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순수한 우리 말 흰무리를 ‘설기’라고 하는데, ‘설지’는 ‘셜교(설고, 雪餻)’에서 왔다. ‘셜교’는 ‘눈처럼 흰 떡’이란 뜻에서 그러한 이름이 붙은 것이다.그러나 ‘흰무리’와 ‘백설기’는 약간 구별이 된다. ‘백설기’가 켜를 잡아 안치는 떡이라고 한다면 ‘흰무리’는 켜가 없게 안쳐서 쪄낸 시루떡이다. 효소왕대 죽지랑조에 설병(舌餠)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음이 설고와 비슷한 점을 들어 이 설병을 백설기로 보기도 한다. 따라서 백설기에 관한 중국 기록은 남송 말기의 에 설고라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의 대표적인 섬 거문도의 ‘거문마을’ 일원이 11일 국가등록문화재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 예고됐다.이번 등록 예고된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삼산면 거문리 35 외 104필지(2만 6610㎡)로, 거문도 사건 등 여수지역 해양 도시 근대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또한 영국군이 머물렀던 거문도 내항, 근·현대기 상가주택, 영국군이 개발한 큰 샘, 근대 의회의 역사를 알려주는 구 삼산면 의사당 등 그 당시의 마을 평면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역사·문화·생활·건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반지는 청어목(Clupeiformes) 멸치과(Engraulidae) 반지속(Setipinna) 반지(tenuifilis)로 영어명은 Large-eyed herring이며, 등에 푸른 반사체를 지닌 녹색의 작은 생선이다. 성년이 되었을 때의 크기는 2㎝에서 40㎝에 이르며, 북쪽에 있는 종은 몸체가 더욱 호리호리한 편이다.양턱에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으며 주둥이는 뭉뚝한 편이다. 부리에는 특이한 기관이 있는데, 민감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기능은 알려져 있지 않다. 입은 여러 면에서 서로 닮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 한테 반해서 / 비단이 팔아 모은 돈 통통 털어서 다줬어 / 띵호와 띵호와 돈이가 없어도 띵호와 / 명월이 하고 살아서 왕서방 기분이 좋구나 / 우리가 반해서 하하하 비단이 팔아서…’지난 60년대 상영된 ‘비단이 장사 왕서방’이란 영화의 주제가다. ‘띵호와’란 무슨 뜻일까. ‘가장 좋다. 더 좋은 일이 없다는 ‘顶好’를 표현한 것이다. 당시 이 노래가 유행하여 필자도 어린 시절 즐겁게 따라 부른 적이 있다.6.25 전후 시장통에서 대부분 중국 음식점을 한 화교들은 열심히 살았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사극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3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남궁민은 사극 픽션 드라마인 ‘연인’으로 활약한 덕분이었으며 현재 KBS2에서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사극 드라마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사람이 있다. 복기대 인하대학교대학원 융합고고학전공 교수는 최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료를 기반으로 한 사극 드라마의 경우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흔히 하는 말로 픽션 드라마이기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구리 동구릉에 들어서면 왼쪽 끝자락에 조선 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의 숭릉이 있다. 1674년 현종의 숭릉이 조성됐고 1684년 명성왕후가 옆에 묻혀 쌍릉이 됐다. 현종은 1641(인조 19)년 아버지 봉림대군(훗날 효종)과 어머니 장씨(훗날 인선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아버지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가있을 때 심양관사에서 태어나 조선왕 유일한 외국 태생이다. 명성왕후 김씨(고종은 명성왕후 민씨)와 결혼했으며 계비나 후궁이 없는 유일한 왕이었다. 조선의 가장 정통성을 지닌 왕이 되어 15년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에 자리한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동원상하릉(봉분을 한 언덕에 앞뒤로 나란히 배치)이다. 세종(英陵)과 추존 진종(永陵)의 능호도 영릉이다.1659(효종 10)년 5월 4일 효종이 즉위 10년 만에 승하하니 건원릉 서쪽 산줄기에 묻혔다. 그러나 빗물이 스며든다하여 1673(현종 14)년 여주의 세종 영릉 동쪽에 자리를 마련해 옮기고자 능을 열어보니 침수 흔적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천장을 했다.다음해 인선왕후가 승하해 효종 왕릉 아래에 자리하니 조선왕릉 최초의 동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7일 다양한 먹거리 신제품 소식을 전한다.◆오뚜기, 쫀득쫄깃한 ‘감짝감짝 납작면’ 2종 출시㈜오뚜기가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 쫀득쫄깃한 식감을 갖춘 ‘감짝감짝 납작면’ 2종을 출시했다.새롭게 출시된 감짝감짝 납작면은 납작당면과 잘 어울리는 ‘매콤찜닭맛’ ‘떡볶이맛’ 2종이다.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도 면이 퍼지지 않고 떡처럼 쫀득함과 쫄깃함이 살아있다. 납작면 형태로 만들어져 떡과 면의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재미도 더해졌다.매콤찜닭맛은 쫄깃쫄깃하고 납작한 감자면에 매콤하고 달달한 간장 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발생한 서울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사건과 관련해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CCTV 설치 대수를 늘리겠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놨지만, 장기적으로는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는 올바른 인식 확립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는 물론 해외 문화유산도 잇따른 낙서 테러에 몸살을 앓아 왔다.◆궁궐 내부에 수많은 낙서 자행22일 서경덕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이라며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 구리시 동구릉의 휘릉은 조선 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 조씨의 능이다. 첫 왕비 인열왕후가 1635년 김포 장릉에 묻히고 인조가 1645년에 승하하니 함께 합장했다. 인조는 병자호란이 끝나고 1637년 12살의 장렬왕후 조씨(양주인 한원부원군 조창원과 완산부부인 최씨의 딸)를 계비로 맞이했다. 29세나 어린 왕후였다. 그러나 장렬왕후는 자식이 없었고 후궁 조씨에 밀려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인조에서 숙종까지 4대에 걸쳐 왕후, 대비와 대왕대비를 지냈고 1688(숙종 14)년에 세상을 뜨니 동구릉 휘릉에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 거문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거문도를 둘러싼 바다는 사방으로 온통 쪽빛이며 망망대해를 향해 뻗어 있다. 수평선을 바라보면 답답한 일상 속에서 탈출한 듯 속이 뻥 뚫린 듯하다. 거문도는 면적 12㎢로 전남 여수와 제주도 중간에 있는 다도해의 최남단에 있는 섬이다. 서도·동도·고도의 세 섬으로 이뤄져 옛 이름은 삼도·삼산도·거마도 등이었다.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문장가가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을 건의해 거문도가 됐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서도에는 인어해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여수 거문도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거문도를 둘러싼 바다가 사방으로 온통 쪽빛이다. 망망대해를 향해 뻗어 있는 수평선을 바라보면 답답한 일상 속에서 탈출한 듯 속이 뻥 뚫린 듯하다. 햇볕에 반짝이는 윤슬은 잔잔한 물결과 함께 밀려오는 파도에 맞춰 노래하는 듯하다.◆문장가 많아 ‘거문(巨文)’이라 전해져거문도는 면적 12㎢로 전남 여수와 제주도 중간에 있는 다도해의 최남단에 있는 섬이다. 서도·동도·고도의 세 섬으로 이뤄져 옛 이름은 삼도·삼산도·거마도 등이었고 고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윤치정(尹致定)은 어려서부터 문재(文才)로 촉망받았으며 1829(순조 29)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이후 예문관 검열(藝文館檢閱)로 첫 관직생활(官職生活)을 시작하였다. 1834(순조 34)년 홍문관 박사(弘文館博士)로 선임되어 홍문록(弘文錄)에 올랐고, 이듬해 도당록(都堂錄)에 선임되었다.이듬해 효현왕후 김씨(孝顯王后金氏)를 책봉할 때 가례도감도청(嘉禮都監都廳)에 선임되어 의식진행에 능력을 인정받고 병조정랑(兵曹正郞)에 올랐다. 1845(헌종 11)년 이조참의(吏曹參議)를 거쳐 한성부좌윤(漢城府左尹)이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남양주에는 왕릉 4기(광릉·홍릉·유릉·사릉)가 있다.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왕의 무덤이 있으니, 바로 조선 제15대 국왕 ‘광해군 묘’다. 조선의 두 번째 폐왕 광해군의 묘는 1623년 강화도에서 죽은 부인 류씨(문성군부인)의 무덤이었다. 18년 후 광해군이 제주에서 세상을 뜨니 군부인 옆에 쌍분으로 자리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이 일자 세자가 되어 아버지 선조와 역할을 나눠 나라를 살폈고 왕이 되어서는 개혁정치를 펼치며 명나라와 후금사이에서 중립외교로 나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000여년 전부터 20세기 초까지 망라된 동아시아의 고판화의 주요 흐름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학자나 문화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고판화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입니다.”1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만난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박물관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인쇄문화의 꽃 –동아시아 고판화 명품 특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전시는 2023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전문가와 시민, 학생에게 고판화의 아름다움과 미래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고판화의 디자인적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가 조선 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인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쓴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수록되지 않은 43일간의 청나라 연행일정이 기록된 ‘연행음청(곤)(燕行陰晴)(坤)’을 공개한다.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8일 죽전캠퍼스 국제관 101호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연암 박지원의 친필 초고본인 ‘연행음청(곤)(燕行陰晴)(坤)’을 비롯해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의 이본(異本)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연행음청(곤)’은 박지원이 연행서 돌아와 정리한 초기 연행록이 포함된 친필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은 역사가 오래됐고 한나라의 한고조 유방을 칭송하며 순수 한족들만이 중국을 지배했다는 허상들만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산시성과 하남성 일대 당나라 수도 시안을 중심으로 황하강 상류지역을 토대로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실상 오늘날 개념의 영토주권을 행사할 정도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보는 960만㎢의 강역은 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1949년 10월 1일 이후의 영토, 영해, 영공일 뿐이다. 원래 중국역사에서도 보면 그렇게 크지 않았고 국경 개념도 없었기에 한족 중심의 과거 중국 영토의
[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사신을 찾아라’가 오는 9월 2일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서 생생문화재 사업의 하나로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평택의 옛 지명인 팽성현 시절, 외국의 사신이 팽성읍 객사를 찾는 상황을 재현해 평택의 중요 거점별로 문화해설과 게임 등을 운영한다.프로그램은 평택향교를 출발해 객사4리 마을회관, 부용산,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옛 관아자리)를 거쳐 목적지인 팽성읍객사에 도착하는 1.2㎞의 동선이다. 평택향교에서는 문화해설과 풍물단의 길놀이 안내를 받고 마을회관에서는 어르신들과 함께 부침개를 나
24일(현지시간) 저녁 6시 '한국영화의 매혹스러운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호주한국영화제에서 개막작 영화 '올빼미'가 상영돼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이날 행사에는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태우 주시드니총영사와 일반 관객을 포함해 15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주최한 2023 호주한국영화제 개막 행사는 시드니 시내 도심의 최대 번화가 조지스트리트에 위치한 대형 영화관 이벤트 시네마에서 열렸습니다.영화관 건물 입구에서부터 곳곳에 영화제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설화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중국과의 관계 유지를 중국행의 이유로 밝혔지만, 여당에선 “제정신인가”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민주당 박정 도종환 김철민 유동수 김병주 민병덕 신현영 등 7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과 티베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정부 초청에 따른 것으로 비용은 중국 측에서 부담한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교육과학문화보건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