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儒敎)의 유(儒)자는 ‘선비 유’다. 혹자들은 유학자들이 글만 읽으면서 명분논리에 젖어 당파와 분파와 붕당을 일삼던 과거 조선시대의 정치꾼들이라고 자칫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그들의 실제 이름은 선비가 아닌 백면서생(白面書生)이며, 백면서생들로 인해 나라는 부패했고 결국 외세침탈의 빌미가 됐음은 역사가 증인이다.즉, 지도자 가운데는 백면서생이 있고 선비가 있다는 얘기다. 이 둘의 실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예가 필요해 보인다.조선시대 영남에는 두 명의 걸출한 유학자가 동시대를 살았으니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
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조선왕릉의 장릉은 세 곳이다. 파주에 있는 장릉(長陵, 인조와 인열왕후), 김포의 장릉(章陵, 인조의 부모: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그리고 강원도 영월의 장릉(莊陵, 단종)이 있다. 인조의 장릉은 1635(인조 14)년 인열왕후가 죽으니 이듬해에 파주 운천리 장릉에 묻혔고, 1649(효종 즉위)년 인조가 승하하니 왕후 옆에 쌍릉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1731(영조 7)년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뱀과 전갈의 무리가 석물 틈에 서식하니 현재 자리로 천장하며 합장했다. 인조는 백부 광해군을 내치며 왕이 됐다. 반정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녕의 화왕산과 억새평원은 가을 여행을 즐기기에 아주 멋진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역광 아래에서 억새평원의 황금빛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인상적이다. 역광의 햇빛을 받아 빛나는 억새평원은 마치 금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환상적이다.화왕산은 757m의 높이로 산행하기에 적합하며, 정상 근처에 위치한 억새평원은 가을에는 황금빛의 억새로 덮여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자연을 감상하고 하이킹을 즐기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또한 창녕의 부곡온천은 온천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글ㆍ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가장 먼저 ‘목릉’에 들어선 무덤은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첫번째 왕후인 의인왕후의 ‘유릉’이었다. 1600년 12월 22일 의인왕후의 장사를 지냈다. 7개월 전 승하했는데 처음 포천 신평에 능자리를 정하고 절반의 공사가 진행됐는데 술관(점치는 관리) 박자우가 불길하다며 소(疏)를 올렸다. 이에 다시 건원릉 안에 정하고 유릉이라 했다. 의인왕후는 후궁의 자식들, 특히 광해군을 각별히 챙겼고 광해군이 세자 책봉과 왕위에 오르도록 지지했다. 그러나 자식 없이 45세에 세상을 떴다. 이에 선조는 32년 연하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기업가정신’과 ‘경의사상’을 접목한 웹툰 제작에 나선다.진주시는 시청 5층 상황실에서 남명 ‘경의 사상’과 ‘K-기업가정신’을 접목한 웹툰 제작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7월 10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된 이후 진주 K-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K-기업가정신’ 브랜드 강화와 교육,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웹툰 ‘뿌리를 찾아서-남명과 지수초등학교’를 제작한다. 이어 웹툰을 오는 9월부터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에 연재하고 애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카카오가 오는 14일 이모티콘 창작자 및 예비 창작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저작권 교육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디지털 콘텐츠 창작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저작권·상표권 관련 사례에 대한 창작자 인식 강화를 돕기 위해 온라인 저작권 교육을 마련했다.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 상품을 입점해 활동 중인 창작자를 비롯해 이모티콘 작가를 꿈꾸는 예비 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한국저작권법학회 감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광장의 곽재우 변호사가 진행한다. 저작권 및 상표권에 대한 기본적인
매년 6월 1일은 ‘의병의 날’2010년 5월 법정기념일 제정곽재우 장군 최초 의병 일으켜양반부터 천민까지 계층 다양[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은 모두의 이름이 의병(義兵)이다. 얼굴을 가리면 우리는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다.”지난 2018년 상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내용이다. 자신의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나라를 위해 싸운 조국 투사들의 이야기는 국민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들에게는 두려움을 느낄 시간도 없었다. 싸우지 않으면 사랑하는 가족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들의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은 모두의 이름이 의병(義兵)이다. 얼굴을 가리면 우리는 얼굴도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지난 2018년 상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속의 한 대사다. 자신의 이름도 없이, 오직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나라를 위해 싸운 조국 투사들의 이야기는 국민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들에게는 두려움을 느낄 시간도 없었다. 싸우지 않으면 사랑하는 가족도, 나라도 지킬 수 없었다. 이와 관련, 6월 1일 ‘의병의 날’을 맞아 조국을 위해 목숨 건 의병들의 이야기
2022지역혁신 신사업 3건 확정[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권한대행 하병필)가 의령·함안·산청군 세 지역을 2022년 지역혁신 신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도는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이 ‘지역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음에 착안해 지난 2020년부터 지역혁신 신사업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시군에서 작성·제출한 사업기획안을 평가해 사업을 선정했다. 경남연구원과 전문가단이 사업 보완, 구체화 작업을 거쳐 시군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정부 공모사업과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컨설팅을 한다.올해는 7개 시군이 8개 사
면면히 이어온 우리 역사와 문화 가운데는 아주 특이한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선비’ 또는 ‘선비정신’이다.어쩌면 이 같은 문화와 사상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을 법하다. 이 ‘선비’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을 닦고 익히는 사람’을 뜻하고 있다. 이 선비의 참된 의미가 왜곡되지 않기 위해선 ‘백면서생(白面書生)’이란 말을 이해하면 될 것 같다.이 ‘백면서생’이란 글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세상 경험이 없고 나아가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 그야말로 학문을 위한 학문을 하는 사람을 뜻하고 있다.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과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로열쇠1.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10월 24일은 □□□□의 날3. 기원전 2333년 무렵에 단군이 개국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6. 지휘관을 도와서 인사, 정보, 작전, 군수 따위의 업무를 맡아보는 장교8. 일제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나라를
경남 가을 여행지, 여행이 기쁜 이유 가을철 비대면 안심 관광 13선 추천야외·자연환경 대면 적은 관광 소개걷다·쉬다, 가을바람 맞으며 걷는 길[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10월, 하늘만큼이나 푸르고 맑은 이색적인 매력을 뽐내는 경남의 비대면 가을 여행지를 찾아보자. 경남도는 관광객 간 접촉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야외 관광지와 자연환경 중심의 대면이 적은 숨은 관광지로 시군의 추천을 받아 비대면 힐링관광지 13선을 소개했다.창녕의 9대 관광명소인 낙동강 남지 개비리길은 낙동강가에 있는 가파른 벼랑에 난 오솔길로서 벼랑을 따라 자연
지수초교서 유년 시절 보내“‘기업가 정신’ 태동한 터전”“남부권 중심 진주 최적지”[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2만 3000여점에 달하는 미술 소장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이 회장의 미술품 기증과 관련해 별도의 전시실이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를 위한 미술관·박물관·수장고 건립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부산·대구·수원 등 규모가 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유치전이
‘정탁 초상’ 등 보물 18점 포함[천지일보 예천=장덕수 기자] 경북 예천박물관이 4일 청주정씨 고평종중에게 소장 유물 38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청주정씨 고평종중이 기탁한 유물 중에는 보물 제487호인 ‘정탁 초상’ 1점, 보물 제494호 ‘정탁 문적’ 17점 등 보물 18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정씨 고평종중은 조선 중기 문신인 약포(藥圃) 정탁(1526~1605)을 잇는 가계다. 정탁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문인으로 1558년인 33세 때 식년문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우의정으로 왕을 의주까지 모셨고,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근심을 잊고 살겠다평생토록 절개 의리를 사모했건만오늘에야 산 속의 승려가 되었구나.곡기를 끊어도 주림과 목마름이 없고,마음을 비우니 호흡이 절로 이루어지네.-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권율과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붉은 옷의 장군“왜적들이 이 지방(의령)에는 홍의장군이 있으니 조심하여 피해야 한다고 했다.”- 6월 기록 中곽재우가 의병을 일으키자 김면·조종도·곽준 등이 거창·성주에서, 조식의 수제자인 정인홍도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항상 붉은 옷을 입고 스스로 홍의장군이라 일컬었는데, 적진을 드나들면서 나는 듯이 치고 달리어 적이 탄환과 화살을 일제히 쏘아댔지만 맞출 수가 없었다. 충의롭고 곧으며 과감하였으므로 군사들의 인심을 얻어 사람들이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594년 4월 즈음은 명과 왜의 외교 협상으로 전쟁은 소강상태였다. 그런데 백성들은 굶주림이 심했고, 전염병도 창궐했다. 선조가 애통교서(哀痛敎書)를 내릴 정도였다. (선조수정실록 1594년 4월 1일) 김덕령도 군량 확보에 고심하며 왜군과 대치상태였다.9월 하순에 삼도체찰사 윤두수는 장문포 공격을 지휘했다. 왜군은 거제도 장문포에 성을 쌓고 노략질을 하고 있었다.조선군은 수륙합동 작전을 벌였다. 육군은 권율과 김덕령·곽재우 등이 나서고 수군은 이순신과 원균이 참가했다. 이들은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593년 6월 29일, 왜군이 진주성을 함락시키자 김천일·최경회 등 6천명이 전사했고 6만 명의 백성과 소·돼지·닭까지도 모두 도륙됐다.1593년 1월 8일, 명나라 이여송이 지휘하는 조명연합군이 평양성을 탈환했다. 2월 12일 전라감사 권율이 행주산성에서 왜군을 물리친 이후 왜군은 서울에서 고립됐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명나라 심유경과 협상한 뒤, 4월 18일에 양곡 2만석을 명군에게 넘겨주는 대신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서울에서 철수했다. 명군이 조선군에게 일체의 군사행동을 엄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저자1592년 10월에 진주목사 김시민이 진주성을 지켰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김성일의 지도력과 전라·경상 의병의 외곽지원, 그리고 진주 백성들의 합심이 없었다면 이기기 힘든 전투였다.9월 들어 초조해진 왜군은 진주성 공략을 추진했다. 진주성을 점령해 경상도를 장악하고 전라도에서 겨울나기 식량을 확보한다는 작전이었다. 9월 24일에 왜군 2만명은 김해에서 진주로 진군했다.진주목사 직무대리로 임명된 진주판관 김시민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백성들을 훈련시키고 총통 170자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