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히잡 착용을 고수한 학생과 말다툼한 뒤 온라인을 통해 살해 협박에 시달리다 끝내 사임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프랑스에선 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정교분리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압박에 굴복한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이며 술렁이고 있다.2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모리스 라벨 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2월 말 히잡을 쓰고 등교한 한 여학생과 언쟁을 벌였다. 프랑스는 2004년 공립 학교 내 종교적 표식이나 복장 착용을 금지했다이후 학생은 당시 교장이 자기
[천지일보=이솜 기자]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 이상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는 유엔의 새 보고서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의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10억 5천만톤의 식량이 낭비됐다. 전 세계에서 8억명 이상이 기아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식량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잉거 앤더슨 UNEP 이사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적인 비극”이라며 “전 세계에서 낭비되는 음식으로 인해 오늘날 수백만명이 굶주리고 있다. 이러한 불필요
대만의 유튜버 2명이 캄보디아에서 가짜 납치극을 생방송했다가 현지에서 징역형에 처해졌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캄보디아 매체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캄보디아 법원은 대만 유튜버 첸넝촨과 루쑤셴에 대해 사회적 무질서를 선동하고 야기한 혐의로 각각 징역 2년과 벌금 400만리엘(약 133만원)을 선고했다.13만명의 구독자를 둔 첸넝촨은 지난 12일과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진행한 생방송에서 납치됐다가 루쑤셴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척 연기를 했다.이 영상을 본 캄보디아 경찰은 수사에 착수, 가짜 납치극 영상에 사
독일 약사들이 정부에서 무료로 공급받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해외에 몰래 내다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섰다.15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NDR 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지난해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함부르크·쾰른 등 25개 지역 검찰청에 이같은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약사들을 고소했다.독일 보건부는 재고조사 과정에서 일부 약국이 수천 상자씩 대량으로 받아 간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거래를 의심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바덴바덴 검찰은 이미 지난달 팍스로비드 1천393상자를 해외에 몰
699만명의 구독자를 둔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생후 2개월 아기를 눈더미에 던지는 장난을 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러시아의 '백만장자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세르게이 코센코는 전날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1월 7일)를 기념한다며 영상을 공개했다.아기를 눈더미에 던지는 영상을 러시아에서는 금지된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판다 옷을 입은 채 공중에 높이 던져졌다가 눈더미에 깊숙이 파묻힌 이 아기의 정체는 코센코가 두 달 전 얻은 아들 레오다.앞서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 뉴욕타임스(NYT)가 자사의 기사 수백만건이 인공지능(AI) 챗봇 훈련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27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NYT는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고유한 가치가 있는 NYT 저작물의 무단 복제 및 사용과 관련해 수십억 달러의 법적 손해와 실제 손해를 피고가 보상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미국 주요 미디어 기관이 저작물 관련 저작권 문제로 오픈AI와 MS를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NYT의 소장은 또한 “오픈AI와
[천지일보=방은 기자]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자국 원유 수출 물량을 대부분 중국과 인도로 돌렸다고 밝혔다. 애플이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미국 수입이 중단됐던 애플워치를 조건부로 일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라틴 팝의 여왕’ 샤키라의 거대한 동상이 그의 고향 마을에 세워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저작권 침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자사의 수백만 건의 기사가 자동화된 챗봇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되는 등 출판물 저작권이 침해당했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의 본인 계정이 해킹당한 것과 관련해 X 소유자인 일론 머스크를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자'라고 불리는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는 19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 주간 라이브 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고소를) 미국에서 해야 하는지 브라질에서 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녀는 "여성들이 행한 연구에서 이미 드러났듯이 이미 많은 공인들이 해킹당했기 때문에 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크리스토퍼 루카스 박사는 지난 12시간 동안 갈 곳이 없어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들을 돌보며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녔다.모두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었다. 이곳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업스테이트 대학병원에는 지난 9월 어린 정신질환 환자들이 8명 있었다. 한 방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17세 소녀가, 그 근처에는 SNS에서 괴롭힘을 당한 후 자해를 시작한 14세 소녀가 치료는 받는 중이었다.가장 어린 신규 환자는 행동 장애가 있는 5살짜리 소년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산가치 조작 의혹 민사 재판에 나와 과거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가치 평가에 일부 개입했음을 인정했다고 AP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회사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한 검찰 측 추궁에 "내가 한 일은 회계사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것을 주도록 사람들에게 말하고 승인한 것뿐"이라고 답했다.이어 그는 회계사들이 작성한 재무제표 기록에 대해 "내가 보고, 어떤 경우에는 몇 가지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데드라인을 보름 남짓 남겨 놓은 가운데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같은 공화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닥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에서 호박벌 종의 약 38~76%가 40~60년 안에 서식지의 최소 30%를 잃고 생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은 “튀르키예는 두번째, 세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서 대한민국과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反)문화 페스티벌 ‘버닝맨’ 축제에서 참가자들의 대규모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장에 3달 치 폭우가 하루 만에 쏟아져 행사장 전체가 진흙탕으로 변하자 7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는데, 주말이 지나서야 ‘이동 금지령’이 풀렸기 때문이다.4일(현지시간) 폭우로 수만명의 사람들이 발목 깊이의 진흙으로 둘러싸여 가상의 도시 ‘블랙록 시티’에 고립된 후 운전 금지령이 풀리면서 ‘엑소더스’가 펼쳐졌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이날 전했다.버닝 맨(
이탈리아 정부가 기본 소득 정책인 ‘시민 소득’을 대폭 축소하자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 시민들의 불안감이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공영 방송 라이(Rai)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의 국가사회보장공단(INPS) 본부 앞에서 시민 소득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같은 날 남부 시칠리아섬의 테라시니에서는 60대 실직자가 시장실에 난입해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다가 제지당하는 등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노동자의 날’인 지난 5월 1일 내각 회의를 열고 노동시장
퓨리서치센터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 조사 보고서’[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 주요 24개국 국민 3명 중 2명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7일 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고, 호의적인 견해는 28%에 그쳤다.부정적인 견해는 중국의 국제적 행동에 대한 평가로 확장됐다. 중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평화협정을 중개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폭력 종식을 위한 12개 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6개국에 수개월 내로 최대 5만t에 달하는 곡물을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AFP,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연설에서 "수개월 내로 우리는 2만5천t에서 5만t에 달하는 곡물을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에 무료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최근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선언한 뒤 식량을
[천지일보=방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다가오는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법률과 의학, 금융 분야 등 고소득 전문직의 직업 27%의 일자리가 자동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고숙련 직업은 AI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간한 ‘2023 고용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경제국들이 AI 혁명기의 초입에 와 있다고 진단하고, AI의 확산은 법률이나 의학, 회계 등 전문직 분야에서 실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3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ECD는 부유한 국가들뿐만
[천지일보=방은 기자] 엔/달러 환율이 28일 달러당 144엔대까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엔화 약세가 급속히 진행되자 일본 재무 당국이 구두 개입하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나진-하산 철도를 통한 수송을 확대하기 위해 나진항에서 취급하는 화물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향후 2연속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팝스타 마돈나(64)가 박테리아 감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젊고 세련된 고소득 전문직이 주 독자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곧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일부 직종에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챗GPT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기 시작한 상황을 전했다.최근 AI는 급속도로 그 품질이 향상되면서 인간처럼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작곡하거나 컴퓨터 코드도 작성할 수 있게 됐다.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 기술을 주류에 올려놓기 위해 종종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 수백만 명이 이를 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형사 기소에 이어 거의 30년 전 성폭력 의혹까지 사실상 인정되면서 그의 내년 대권 재도전이 가시밭길이 됐다.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려던 성인 배우에게 거액을 지급하면서 회사 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 기소된 지 한 달여 만에 이번에는 성폭력 혐의에 무게를 싣는 민사재판 평결이 내려진 것이다.공교롭게도 두 사건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시에서 진행됐다.맨해튼 지방검찰청의 기소로 형사 재판을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
[천지일보=방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의 위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핵공유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제 IPX203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이 챗GPT 등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하여금 시스템 작동에 사용된 원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하게 하는 등 규제안을 추진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1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