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익 정치평론가 시민단체인 활빈단과 대한민국 지킴이연대는 한미연합군의 키 리졸브 훈련을 북침전쟁훈련이라고 논평하고 UN의 대북제제 비난과 김정은 체제 두둔 등 국론분열 행위를 한 이유로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를 국가보안법과 형법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통진당은 ‘북침전쟁훈련’을 ‘북한공격훈련’으로 수위를 낮추었지만 내용상에는 다를 것이 없는 사실왜곡과 억지주장을 한 것이다.대한민국에 위해가 되는 어떤 나라나 집단이든 그 행위에 대해서 묵인, 방조 또는 찬양 고무하는 행위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법은 다수의 선량한
권태원 시인, 작곡가 귓가에 옛 동요가 자꾸 맴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그런데 마음이 괴로우면 그 시원한 ‘갈잎의 노래’도 마냥 괴로운 것이 인생이다. 비록 짧게 살다갔지만, 누구보다도 진실했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도 위대한 생애를 살다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이 유일하게 인간을 질투하는 것은 죽음이라는 말이 있다. 죽음은 인간의 숙명인가. 왕후장상도 필부필부도 예외가 있을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그러나 시간의 유한성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다. 삶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시작과
갑년(甲年)이인원(1953~ )몸이 몸을 속이는 나라에서마음이 마음을 알아주는 나라로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이, 이제부터내 몸이 여권이고 내 마음이 비자다[시평]지금은 환갑이라고 해도 그리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오래 살았다고 잔치를 해주던 나이였다. 공자께서도 그래서 이 환갑의 나이를 이순(耳順)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을 만큼 들어서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게 되었고, 그래서 듣는 대로 이해를 할 수 있는 나이. 그렇기 때문에 ‘자연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그런 귀를 지닌 나이’라는 의미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5개월 전 휴스턴에서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한 크리스 로레스는 집에서 팔걸이 의자에 앉아 초조하게 컴퓨터 화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대박의 조짐이 보였다. 어느 월요일 밤 벌어진 미국대학농구(NCAA) MACC(Metro Atlantic Athletic Conference) 이오나대와 맨해턴대와의 경기였다. 경기종료 6초를 남겨놓고 이오나대가 60-52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이오나대는 NCAA 토너먼트에 오르고 이 경기에 베팅을 한 로레스는 큰돈을 챙길 수 있을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영웅(英雄)이라고 사전에서 풀이하고 있다. 역사를 보면 그러한 영웅은 난세(亂世)에 많이 출현하는바, 아무래도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 같다. 임진왜란 때 혁혁한 공을 세운 이순신 장군이나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맥아더 원수를 두고 ‘영웅’이란 호칭을 쓴다. 이와 같이 영웅은 과거 역사 속에서는 숱하게 등장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생소한 이름이 됐다. 중국 드라마를 보면 수많은 영웅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시아앤(N
정치권에 4월 재보궐선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정쟁에 몰두한 탓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 노원병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미국에서 귀국해 정치 행보를 재개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권에 어떠한 충격파를 던질지 관심을 끌고 있어서다. 안 전 교수의 등장으로 이번 선거의 판이 커졌다는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
여성의 핸드백은 필수품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외국산 명품 가방을 가진 사람을 보면 어느 회사의 제품이고 가격이 얼마인지 세심한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특히 유명 인사나 지도자의 경우 가방 자체가 관심거리가 되기도 한다. 대개 직장 여성과 바깥 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선호하는 브랜드 가방을 한두 개 정도 가지고 있다. 유명 회사의 제품인 구찌·프라다·루이비통 등은 수백만 원에 호가되는 것으로 평범한 여성들도 가지기를 원하는 핸드백이다. 연초에 외국산 가방 판매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서너 차례 인상했고, 환율 하락
17일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대림산업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한 경찰의 2차 브리핑이 진행됐다. 3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3가지 가능성은 ▲분진에 의한 폭발 ▲잔류 가스에 의한 폭발 ▲열원 접촉에 의한 가연성 가스 폭발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사이 회사와 피해자 간에는 원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분진에 의한 사고였다는 주장과 가스에 의한 사고였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보름 후에야 확인된다. 유사한 사고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최근에 일부 매스컴 등을 통하여 채식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 의견에 따르면, 소고기, 돼지고기 등에는 사료나 항생제 사용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한다.그러나 인간은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다. 채식주의를 주장하는 경우 동물성 단백을 피하고 콩단백으로 대체한다고 하는데 저희한의원의 입장은 콩단백 등 식물성단백질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는 점이다. 예컨대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콩단백이나 두부 등에는 코엔자임큐텐, 아연, 카니틴 등
[독도시] 독도- 진용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의 수도 평양은 국제정치적 공간에서 볼 때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다. 그런데 일약 제3차 핵실험 이후 핵무기 보유국 운운하며 국제정치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김정은이 예상했던 몸값은 올라가지 않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평양의 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최소한 ‘인질극’은 시작된 셈이다. 김정은의 핵전략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미국에 대해서는 위협, 중국에 대해서는 불만, 한국에 대해서는 협박, 북한 자체적으로는 공포조성이 바로 그것이다.핵 광풍의 진원지 평양이 지금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36계 가운데 첫째인 만천과해의 원문은 ‘비주즉의태(備周則意怠), 상견즉불의(常見則不疑). 음재양지내(陰在陽之內), 부재양지대(不在陽之對). 태양(太陽), 태음(太陰)’이다. ‘비(備)’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주(周)’는 일반적으로 두루, 전체라는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주도면밀함을 가리킨다. ‘의(意)’는 의지 또는 생각, ‘태(怠)’는 해이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어떤 상황을 예상하여 주도면밀하게 대비하다가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자신이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고 오판하여 경계심이 풀린다. 두 번째 문장은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점심시간 최정우 과장과 김진석 대리가 점심메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대리, 오늘은 이번에 새로 오픈했다는 감자탕집에 가볼까?” 그러자 김 대리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과장님, 다른 직원들 얘길 들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없대요. 게다가 서비스도 엉망이라 절대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길 건너 백반집 어떠세요? 매일 메뉴가 바뀌는 가정식이라 인기가 좋더라고요.” 최 과장은 김 대리의 말을 듣고 수긍하며 말한다. “그래? 그렇다면 오늘 메뉴는 가정식 백반으로 하지.” 두 사람
최상현(주필) 울 밖에서 늑대가 밤낮없이 으르렁거린다면 불안에 떨지 않을 울 안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북이 우리를 향해 갖은 저주와 협박을 퍼붓는 것이 마치 울 밖에 있는 늑대의 으르렁거림과 같다. 늑대가 함부로 집안으로 침범해 들어오진 못한다 할지라도 늑대를 격퇴해버려 으르렁거림을 멈추게 하지 않고서는 맘 편하게 지낼 수 없다. 북의 협박 공갈이 계속된다. 그들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뭔가 궁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얻어가려 으레 으르렁거림으로써 얻어 가는 데 성공하곤 했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 ‘좋게 말할 때 내놓으라’
서울시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한국중소기업학회에 용역 의뢰한 결과가 나왔다. 콩나물, 배추, 고등어 등 51개 품목이 해당되는데, 4월중에 공청회를 열고 시민의 의견을 청취한 후 확정 품목에 대하여는 판매를 제한할 방침이라 한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전통시장 상인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으나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크게 반발하면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이번 서울시의 용역과 특정 품목의 판매금지 계획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이해
다음 달 24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 노원병은 4월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안 전 교수 외에도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씨와 새누리당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독자 후보론과 노원병 무공천을 통한 야권 연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일단 민주당에선 지난해 4.11 총선에서 노 전 의원에게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
마음의 경영-Vol.68
장작1김전하늘이 무너지는슬픔을 가득 안고내 자존의 뼈대 수직으로 내리 찍어 겨울을 흔든다눈물마저 말라버린 그 하이얀 속살눈부시게 빛나는데갈 곳 없는 노숙자들처럼여기 저기 뒹굴면서 추위에 떨고 있다.환하게 불 밝히는 아궁이 속이글이글 불꽃을 피우면서그래도 못다한 사랑, 뜨겁게 불태우며한 줌의 재가 되어겨울을 태운다.1수갑(手匣)이 풀리는 소리와르르 봄이 쏟아지누나 [약력]영남시조문학회 회장 역임한국문인협회 및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월간 ‘문학세계’ 편집위원한국문학세상 문예대학 교수(시, 시조) 제7회 문학세계 문학상 대상 수상제7회 추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열심히 일하고 땀 흘려 돈 벌어 나른다. “이것 밖에 못 벌어 오냐?”는 구박을 들으면서도, 다 자식 위한 일이라며 묵묵히 그 수고를 감내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가정에서 아버지가 소외된다. 대화에서 소외되고 노는 것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다. 아빠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아이들도 많다. 남편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일찌감치 접은 아내는 자식에게 희망을 걸고 인생을 건다.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남편의 희생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긴다. 심지어 성인이 된 자식을 끼고 돌며 엄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