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를 죽이는 것은 진리를 죽이는 것이다.- 존 밀턴 -
불을 대하듯 윗사람을 대하라. 타지 않을 정도로 다가가고 얼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라.- 존 F. 케네디 -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1910년 독일의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클라라 체트킨이 세계 여성의 권리신장을 주장한 이래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로 제정되어 있다. 세계 여성들은 여성의 자유, 인권, 평화를 기치로 여성권리회복과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자각적 행보를 해왔으며, 올해로 세계여성의 날은 104주년을 맞이했다. 19세기 이후 유럽각국에서 전개되었던 여성운동의 태동은 18세기 계몽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산업화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면서 여성노동과 교육, 여성주체성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런 과정 속에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를 당했다. 건국 이래 최초로 발생한 주한 미국 대사 피습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 참석했다가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에게 공격을 받아 얼굴 등을 심하게 다쳤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초유의 테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정부 역시 이번 피습사건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우여곡절 끝에 ‘김영란법’이 통과되면서 2월 국회도 마무리됐다.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우려했던 ‘빈손 국회’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는 2월 국회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 했던 과제들을 챙기면서 4월 국회를 준비해야 한다. 아마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가 공무원연금 개혁이 아닐까 싶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한 달 동안 국회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임무이자 과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고 밝혔다. 4월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지난달 시
쇠똥구리 시인이건청(1942~ )쇠똥구리가소나 말들이 남기고 간그것들의 똥을 둥글게 말아뒷발로 굴리고 간다.소나 말들은 풀을 먹고똥을 버리고 가지만쇠똥구리는소나 말들이 버리고 간그것에다가길을 만들고 꿈을 묻는다.[시평]우리가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인가,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말을 배웠다. 시인은 비록 비속한 언어라고 해도, 이를 잘 다듬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빛나는 이미지로 만드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리라.소나 말들이 싸서 길거리를 나뒹구는 똥은 그 누구에게나 그저 똥일 뿐이다. 그러나 쇠똥구리라는 놈은 이 똥들을 둥글
박종윤 소설가 문공은 자어를 붙잡아 죽였다. 그런 다음 자어에게 회공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그 해 가을에 주나라에서는 양왕의 아우인 대가 책나라의 힘을 빌려 반란을 일으켰다. 그 때문에 양왕은 정나라로 망명했다. 그는 이듬해인 목공 25년에 진(秦)과 진(晋) 두 나라에 사자를 보내 구원을 요청했다. 목공은 손수 군사를 이끌고 문공과 협력하여 양왕을 입국시켰고 양왕은 아우 대를 붙잡아 죽였다. 목공 28년 진(晋)나라 문공은 성복에서 초나라 군을 무찔렀다. 30년에 목공은 진나라 문공과 협력해 정나라를 포위했다. 정나라 왕은 몰래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삼국시대를 마무리한 사마씨의 서진은 내분으로 단명했다. 창업군주 사마염(司馬炎)이 멍청이 사마충(司馬充)을 후계자로 삼았기 때문에 혈족끼리의 내분이 발생했다. 용병으로 참여한 북방민족이 중원에서 세력을 떨쳤다. ‘오호십육국시대’라는 전대미문의 군웅할거시대가 300년 이상 계속됐다. 혼란의 시대라지만 관점을 달리 보면 다양한 민족과 인물들이 각자의 문화와 기량을 시험한 기회의 시대이기도 했다. 유곤(劉琨)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서한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의 후예라 하니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劉備)와 동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로 악명이 높다. 최근 10년 새 교통사고 사망률 1위로 운전자들에게 공포심을 안겨 주는 도로다. 말이 고속도로지 왕복 2차선 구간이 많고 그나마 꼬불꼬불 곡선도로가 많아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다. 성질 급한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헤드라이트를 깜빡이며 앞차 운전자를 자극한다. 속도가 느린 화물차 뒤를 따라 가다보면 속이 터지기 일쑤다.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곡예 운전을 하기도 해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도 한다. 대구 쪽에서 광주 방향으로 들어서는 88
VOL.163
3.1만세의 영웅 유관순 열사 이종래1919년 3.1 만세의 횃불 유관순 영웅왜의 모진고문으로 순국한 열사의 시신노들강변 녹사평 이태원 양지 쪽에왜눈 부릅뜬 감시 속 고이고이 안장했다그런데 이 어쩌랴!혀를 깨물고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어디론가 자취 없이 망실된 유해흔적 없는 묘역에 풀 벌레들 슬피 울고해와 달이 번갈아 어둠 밝혀 찾는데천지에 아는 이 없어 부활이라 믿자구나이 연약한 16세 소녀 유관순일제는 뭐가 무서워 혹독한 고문으로 죽였나?남산 위에 저 소나무 아래 관광특구 이태원 세계인들 몰려와 소통하는 용광로끼리끼리 여기저기 주
박상병 정치평론가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갓 태어난 아기를 목욕물과 함께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좀 더 차분하고 심도 있는 공론화로 가야 한다. 기간이 거의 3년이나 됐는데도 지금까지 뭘 했느냐고 따져도 할 말이 없다. 허송세월을 했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상처투성이인 이것을 붙잡고 더 발전시켜 가야 한다. 진짜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탄생한 옥동자이기 때문이다.집중과 선택으로 실효성 높여야‘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최상현 주필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우리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압도적으로 본회의를 통과시킨 법안을 바로 다음 날 다시 손봐야 한다고 난리들이다. 그러려면 무엇 때문에 법안 처리를 그렇게 서둘렀는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바로 그 ‘불량 제품’과 같은 법안이다. 사실 국회의원들은 그 법이 말썽이 날 것을 알고 있었다. 본회의에 가기 전 관련 소위에서 그들 스스로 ‘법안이 옳은지 확신이 없다’고 하기도 하고 ‘오리려 진짜 나쁜 사람 빠져나갈 통로를 만들어주고 있는
VOL. 169 김진호 화백
삼일절과 산 지킴이표영태기미년 삼월일일 어찌 우리 잊으리오.삼일절은 한민족이 참았던 울분을 터뜨려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이날은 순국순열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묵념을 하고쓰라린 아픔을 생각하며 마음에 새겨단합하고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다.삼십 육년의 치욕을두 번 다시 이런 아픔은 없기를 바란다.세월이 무수히 흘러 95년 지난 오늘에도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가곳곳에서 열리고 있다일본은 우리에게 과거사의 잘못을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해야 함에도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어찌
당신이 자신의 일을 이끌지 않으면 그것이 당신을 이끌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
어느덧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따스한 봄 날씨 속에 어린이들이 동네 주변에서 뛰놀거나 하교 하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많이 노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겨울방학 동안 집과 주변에서 생활하던 어린이들은 새학기와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에 마음도 들뜨고 주위도 산만해 지기 마련이며 더욱이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나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해 교통사고로부터 더 크게 노출 될 수밖에 없다.경찰청에서도 이러한 시기에 발맞춰 스쿨존 교통안
VOL. 168 김진호 화백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달 83세로 타계한, 마이클 조던의 스승 딘 스미스 감독의 생전 이야기다. 백인인 스미스가 1958년 미국 농구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캠퍼스에 농구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이 지역의 인종차별도 미국 여느 지역처럼 극심했다. 교회에서 자란 캔자스시티 출신의 스미스 감독은 인종차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미스 감독은 대학교회의 한 흑인 친구와 함께 선수들을 동행해 흑인 출입이 금지된 고급 레스토랑에 갔다. 이 레스토랑 관계자들은 먼저 주저주저하다가 스미스 감독의 당당한 자세에 압도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