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주=장덕수 기자]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동아시아 평화의 등불을 밝히는 ‘빛의 화원(化園)’으로 변신한다.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경주’ 개최를 축하하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밝히는 등불 축제’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45일간 열린다. 이번 등불 축제는 천년동안 이어온 한·중·일 3국 문화의 화합(和)과 이야기(話), 평화를 밝히는(華) 동아시아 등불을 주제로 펼쳐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신라 천년의 이야기를 지닌 ‘경주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테마파크로 단순한 등불 전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사람을 희생시켜 제물로 바치는 것을 인신공희(人身供犧)라고 한다. 경주 봉덕사 성덕대왕신종에는 어린아이를 시주해 용광로에 넣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둔중하게 들리는 종소리를 ‘에밀레~ 에밀레~’라고 생각한 것은 측은지심에서 붙여진 것인가. 이번 경주 월성(月城) 기반에서 발굴된 키 작은 소녀의 인골을 보면 이런 인신공희 역사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궁성 지신(地神)에게 바쳐진 소녀는 포로였을까, 아니면 귀족의 자녀였을까. 소녀는 목걸이와 팔찌를 차고 있었다니 천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산채로 매장되는 순간 소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 청자 맨 밑부분에서 도자기 화생금동 판불, 영기문에서 여래 화생청자 그릇, 그릇 아닌 만병(滿甁)고려청자가 중국인들이 천하제일이라 말하므로 너도나도 천하제일이라 떠든다. 만일 고려청자가 천하제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2021년 1월 1일 자정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여는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가 VR(가상현실)을 타고 전국에 울려 퍼진다.SK텔레콤은 서울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사상 최초로 보신각 타종을 VR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해마다 12월 31일 자정에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려온 ‘제야의 종’ 야외 타종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953년 행사가 시작된 이래 67년 만에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SK텔레콤과 서울시는 “국민들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진천 종박물관]끊이지 않는 여운 그득한 소리가치 인정돼 ‘코리아벨’로 불려 종 세속 번뇌 잊는 의미 담겨 산 좋고 물이 맑은 ‘생거진천’통일대탑으로 불리는 ‘목탑’천년 숨결 지닌 영험한 ‘농다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끊어질 듯 끊어질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에게 새해의 기쁨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서울 보신각의 범종(梵鐘)이다. 1700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한 불교는 우리 생활 속에 여러 모양으로 같이하고 있다. 범종도 마찬가지다.범종은 절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들을 모을 때, 또는 의식을 행하고자 할 때 쓰이는 종을 말한다. 길게 울려 퍼지는 범종의 장엄하고도 청명한 소리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해주며 마음을 깨끗이 참회토록 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불교에서 범종의 소리는 우주의 모든 중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 최대의 종인 에밀레종이 철갑을 둘렀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 입구 종각에 걸려 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은 그 무게가 18.9톤으로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경우 그 충격과 자체 무게로 인해 파손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일대를 강타한 규모 5.8의 지진은 경주시는 물론 문화재로 가득한 박물관에도 영향을 미쳤다.이에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이 걸려있는 종각에 대해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대대적인 내진보강 공사를 실시했다.박물관은 “성덕
현존하는 가장 큰 종… 디지털로 재현[천지일보 대구=이지수 기자] 국립대구과학관은 13일 오전 11시 사이언스 광장에서 과학관이 첫 자체 연구·개발한 디지털 ‘성덕대왕신종’ 준공식을 개최했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손동철 경북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신규 전시품 개발을 축하했다.디지털 성덕대왕신종은 국립대구과학관의 ‘지역 문화재 과학적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국보 제29호이자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이다.국립대구과학관은
“국내·외 전자책 상거래 시장 통해 한국 문화 수요 창출”[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완벽한 조각 예술로 평가받고 있는 ‘통일신라조각’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외에 알리고자 발간된 ‘통일신라조각(Sculptures of Unified Silla) 영문도록’이 전자책(e-book)으로도 발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4일 “통일신라조각 영문도록을 지난 8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며 “이번 전자책 발간은 인쇄물 형태의 영문도록을 국외 주요 박물관·미술관 및 학술기관에 무상 배포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한국 문화 콘텐츠를 필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한국종의 특별한 점은 서로 다른 두께에 의해 두 개의 음이 발생시켜 두 개의 음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간섭음에 의한 소리의 절묘함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맥놀이라고 하는데 서로 다르나 비슷한 두 개의 소리를 만들어 소리끼리 어울리고 밀어내는 특별한 소리의 세계를 창조해 낸 점에 있다. 일부러 다른 소리끼리의 간섭을 만들어서 어디에도 없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한국인이다. 그리고 1998년에는 끊길 듯 이어지는 여운의 비밀까지도 풀어냈다. 매달린 종 아래의 지표면에 파인 울림통의 깊이가 종소리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 기획[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단장 정윤재)이 기획하고 지원한 ‘한국 과학문명사(연구책임자 신동원 카이스트대학 교수)’ 연구 결과로 발간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영문판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 출판부에서 출판된다. 한중연 한국학진흥사업단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10년(3+3+4년)간 50억을 지원해 국문판 30권, 영문판 7권을 발간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관련 연구팀(연구책임자 신동원 KAIST교수)에서는 한국의 과학과 문명을 전 세계 국가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인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예정이다.문화재의 안전과 훼손 등의 우려로 타종이 영구 중단됐던 에밀레종이 복제돼 아름다운 천 년의 소리를 다시 울린다.경주시는 내년 말까지 예산 15억 원을 들여 에밀레종을 복제한다고 밝혔다. 시는 주요 행사 때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복제한 에밀레종 소리를 들려줄 계획이다.원형의 모습과 소리를 되찾게 될 에밀레종 복제품은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 규모로 제작된다.시는 내년 초 즈음에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외국인도 박물관에서 전시품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9일부터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품 영어 해설 프로그램인 ‘토요 뮤지엄 투어’를 운영한다.지난 2005년 가을부터 신라문화와 국립경주박물관의 중요 전시품을 알리고자 시작한 ‘토요 뮤지엄 투어’는 매년 많은 외국인이 참여해왔다.프로그램은 박물관 자원봉사자가 외국인관람객과 함께 각 전시실을 순회하며 전시품에 대한 영어 해설을 제공한다. 또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진다.2012년 실시된 ‘토요 뮤지엄 투어’
“영원한 울림… 동방의 소리여”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그대 들리는가/ 천년의 소리/ 겨레 가슴으로 빚어/ 세상을 깨우는/ 무궁한 역사의 메아리/ 자유와 정의와/ 사랑으로/ 인류평화를 위한/ 영원한 울림/ 동방의 소리여…”에밀레종에 대해 읊은 심응섭의 ‘한국의 소리’라는 시다. 이 동방의 소리, 영원한 울림이 있는 에밀레종에 대한 전설은 어떻게 전해지고 있는가. 신라 제35대 경덕왕이 봉덕사에 큰 종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부왕이신 성덕대왕을 기릴 수 있도록 신라에서 가장 큰 종을 만들도록 하시오. 그리고 종을 치면 그 여운이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여장’에 도전해 화제다. 2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이승기는 어우동을 패러디한 ‘너우동’으로 변신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박2일’은 지난주에 이어 ‘나의 세계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와 떠난 경주 여행편을 방송했고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금관총 찾기 레이스를 벌였다. 특히 이번 경주여행편에서 네티즌의 눈길을 끈 것은 꼴찌에게 주어지는 벌칙인 ‘여장을 한 채 냉수 등목 벌칙’을 받은 이승기. 이날 이승기는 금관총 찾기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