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논설위원, 시인) 모처럼 여야 정치인이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내 긴장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12일 청와대에서 마련한 민주통합당 지도부 및 상임위원장 초대 만찬에서 보인 성과다. 제1야당이 안보 문제와 민생을 위해서라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적극 협조 다짐은 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과 국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점에서 바람직한 태도다. 야당이 정부조직법 늑장 처리로 정부의 발목을 잡아왔던 때와는 영 딴판이다. 최근의 가파른 남북 간 대치로 인해 한반도의 정세가 극히 우려되는 지금은 굳건한 안보 태세가 필요할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은 14일 “북침핵전쟁 연습과 동족대결모략책동에 매달려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한 말 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라면서 반발심을 드러냈다. 그동안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길 바라는 기대감이 한순간에 무너진 셈이다. 그렇지만 북한이 다시 한 번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촉구하는 바이다. 앞서 한미 양국은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외교부 윤병세 장관과 회담을 한 직후 “2005년 6자 회담,
“연금 수령 연령을 60세에서 61세로 상향 조정했지만, 올해에도 매년 보험료와 정부 재정 지원금에서 연금을 지급하고 남는 돈을 적립해놓은 ‘연금 적립금’을 사용할 전망이다.” 이 내용은 우리나라의 연금 이야기가 아니다. 이웃 일본에서 연금 적립금 붕괴가 가속화되어 지난 2011년에는 6조 4000억 엔(약 75조 원)을 적립금에서 헐어 썼고, 올해에도 연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4.6조 엔(약 54조 원)을 사용해야 할 처지라는데,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국민연금 고갈을 걱정하여 오래전부터 장단기대책을 수립하여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포스코, 포스코강판,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 5개 기업의 공정거래 우수등급 인증을 취소했다. 지난해 A등급 이상을 받으며 ‘공정거래 자율준수(CP) 우수등급(A등급 이상) 기업’으로 인정받았던 해당 기업들은 공정위가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우수기업 자격을 박탈당한 것.지난해 12월 5일 공정위는 삼성물산, 포스코 등 27개 기업을 올해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우수등급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CP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한 것으로 인정돼 과징금을 최대 20%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좋지 않은 식습관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과다한 소금섭취이다. 김치를 비롯하여 한국인의 식생활에는 소금이 많이 사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세계평균권장량의 3~4배의 소금을 섭취한다.이처럼 소금섭취가 증가하면 고혈압을 비롯하여 심혈관계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심장병이 있거나 이들 질환에 대하여 예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소금섭취요령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소금은 우리 인체에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이를 금해서는 안되고 금
[독도시] 독도 - 김종호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거울영상효과’란 것이 있다. 거울영상효과란 적대적인 일방의 행위가 상대방에게 대칭적인 반작용을 일으키면서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러한 거울영상효과는 그동안 남북한의 군비경쟁과 체제 대결과정에서 잘 나타났다. 거울영상효과는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제시된 것으로써 “상대방의 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그에 대한 나의 왜곡된 인식과 ‘절묘하게도 유사’한 것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 예를 들면, 두 개의 주권국가가 서로 상대방에 대해 ‘그들은 공격적이고, 그들의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영국의 버트란트 러셀은 ‘인류와 동물의 욕망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류는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간의 욕망 중에서도 가장 끈질긴 것이 물욕, 권력욕, 명예욕이다. ‘유지이리’는 욕망의 목적인 이익을 앞세워 상대를 유혹한다는 뜻이다. 이익의 충돌이 정치투쟁을 일으키고 정치투쟁은 정적을 만든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진 세력들끼리는 공평하게 이익을 나누지 못하기도 하지만 러셀의 말처럼 결국은 이익을 독점할 때까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의 욕망이 핵심이다.
최상현(주필) 우리 국민들은 요즘 평양발 뉴스의 홍수 속에 산다. 방송 시각을 알리는 시보가 ‘땡’ 하면 김정은이 지배하고 있는 평양발 뉴스가 나온다. 전두환 대통령의 5공 때 ‘땡’ 하면 헤드 뉴스(Head news)가 ‘전두환 대통령은… 어쩌고저쩌고’였다. 그것은 고착된 패턴이었는데 그것을 ‘땡 전(全) 뉴스’라 비아냥거렸다. 그런 기억이 생생하다. 북한의 대남(對南) 협박 공갈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그 협박 공갈이 이어지면서 꽃 피고 새 우는 상춘(賞春) 계절임에도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해졌다. 그렇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가족을 살해하는 일이 적잖게 일어나고 있다. 생명경시 풍조가 낳은 비극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오죽 힘들면 목숨까지 버리려고 하는가에 생각이 미치면 또 이처럼 안타깝고 처량한 일이 없다.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천하의 그 무엇보다 귀한 생명을 경홀히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며칠 전 10대 자매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부모가 부산에서 검거됐다. 2011년 말 경기도 포천에서 유골로 발견된 10대 자매의 부모다. 이들 부부는 2011년 2월 14일 오전 4시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열두
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한 4.12총선 1년을 맞았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우여곡절 끝에 의석 과반수를 넘어 승리의 주역이 됐고, 민주통합당은 2당으로 만족해야 했다. 19대 총선은 입법기관을 구성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한다는 본래적 의미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대선 전초전으로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치열하게 한판 선거전을 펼쳤다. 유권자 또한 대선에 어느 당이 유리할까를 예상하면서 총선에 관심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4.12총선은 양당 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 선거였다. 선거에 참여한 정당 가운데 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인 4.24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뽑는 4.24 재‧보궐 선거는 총 11개의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람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던 재보선을 ‘전국 선거’로 끌어올린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부산 영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다. 국회의원 선거구는 3곳에 불과하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인 이들의 정계복귀 무대란 점에서 정치권의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조선시대에는 과거 급제가 출세의 지름길이었다. ‘춘향전’에서도 이 도령이 과거에 급제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춘향의 모진 기다림이 마침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 과거급제는 개인은 물론 가문의 영광이었다. 과거 급제자들이 어사화를 쓰고 홍패를 든 채 늴리리 장단에 맞춰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과거는 서울 각 지역과 지방에서 향시라는 시험을 통해 1400명을 먼저 추리고, 서울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2차 시험을 보게 하여 240명을 뽑았다. 여기에 합격하면 생원, 진사라 해서 사류(
박상병 정치평론가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지난 9일, 를 공개했다. 이 의 핵심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근본 원인은 ‘친노 패권주의’ 때문이며, 그 핵심 인사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친노 핵심인사들을 실명으로 언급했다. 사실상 그들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민주당 존망이 걸려있는 를 앞두고 당 혁신의 핵심 대상을 실명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예상대로 친노 핵심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
박종윤 소설가 가난한 서민 출신 한신은 백정의 가랑이 밑을 기어 나가는 굴욕과 수모를 견디면서 젊은 날을 보내다가 처음은 초나라 항우 밑에서 있다가 대우를 받지 못하자 도망쳐 유방에게로 갔다. 그곳에서도 도망을 쳤다. 재상 소하가 허겁지겁 그를 찾으러 갔다가 되돌아왔다.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오른 한왕 유방이 고함을 질렀다. “귀공까지 도망을 치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요?” “아닙니다.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도망친 자를 쫓아갔을 뿐입니다.” 소하의 대답에 유방은 어리둥절했다. “뭐라고? 도대체 그 놈이 어느 놈이오?” 재상 소하는 정중
임창덕 농촌사랑지도자 연수원 교수 우리 뇌를 보면 뇌 앞쪽에 사고와 언어를 담당하고 행동을 조절하며 창의력·판단력과 관련된 전두엽이라는 부위가 있다. 이 종합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4세에서 6세 사이에 1차 발달하며 사춘기에 2차로 발달한다. 또 뇌에는 두정엽과 측두엽이 있는데 각각 촉각 및 청각과 관련된 부분으로 논리적인 사고나 입체적인 사고를 담당하며 12세 정도까지 발달하게 된다. 12세 이후에는 시각 중추가 모여있는 후두엽이 주로 발달하며 외모 등 시각적인 것에 많은 신경을 쓰는 시기이다. 이렇게 하여 아이들의 뇌는 사
마음의 경영-Vol.72
극한으로 치닫는 북한의 행보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졌다.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던 북한이 숨 돌릴 겨를도 주지 않고 다시 개성공단 운영을 잠정 중단시키는 조치를 단행하고 5만 3천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철수시켰다. 원자재가 공급되지 못하고 근로자가 없는 상태에서 조업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공단이 폐쇄된 것 같은 분위기 속에 망연자실한 기업들은 중단의 장기화가 가져올 엄청난 직·간접 손실을 걱정하고 있다. 상황이 왜 이런 극한으로 치달았을까?북한이 비록 “만약 개성공단 남한 근로자들이 인질이 될 경우 군사적인 조치를 감행하겠다”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규 직원이 나에게 물었다. “과장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무슨 날인가요??”이 직원뿐만 아니라 민족정기 선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처의 직원을 제외하고는 우리 국민의 대부분이 그런 날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누군가가 무의식중에 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쉽게 몇 월 며칠이고 무슨 날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절대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될 일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은 4월 13일이다. 역사적으로 이 날은 3.1운동의
토끼가 별주부(자라)의 꼬임에 넘어가 용궁에 들어갔다가 간신히 살아나왔지만, 토끼의 까불대는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다. 죽다 살아났으면 자숙할 만도 한데 곰을 만나자마자 허튼짓을 하며 까불대다가 마침 하늘을 배회하며 먹잇감을 찾던 큰 수리에게 잡혔다.어찌어찌 기지를 발휘해 간신히 탈출했지만 하필 떨어진 곳이 모래와 돌만 있는 섬이었다. 굶주려서 죽어가고 있는데 마침 자라가 물 위에 떠서 노는 것이 보였다.다행이라 생각한 토끼가 자라를 향해 “외톨이로 왕따 당하고 친척도 없으니까 혼자 노는구나?”라며 약 올리기 시작했다.그러자 자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