전 강 건너편 도시들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또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9일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 달 탐사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탔던 포드자동차(Ford Escort RS Turbo S1)가 72만 4500파운드(85만 1250달러)에 낙찰됐다. 일론 머스크 테
미얀마 양곤시 중심 번화가에서 3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 소식통이 AFP에 밝혔다.경찰 소식통은 익명으로 "폭발은 현지 시각 오후 3시 20분께 버스 정거장 근처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이어 "한 남자가 병원에서 숨지고 다른 9명은 다쳤다"고 덧붙였다.소식통은 또 폭발이 수류탄이나 지뢰에 의한 것인지 폭탄 감식반이 조사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이 나중에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불발 수류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아직 사건의 소행을 시인한 단체는 없다.미얀마는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로 아웅산 수
쿠데타 군부-반군 전쟁 7개월반군 250개 단체·3만여명 싸워[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에서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작년 9월 군사 정권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후 7개월. 민주화 반군들은 군사정권 군인들과의 전투에서 아직까지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이들이 주요 영토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폭발물, 암시장 무기, 대중적 지지를 이용하는 등 버티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의사, 문신 전문가, 시인, 농부 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시민방위군(PDF)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를 물리치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다루는 국제법정에서도 미얀마 쿠데타 군부와 반군부 세력 간 대표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지난해 유엔에 이은 '대표성 인정 격돌' 2라운드인 셈이다.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사법재판소(ICJ)는 내주 로힝야 학살 관련 공판을 진행한다.지난 2017년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무슬림계 소수 로힝야족 일부가 종교 탄압 등에 반발해 경찰 초소를 습격한 이후 정부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전개됐다.당시 정부군은 도처에서 성폭행, 학살, 방화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수천 명이 숨지는 한편 70만
반군부세력 무장투쟁에 군부도 강경 대응…수치 등 징역형도 마구잡이인도 차관·캄보디아 총리도 미얀마로…아세안·국제사회 압박 '균열'지난해 2월1일 전 세계에 충격파를 던진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해를 넘겼다.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은 기존 시민불복종운동(CDM) 외에 무장투쟁도 더해져 전역에서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군부도 탄압의 고삐를 죄면서 민간인 피해는 커져가고 있다.국제사회는 거듭 '규탄 목소리'를 내지만, 군부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다.'뒷배'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일부 국가가 군정에 손을 내미는 양상이 나타나
아웅산 수치 징역 4년 선고모든 혐의 유죄 시 102년형자치정부·민족단체 저항 계속시민불복종 운동도 이어져“국제사회가 군부 제재해야”[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5일 오전 미얀마 양곤의 키민다잉 타운에서 소규모 시위대가 장미 다발을 흔들며 행진했다. 그들은 “우리의 유일한 진짜 감옥은 두려움이며 진정한 자유는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걸었다. 이는 다음날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발언으로 유명하다.이날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집회 시작 몇 분 후 군용차량이 시위대로 돌진해 최소 5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 반군부 세력의 무장투쟁으로 10월에만 미얀마군 1300명이 사망했다고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주장했다.1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NUG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10월 7일과 11월 6일 사이 668건의 저항단체와의 충돌로 미얀마군 1300명이 숨지고 46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군사정권 사상자의 두 배에 달한다.동시에 지난 한 달 동안 사망한 민간인의 수도 거의 두 배가 됐다. 지난 9월 174건의 사건으로 민간이 164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탈레반 "아프간 영토 이용해 중국 해치는 일 없도록 할 것"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난 것을 틈 타 중국이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간 과도 정부와 첫 고위급 회동을 갖고 전폭적인 인도적 지원과 경제 재건 지원을 약속했다.26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인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아프간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과 회동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왕 위원은 "아프간은 중국의 이웃국으로서 아프간이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경로를 선택하는 것을 지지하며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을 존
‘아세안 정상회의 배제’로 큰 타격‘양다리 전략’ 중국도 거리두기?“군정·전직 장성들에 충격”아세안 정상회의 논의 중요·의장국 바뀌면 기조 시험대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오는 26~28일 개최하는 정상회의에 군정 수장을 배제하기로 한 결정을 계기로 미얀마 군사정권의 외교적 ‘왕따’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쿠데타 직후 서방의 제재에도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배경이 됐던 ‘소수의 친구’ 외교 전략에 구멍이 생기면서 국제사회 인정을 노리고 있는 군정에 잇따라 타격이 가해진 모양새다.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非간섭주의’ 아세안도정상회담에 미얀마 배제“아세안, 전례 없는 결정”군부 “극히 실망, 외세 개입”[천지일보=이솜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사정부 지도자를 참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이는 올 2월 쿠데타로 미얀마의 권력을 장악한 군사정권의 지도자를 사실상 배제시킨 것으로, 포용정책과 비(非)간섭주의로 잘 알려진 아세안의 보기 드문 강경한 태도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현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16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대신 비정치적인 인물이 미얀마의 대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