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정부는 지난 6월 19일 선포식을 갖고 향후 5년간 총 2조 28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정부 3.0 계획을 추진한다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1.0은 정부가 공공정보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갖고 국민의 청구가 있을 때만 선별해서 제공하는 일방향 소통의 정부를 말하며 정부 2.0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쌍방향 소통이 강조되면서 공공정보 역시 국민의 청구 이전에 웹을 통해 공개하는 쌍방향소통의 정부를 말한다. 이에 비해 정부 3.0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의 가치를 국정운영
이병익 정치평론가 기초단체의 정치적인 행위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볼 때 정당공천제가 바람직 한 것인지 아닌지는 주민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중앙정치를 바라보는 시각도 좋지 않은데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정쟁을 하고 당파싸움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을 리가 없다.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 주민 자치제가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면 주민의 삶의 질에 결코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이다.주민자치제의 폐해에 대해서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걸고 기초단체의 공천을 없애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공천폐지에는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점심 뭐로 할까?” “아무거나.” “뭐 마실래요?” “아무거나.” “잠깐! 두통약도 아무거나 드시진 않나요?”라는 카피가 나오는 CF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무심코 “아무거나”라고 답하기 쉽지만 이것을 너무 당연시 여기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어떤 결정을 해야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보통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지?’ 하며 망설이게
담쟁이넝쿨, 가을오태환(1960~ )수수밭 쓰러지듯 붉게 쓰러지는 가을 저녁붉은 깃발을 나부끼며 민병대 한 무리가 일렬로 행군을 한다 AK 소총을 들고 나귀 고삐를 잡고 박격포를 메고 어린것들을 수레에 태우고 죽창을 가누며붉은 별의 능선을 오른다대장정, 또는 혁명의 어둡게 젖은 윤곽푸른 하늘도 망명하고 없는 슬픈 파르티잔의 10월[시평]담쟁이는 억센 팔을 가졌다. 그래서 늘 등등한 퍼런 기세로 여름 내내 담장을 기어오른다. 이렇듯 억센 팔과 퍼런 기세의 등등함으로 담장을 오르던 담쟁이넝쿨도,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들어 가을바람에 그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현대 심리학에 ‘워비곤 호수 효과(Lake Wobegon Effect)’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해 무엇이든 평균 이상일 것으로 착각하는 심리적 오류를 말한다. 이는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다는 가상의 마을 ‘워비곤 호수’에서 유래했다. 1973년 미국의 한 라디오 쇼의 DJ인 개리슨 케일러는 ‘워비곤 호수 소식’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면서, 이곳을 모든 여성은 강하고 모든 남성은 잘생겼으며 모든 아이는 평균 이상인 마을로 묘사했다. 성공한 스포츠 스타들도 이러한 성향을 많이 갖고 있다. 자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일본 정부가 올해 국방정책의 기본 방침을 담은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하는 똑같은 주장을 9년째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의 무력 침범으로 국권을 유린당한 36년간은 일제 치하에 있었지만,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신라 지증왕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실효적 지배하에 있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독도에 대해 정치적 접근 이외의 관리로 1999년 12월에 천연기념물(제336호)로 지정하고 독도를 천연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로 우기면서 어떻게 하든지 독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와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당장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밀고 당기기라는 말조차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는 연일 티격태격하고 있다. 증인채택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정조사 범위에 대해 민주당은 대화록 사전입수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새누리당은 사전입수
기획재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내용 가운데 SOC사업인 철도·도로에 대해 검토 과정에서 ‘경제성이 없음’으로 판단했다. 박 대통령이 내놓은 철도 및 도로 신설 공약은 총 26개로 이 중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한 9개 공약은 낙제점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등은 대통령의 지방 공약을 철저하게 경제성 위주로 검토하여 왔는데, 이미 낙제점 받은 사업을 재검토한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거라 보인다.사회간접자본(SOC)에 관한 투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되는 분석으로서 주로 ‘비용 대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플라스틱용기와 통조림식품 비스페놀A는 음식용기와 음식포장 등에 매우 흔히 사용되는 성분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흔히 접하게 되는 성분이지만 동물실험결과로써 발암물질임이 확실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인간에게도 이와 유사하게 많은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의 경우 무작위로 사람을 선택하여 조사해보았더니 95%의 사람에게서 비스페놀A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비스페놀A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조림식품을 먹지 않는 일이다. 하버드대학의 건강연구에 의하면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모처럼 남과 북이 웃었다. 6년 만의 웃음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장장 16시간의 마라톤회담은 그만한 가치를 생산해 냈다. 혹자는 우리의 요구조건인 ‘발전적인 정상화’가 빠져 아쉽다고 하지만 합의문 세 번째 조항에는 “남과 북은 설비 점검과 물자 반출 등을 위해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남측 인원들과 차량들의 통행 통신과 남측 인원들의 안전한 복귀 및 신변안전을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10일부터 재개되는 실무접촉에서 미진한 부문을 채워나가기로 했으니 여유만만하다.이번 대화에서 북한은 시종일관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주공단이 무왕이 죽은 후에 섭정을 하느라고 봉지인 노(魯)국을 다스리지 못하자, 아들 백금(伯禽)이 대신 건국의 책임을 지고 곡부(曲阜)로 갔다. 3년 후 백금의 경과보고를 받은 주공이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묻자 백금은 노의 원래 풍습과 습관, 예의와 제도를 바꾸느라고 늦었다고 대답했다. 여상(呂尙)은 오늘날 산동성 츠보(淄博)에 제를 세운 후 불과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주공이 어떻게 빨리 돌아왔느냐고 묻자, 태공은 군신지간의 예의를 간소화하고 현지의 풍습과 습관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주공은 이렇
[독도시] 독도 아리랑 - 천기화
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깊고 의리를 지킬 줄 알아서 일찍부터 사람과 생구(生口)가 되었다. 생구는 가족은 아니지만 한 집에서 같이 사는 일꾼처럼 친하게 지내는 존재를 말한다. 물론 요즘에는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아예 한 방에서 같이 사는 사람도 생겨났지만….대부분의 개, 특히 진돗개는 생후 3개월이 되기 전에 데려다 키워야 주인이라고 인식하고, 그렇지 않으면 평생 동안 잘 해주어도 주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새 주인이 주는 것을 먹지 않는다. 실은 안 먹는 것은 아니고, 새 주인이 다른 곳으로 가면 몰래 와서
최상현(주필) 중국 정부 초청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심신지려(心信之旅)’가 새로운 차원에서 새삼 세계의 관심을 동북아 중심 지역으로 모았다. 그 중심 지역은 한국과 중국이며 이번 여정의 초점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북한도 관련된다. ‘마음과 믿음을 쌓는 여정’, 바로 ‘심신지려’, 그 슬로건이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했다. 신뢰가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이루는 작업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심신지려의 화려한 주역으로서 우리와 세계의 주목을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대화록을 전격 공개한 행위에 대해 위법하다는 말이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현행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현행 법률’)’에서 보호기간 동안 열람 내용 누설과 대외공표는 금지되어 있는데, 이 내용과 절차를 위반했다는 비난이다. 국정원은 이미 공개한 회담 대화록이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고 주장한 상태다. 즉, 국정원이 현행 법률 제2조의 정의에서 규정한 기관인 대통령, 대통령의 보좌기관·자문기관 및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가 북한에 오는 6일 판문점에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안했다. 전날 북한이 우리 측 인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역제안을 한 셈이다. 특히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요구대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과 ‘국민의 신변보장과 재발방지 대책’이라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어정쩡하게 북한의 요구대로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을
마음의 경영-Vol.83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군인은 사기를 먹고 산다고 했다. 사기가 꺾인 군인이 전쟁에서 이길 턱이 없다. 사기가 충만한 군대는 일당백으로 싸워도 이긴다. 지휘관들이 부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병사들이 사기를 잃지 않게 하려면 공평해야 한다. 특별히 누구를 더 봐주거나 차별대우 하면 사기에 문제가 생긴다. 위문공연이라는 것도 병사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6.25 전쟁 때에도 당대 최고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가 한국까지 날아와 자국 병사들을 위문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우리 병사
박상병 정치평론가 평소 젠틀하기로 소문난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며칠 전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다. NLL 논란과 관련해 대화록 원본까지 공개되는 상황을 질타하면서 “막장 드라마 같은 것들이 연출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NLL문제를 들고 나와 평지풍파가 이뤄진 것이 국회를 파행으로 가게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NLL 논란이 불거지더니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6월 임시국회’ 정국을 강타했다. 거기에 문제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어떤 진중함이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