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당 대표 권한대행이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행의 추대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 등 5개항을 공지했는 바, 이 결의 내용은 외양상 정당 내부의 정상적인 조치로 하자(瑕疵)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당헌 규정에 비춰보면 분명히 맞지 않는 일이다. 당헌상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하거나 추대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비상대책위원회에 관한 규정이 있는 새누리당의 경우(당헌 제113조)와는 달리 새정치연합 당헌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최근 체육계를 시끄럽게 한 일의 하나는 국립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인사 문제였다. 총장후보 초빙위원회라는 형식으로 일종의 간선제로 뽑는 한국체대 총장 선거서는 지난 16개월 동안 모두 한국체대 교수 출신인 3명의 총장 후보자가 1순위로 추천됐다. 하지만 교육부 인사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이들 모두 비리 의혹 및 논문 표절 등으로 인해 부적격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따라서 총장 공백으로 학교 행정에 혼미를 거듭하던 한국체대는 그동안 총장 대행체제로 운영하며 많은 어려움을 맞았다. 총장 인선 파행으로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식당 점원을 하는 A와 B가 있었다. A점원은 자신도 언젠가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 여기며 자신이 맡은 일은 물론 식당 운영과 관련된 일은 모든 배우기 위해 노력하며 솔선수범 했다. 반면 B점원은 ‘맡은 일만 잘하면 되지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가 있나’ 하며 자신이 맡은 일만 했다. 세월이 흐른 후 A와 B점원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일을 한 A점원은 성실함과 노력을 인정받아 자신이 일하던 식당의 점장이 되었지만 맡은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B점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정부는 지난 7월 23일 금년을 ‘소프트웨어(SW)중심사회’ 원년으로 선포하고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그 추진 배경으로 최근 세계 경제·사회 환경이 SW중심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므로 모든 산업 및 국가 전반에 SW를 확산하기 위한 ‘SW중심사회’ 실현 전략이 시급함을 들고 있다.SW중심사회란 단순히 SW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SW산업’을 넘어 SW가 혁신과 성장, 가치창출의 중심이 되고,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회를 말한다. 추진 전략으로는 미래형 창의
한병권 논설위원 새누리당 압승으로 끝난 7.30 재보선이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다. 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세 남자를 주목하고 싶다. 우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다. 새누리당 ‘자력우승론’과 들뜬 분위기에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은 바 있다. 재보선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서 당청관계에 ‘각’을 세우거나 ‘뉴 스타’의 탄생에 빌미를 제공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애써 몸을 낮춘 채 노련한 현실감각이 담긴 차분한 수싸움을 벌이는 것 같다. 일요일인 3일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한 그는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남방문화인 ‘마루’와 북방문화인 ‘온돌’을 한 공간에 들인 건축물 온돌은 한민족 고유의 전통난방 방법이다. 한옥은 서로 다른 문화를 하나의 공간에 들여놓은 문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한국인의 기질은 서로 다른 기질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민족이다. 한국인의 기질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극단과 극단의 만남이 어우러져 화합을 만들어내는 민족이다. 남방문화인 마루와 북방문화인 온돌이 하나의 건축물에서 만난 희귀한 사례다. 한옥은 인문학적으로나 문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집이다. ‘마루’는 높다는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나 산과 들로 나가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천렵(川獵)이라고 하며, 주로 남자의 피서법(避暑法) 중 하나였다.‘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4월령에 그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 선비들은 시를 읊으며 흥을 돋우고 농군들은 농악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며 여흥을 즐겼다. 원래 천렵은 고대 수렵사회(水獵社會)와 어렵사회(魚獵社會) 때부터 내려오는 풍속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찌는 듯한 찜통더위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견디기 힘든 일이었을 게다. 옛 선비들이라 해서 직접 물에 들어가
본문: 요1:1-5 (요 8, 17장)태초의 말씀과 자유와 평화는 어떤 것인가? 죄악에 포로 된 사람이 진리의 말씀을 깨달아 죄악에서 벗어난 것이 자유이며 평화이다.(요 1:1-5)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태초의 말씀이 하나님이시며, 만물이 다 태초
VOL. 85 김진호 화백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알 듯 모를 듯 사전 낌새를 보이기도 했던 7.30 재보선의 결과를 두고, 그 해석에서 나라 안이 시끄럽다. 전국 15개 선거구에 불과했지만 ‘미니 총선’으로 인식된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대로라면 제1야당이 패배했고, 여당이 승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여파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사퇴해 비상체제로 들어갔고, 반면 여권에서는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치부하면서 표정 관리하느라 바쁘다.새정치연합의 참패로 제1야당이 전매특허처럼 내세웠던 ‘새정치’가 자연 소멸된 게 아닌
새누리당 깃발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스토리가 언론과 정치권에서 큰 화제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새누리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이 1988년 소선구제 도입 이후 첫 번째 사례니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순천·곡성지역 민심이 야당 후보에 대한 애정과 믿음보다는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쏠린 결과다.이를 두고 ‘패권적 지역주의’니 ‘저항적 지역주의’니 하며 중앙의 진보 성향인 한겨레신문과 지방의 보수 지향인 매일신문 간 논쟁이 벌여졌다. 발단은 한겨레신문이 8.1자 사설에서 “… 그
25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 방한’에 나라가 들썩인다. 하나님이 오셔도 이렇게 준비할까 싶다. 사실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는 공생애를 시작한 이후에도 결코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랐지만 대부분 배가 고파 ‘예수 곁에 있으면 빵이라도 하나 얻어먹을까’ 싶은 생각에 좇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모습을 예수는 “너희가 나를 좇는 까닭이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 성전에 오를 때는 멀리서 찾아온 백성들에게 비싸게 제물을 팔아 잇속을 챙기는 상
Q. 본인은 얼마 전 조그마한 중소기업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였는데, 취임 이전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다수의 임금체불 진정이 노동부에 제기된 바 있었습니다. 본인의 책임이 아니며, 본인의 취임 이전에 이미 발생한 임금체불에 대해서도 후임 대표이사인 본인이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요?A. 회사가 근로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체불이 되면 체불임금을 지급해야 할 민사상 의무(채무변제의 의무)와 별도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형법상 회사를 형사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의 대표자인 대표이사가 형사처벌을 받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새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기존의 정치와는 다른 새로움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로 국회의원이 됐고 창당을 했다. 그리곤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새정치를 구현하려던 새정치의 아이콘 안철수가 7.30 재보선의 패배를 책임지고자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대표직을 내 놓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두 공동대표의 동시 사퇴는 물론 최고위원 전원의 동반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될 예정이다. 새정치가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남은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이름뿐이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새로움은 없었다. 갑작스러운 합당의 결정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엄마들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욕구보다는 아이의 욕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결과 헌신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엄마도 사람이다. 그리고 성인군자도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심한 폭언이나 체벌의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육아 우울증에 이를 수 있다. 육아 우울증에 걸리면 더욱 더 짜증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아이와 엄마 모두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육아 우울증은 말 그대
[독도시] 새말 휴게소에 독도가 있었다 - 장분선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정녕 우리 국군의 도덕성이 이것밖에 안된단 말인가. 전쟁도 아닌 평시에 우리 병사들이 아군의 총에 맞아죽고 전우의 주먹에 쓰러져 죽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런 현상을 무슨 말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대관절 대한민국의 국군을 지휘하고 있는 장군들은 이 비극적이고 퇴행적인 사태 앞에서 무슨 낯으로 별들을 잔뜩 어깨에 얹고 으스대고 있는가. 3군 총장을 비롯한 육해공군의 모든 장군들이여, 별을 하나씩 내려놓기 바란다. 그것으로 이 비극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반성하라. 이런 국군을 우리 국민들은 통일의 선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경남 마산(馬山)은 19세기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중개항구도시로 주목받았던 지역이다. 1899년 마산포(馬山浦)가 개항장이 된 이후, 경남도의 해상상업 중심지이자 무역과 상품유통의 중심포구로 부각되면서 마산에는 각국의 영사관 부지와 공동 조계(租界) 등이 들어섰고, 마산과 삼랑진을 연결하는 군용철도의 개통으로 내륙과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 반면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문물교류, 종교유입, 한일상권경쟁 등이 가시화되면서 시대변동에 민감했던 곳이기도 하다.일제 강점기에 접어든 1915년 11
본문: 구·신약 성경 (요약)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흙과 생기로 아담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그에게 주어 다스리게 하셨다(창 1, 2장). 만물을 유업으로 받은 아담은 피조물인 뱀에게(계 20:2, 12:9) 미혹을 받아 생기가 죽고 다시 흙으로 돌아갔다(창 3장). 이후 하나님은 아담 대신 노아를 찾아 세우시고, 범죄한 아담과 만물을 홍수로 쓸어버리셨다. 노아의 세계, 곧 노아의 둘째 아들 함과 가나안의 세계가 아담같이 또 죄를 지어, 하나님은 모세를 세우시고 가나안의 세계(노아의 세계)를 쓸어버리셨다. 모세의 세계 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