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가 5년 단임제이다 보니 절대 권력의 쏠림 현상을 걱정하는 정치권과 국민이 더러 있어왔다. 그래서 지금도 ‘분권형 4년 중임제’로 개헌하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온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올해 개헌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대정부질문을 했고, 이에 정부 답변에 나선 정홍원 국무총리는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난색을 보였다.국회와 정부가 개헌에 대해 장군멍군식의 전개를 보였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국회가 적극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주파수란 방송이나 통신의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도로이다. 도로에 차가 많이 다니고 혼잡해지면 도로를 넓히거나 고속화해야 하듯 방송이나 통신의 트래픽이 많아지면 더 많은 주파수가 소요된다. 최근 방송 통신의 광대화와 스마트화로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 그만큼 더 많은 주파수가 소요되고 앞으로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주파수는 공공재이다. 정부가 주파수를 발굴해 공공용은 물론 민수용까지 분배하고 할당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적기에 좋은 주파수를 발굴해 늘어나
이병익 정치평론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내용을 방송했던 종편방송의 출연자들과 우파논객들의 인터넷 글에 대해서 광주 5.18 관련자들이 고소를 했다. 이 중 출연자의 한 사람은 광주에 파견되어 시민군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5.18이 법적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대다수 국민들은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이 대해서 당혹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북한군 개입설은 증거가 없이 회자되고 있었다.5.18 당시에 광주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의 동계스포츠는 극과 극의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 동계 3총사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정작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반적으로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 한국 동계스포츠는 김연아를 비롯한 4명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동계 종목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이들에게 국민들의 시선이 쏠린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이 종합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들이 월드컵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철수의 성적표를 본 엄마가 속상해 하며 묻는다. “철수야, 공부 좀 열심히 해야겠다. 성적이 형편없네.” 그러자 철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얘기한다. “엄마, 다른 친구들은 모두 과목별로 참고서를 두세 권씩 갖고 공부하는데 저는 한 권씩 밖에 없어서 공부하기 어려워요. 참고서 좀 사주세요.” 이 말을 들은 엄마는 바로 철수가 원하는 만큼 참고서를 사주었다. 이후 다시 성적표를 받아 본 엄마는 지난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철수의 성적에 낙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철수는 또 이렇게 말했다. “엄마, 다른 친
거울최태웅거울이나를 좋아하나 보다나를 보면늘 웃는다. [시평]웃는 얼굴은 참으로 복을 지닌 얼굴이다. 남을 대할 때 웃는 모습은 그 사람을 친화의 세계로 이끈다. 시의 화자는 언제고 긍정적이고, 그래서 늘 웃는 모습의 사람인 모양이다. 그래서 거울을 들여다보면, 언제고 웃는 얼굴의 ‘자기’ 아닌 ‘자기’를 그곳에서 만난다.거울 속의 내가 웃으므로 거울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을 하듯이, 내가 웃으며 세상을 대하므로 내가 세상을 좋아하고, 또한 세상 역시 나를 좋아하는 것일게다.웃는 얼굴, 그래서 늘 사람들과의 친화력을 가져오는 삶.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새 정치를 기치(旗幟)로 내건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구태정치의 청산이라는 정당성(正當性)이 인정받고 있다. 이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한 지 한 달 보름밖에 안된 그는 정당에 소속된 것도 아니고 자신을 지원해주는 둥지 정당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활발히 독자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인데, 기존 정치권에서는 초선인 안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의 정치 전문가들은, 안 의원이 제도권의 정치활동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
경색 국면을 면치 못했던 한반도 정세가 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6년 만에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릴 경우, 대결 국면이 지속됐던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나아가 장관급 회담에선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정상화, 이산가족 상봉 등의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럴 경우 의제별 실무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남북관계가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반도 정세가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그간 위협과 대결을 고수하던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온 데 대한 배경에도 관
정부가 경찰 인력 2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4년간 매년 5천 명의 경찰공무원을 선발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서울 노량진 등 경찰 입시학원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시에 채용 인원이 늘어나다보니 그동안 일반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왔던 수험생들도 응시과목을 새로 바꾸어 경찰시험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일부 젊은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으로서 경찰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경찰 업무에 매력이 있다는 증거다.그런 가운데 경찰에 몸담고 있는 개인의 처신 잘못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우리의 생활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발암물질, 그러면서도 우리가 미처 심각히 생각해보지 못하는 환경적 독소는 많이 있다. 이러한 발암독소에 대하여 미리 인식한다면 우리의 건강유지 및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이에 대하여 생각해보자.◆라돈가스(Radon Gas)라돈은 무색, 무취이기 때문에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가스이며, 담배에 이어서 두 번째로 중요한 폐암 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라돈은 우리가 거주하는 지구환경에서 우라늄이 서서히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적 발암물질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주택에서
[독도시] 나는 네가 좋아 - 김선숙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달 24일 늦은 저녁, 순안공항에 도착한 고려항공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김정은 특사 최룡해의 얼굴에서 우리는 분명한 한 가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이제 중국은 없다.” 이것은 비단 최룡해 혼자만의 작심은 아니었다. 이튿날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비핵화 간섭에 심한 짜증을 내며 마이웨이의 자주권을 재강조했다.그때부터 노동당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지난 6일 사상 초유의 ‘멀티남북대화’를 제안하였다. 남북대화의 시기와 장소 등에서 이처럼 북한이 너그러움을 보인 적은 없다. 왜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북송 말기의 여류문학가 이청조(李淸照)는 염노교(念奴嬌)에서 ‘버들을 귀여워했더니 꽃이 시샘하는 것으로 미루어 한식이 가깝다(寵柳嬌花寒食近)’고 했으며, 여몽령(如夢令)에서는 지난밤에 휘몰아친 비바람에도 온전한 해당화를 보며 ‘녹음이 짙어오면 붉은 해당화도 시들 것(綠肥紅瘦)’이라고 노래했다. 이른 봄에서 초여름까지 변화하는 정경을 읊은 절창이다. 성하가 지나면 다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산하에 가득하다가 겨울이 되면 흑백의 단조로움과 매서운 추위가 살기처럼 남는다. 계절의 변화처럼 권세도 변한다. 세필유손(
최상현(주필) 한반도의 뭍이 남쪽 바다로 탁 트이는 땅 끝 여수의 밤은 낮의 여수와 얼굴 모습이 전연 다르다. 여수의 밤은 꿈의 세계다. 흔히 숨겨진 미답의 땅이나 그 같은 땅에 숨겨진 절경을 비경(秘境)이라고 하지만 어떤 곳이 비경이라 하더라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라면 비경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것은 낮 동안의 일에 그친다. 그렇다고 볼 때 어두운 밤에 도리어 비경으로 살아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여수는 매우 독특한 도시다. 여수의 야경은 확실히 신비롭고 경이롭다. 우연히라도 여수의 야경에 한 번 빠져든 사람
국회의원 세비는 세금으로 지급되므로 공개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고 있어 한 시민단체가 국회사무처에 정보 공개를 통해 받은 의원 세비 자료를 공개한 적이 있다. 내용을 보면 의원이 매달 받는 금액은 가족수당 등을 제외하고서도 1억 3천만 원이 넘는다. 국회의원은 한국고용원이 국내 759개 직업의 현 종사자 2만 6181명을 조사한 우리나라 대표 직업 가운데 기업 최고 경영자(CEO)에 이어 두 번째 고액 연봉자로 알려진 대로 높은 수준이다. 의원세비가 높은 것도 문제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비공개라는 점에 있다.
북한이 라오스에서 탈북 고아 9명을 강제북송을 하고서도 이를 우리 정부의 유인납치 행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괴뢰패당이 우리의 나이 어린 청소년들을 유인 납치해 남조선으로 집단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다가 발각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만행사건”이라며 우리 정부를 맹비난했다. 북한이 탈북 청소년 북송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았지만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탈북하다 붙잡힐 경우 어떠한 처벌을 받는지는 이미 수많은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다. 북한의 처참한 인권 유린 실태와
마음의 경영-Vol.79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20여 년 전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가 나온 적이 있다. 이 영화 제목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입시공부에 시달렸던 청소년들이 열광했다.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더 난리였다. 공부 못하면 인생 끝장난 줄 알았던 청춘들에게 이 말은 달콤한 위안이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은 그러나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행복의 기준이 과연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남들보다 돈이나 권력을 많이 가지고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사는 게 행복이라고 하면, 대개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그
박상병 정치평론가 경제민주화법을 비롯한 각종 쟁점법안을 놓고 6월 국회에서 여야 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 이행과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6월 임시국회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만약 이번에도 구태를 보이거나 좌충우돌 할 경우 그 비판은 그대로 박근혜정부의 상처가 될 것이다. 민주당 현실은 더 절박하다. ‘당 혁신’이라는 태산 같은 과제를 넘어야 할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정책적 경쟁력도 발휘해야 한다. 게다가 국민의 시선은 민주당보다 ‘안철수 신당’에 더 집중돼 있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