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논설위원, 시인) 대한민국은 정당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의(代議)민주주의가 근간이다. 정당국가에서 여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 운영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에 못지않게 제1야당의 지위도 상당한 편이어서 국민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국정치의 현실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을 바라보는 요즘 국민의 시선은 매우 싸늘하다. 그것은 민주당이 최근에 보인 스스로의 행태에서 비롯된 일로 자초(自招)한 일이라 하겠다. 지난 19대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나타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초라한 성
긴장 국면을 면치 못했던 한반도 정세가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6자 회담’ 등 대화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조선은 유관 각국과 공동 노력해 6자 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유지는 많은 사람의 바람이자 대세”라며 한반도 비핵화에 무게를 뒀다. 북한의 이번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논의됐던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일자리 나누기’ 정책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모든 중앙 부처(部處)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내용은 1982년에 네덜란드에서 성공한 노사 모델을 기초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란 영향을 받고, 현대기술의 발달로 하루하루가 급변하고 있는 이때에, 이미 30년이란 세월이 흘러간 과거 패러다임의 외국의 고용정책이 그 당시 성공했다고 해서 국내에서도 맞을지가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코엔자임 큐텐(Coenzyme Q10)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는 미국 등지에서 이 영양소가 매우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애용하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코엔자임 큐텐은 일반적으로 심장에 좋은 영양소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외에도 유익한 기능이 많이 있다. 저 개인의 경험으로는 복용 시에 피로감이 감소하고 체력이 증강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등산하기 전이나 혹은 과로하기 전에 복용하면 체력에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물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독도시] 독도 - 김용철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의 특사 최룡해가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북한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가 시진핑 주석 면담에서 제의한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우방이란 점만 강조하였다. 앞에서는 호언장담이지만 여전히 후광은 절실한 모양이다. 이번 북한 특사의 중국 방문은 두 차례의 유엔안보리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양국 관계가 사상 최악의 사태에 이른 절정에서 이루어졌다.북한은 지난 약 4개월 동안 중국에 대해 필설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소세장(蕭世長)은 당고조 이연(李淵)의 친구였지만, 이연의 정적인 왕세충(王世充)을 섬겼다. 왕세충이 망한 후에 투항하자 이연이 크게 꾸짖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수 왕조가 권력을 잃자 모두 쫓고 쫓기는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폐하께서는 모든 것을 얻지 않았습니까? 하필 함께 쫓고 쫓기던 사람에 대해 원한을 품고 계십니까?”이연도 더 따지지 않고 그를 간의대부로 임명했다. 간의대부란 황제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출하는 전문가이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켰을까? 한 번은 이연이 사냥을 하러 나갔
새 정부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 구현을 국정 비전으로 선정, 국민 안전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삼고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편, 국민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국정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대통령도 그간 ‘국민 안전’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 및 이를 위해 임기 중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경찰청에서는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 새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함으로써 ‘국민 행복시대’ 구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최상현(주필)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해서는 안 될 말로써 보여주는 좌충우돌이 개인 캐릭터로 볼 때는 돈키호테를 생각나게 한다. 그는 도쿄 지사를 4번 연임하고 지금은 중의원 의원인 노 정객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와 오사카 시장이면서 이시하라 신타로와 극우정당인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등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과거사를 부정하는 릴레이 망언과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 또 한 사람,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들이 우글거리며 오사카에서 만나는 한국인에게 위안부라고 말해도 된다’고 말한 일본유
정부의 회계를 검사하는 심계원(審計院)과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는 감찰위원회가 통합돼 감사원이 발족된 지도 올해로 50년이 됐다. 그동안 감사원은 국가의 세입·세출을 결산하고,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검사를 행하며,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하여 감찰을 해왔다. 정부예산에 명시된 세입·세출에 대한 결산을 매년 검사하여 대통령과 차년도 국회에 결과 보고하는 등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직무 공정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다.감사원법에서 직무에 관해 독립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 소속이 대통령에 속한지라
최룡해 북한 인민국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다음 달 말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방문보다 앞서 갑작스럽게 단행된 조치여서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 군부의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다는 것은 북중 최고지도자 간의 메시지 교환이나 다름없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1면에 최룡해를 포함한 특사단의 평양 순안공항 출발과 베이징 서우두공항 도착,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면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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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인간에게는 타인의 감정이나 의도를 이해하고 행동을 따라하면서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아이들이 엄마의 표정이나 말투를 흉내내면서 발전하는 것이나,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 모른 채 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그것이다. 그 공감능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바로 거울뉴런(Mirror neuron)이다.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거울뉴런 덕분이다. IMF 사태 때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태안반도에 기름유출 사고가 났을 때 자원 봉사자들이 구름처럼 몰려
박상병 정치평론가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다. 한국 민주주의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았다. 비명에 세상을 떠난 불행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래선지 소탈하고 담백했던 그의 모습과 강고한 기득권 체제에 저항했던 용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더 짠하게 만들고 있다. 살아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 조국 통일의 길에 큰 힘을 보태도 아쉬울 판인데 홀로 훌쩍 떠나버린 그를 기억하면서 많은 국민들은 오늘도 아쉬워하고 속상한 마음일 것이다.친노, 다시 뭉치는가 노무
박종윤 소설가 한신은 한고조에게 녹봉도 격하되고 푸대접을 당한다는 생각으로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자신과 가까웠던 진희가 거록의 태수로 임명되어 임지로 가기 전에 자신에게 인사차 들렀다. 한신은 넌지시 진희의 마음을 떠보며 고조에게 반기를 들면 자신이 도성 안에서 호응하겠다는 약조를 받아낸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곳에서 거사의 비밀이 밀고되어 한신은 잡힐 위기에 있었다. 여후와 승상 소하는 한신을 잡아들일 계획을 세웠다.거록에서 반기를 든 진희가 잡혀서 죽었다는 소식에 열후와 대신들이 축하하는 자리에 한신도 참석하지 않을 수가
새들 중에 가장 영험한 봉황이 새의 임금이 되었는데 마침 생일잔치를 하게 됐다. 모든 새가 봉황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한자리에 모였는데 박쥐만 안 보였다. 화가 난 봉황이 부하들을 보내 박쥐를 잡아오게 해 끌려온 박쥐에게 호통을 쳤다.“네가 감히 내 생일잔치에 빠질 수 있느냐!” 그러자 박쥐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나는 다리가 넷이고,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데 어떻게 새들의 모임에 참석한단 말입니까?” 그 말에 봉황이 박쥐를 보니 정말로 다리가 넷이었다.박쥐가 얼른 날개를 접어서 발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다리가 넷인 새가 세상에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지진 때문이 아니다. 다름 아닌 일본 정치인들의 끊임없는 망언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끊임없이 잘못되고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한국 정부와 국민을 괴롭혀왔다. 최근 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내 국제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이가 있으니 바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아베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을 펴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질문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지 10여 일이 지났다. 그가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지,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도 불분명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청와대는 조용하기만 하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발언 이후 이렇다 할 만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치 윤창중 파문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듯한 모양새다.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 표명 정도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마침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쏘며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국민의 관심
정부예산은 1 회계연도에 있어서의 국가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예정적 계산으로서 정부재정활동의 집약적(集約的) 표현이라 할 수 있다. 2013년도 정부예산 총규모는 342조 원으로서 작년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정부 각 부처의 쓰임새에 따라 12대 분야별 재원 배분 현황을 살펴보면, 보건·복지·노동 분야가 가장 많은 97.4조 원이고 그 다음이 교육분야 49.8조 원, 일반공공행정 분야 55.8조 원, 사회간접자본(SOC)분야에 24.3조 원 등 순이다. 올해 정부예산은 비록 이명박정부에서 편성된 내용이긴 하지만, 박근혜정부에서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현재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언론이나 전문가 사이에 가장 많이 대두되는 화두 중의 하나가 빅데이터이다. 시스코에서 세계 18개국 IT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향후 5년간 기업의 최우선 투자 대상은 빅데이터”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국내 전문가도 70% 이상이 “빅데이터를 통해 기업과 국가의 의사 결정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빅데이터는 2012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앞으로 세계를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로 선정되고 삼성경제연구소에서도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