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머리 나쁜 사람을 새나 닭의 머리에 비유하기도 한다. 새나 닭이 들으면, 왜 하필 우리냐며 펄쩍 뛸지 모를 일이지만, 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이 닭이란 동물이 머리만 나쁜 게 아닌 모양이다. 닭은 무리를 지어 산다. 그런데 무리 중 한 놈이 상처가 나 피를 흘리게 되면, 나머지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달려들어 상처 부위만 집중 공격한다. 만약 제때 무리들로부터 떼어 놓지 않으면 죽음을 면키 어렵다. 털 하나 없이 발가벗겨진 채 튀겨져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치킨’이 이처럼 잔혹한 동물이라는 것이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09년 신축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준공을 마친 ‘조선왕실도서관’ 장서각(관장 이완우)이 5일 정식으로 신축 개관식을 갖고 글로벌 아카이브(기록 보관소)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조선왕실의 문헌을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장서각은 고종황제 당시 왕실서고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설립됐다가 창경궁을 거쳐 1981년 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으로 이관됐다. 하지만 이후 고문헌의 수집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장서각의 신축 필요성이 커져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신축계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