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 보도된 아동 관련된 우울한 기사는 우리 사회의 밝은 장래를 위해서 정부가 아동교육에 관한 특별한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 중 하나는 ‘지난해 학교를 그만 둔 아이들이 7만 명에 육박하고, 현재 학교를 떠나 떠돌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28만 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초·중·고 재적 학생 총 672만 1176명이 모두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녀야 함에도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해 학생 100명 중 1명 꼴로 학교를 떠난다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이 아동들에 대해서 “학업 중단 원인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
“전 재산 29만 원밖에 없다”던 말은 역시 거짓이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추징금 1672억 원 가운데 절반은 자진 납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전 전 대통령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차남 재용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장남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 등 직계 가족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노태우 전 대통령 측도 며칠 전 미납 추징금 230억 원을 모두 납부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전 대통령의 명예와 장군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며 미납 추징금 완납의 소회를 밝혔다. 노 전 대
박상병 정치평론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어느 정당도 이석기 의원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는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셈이다. 여론도 돌아선 지 오래다. 그렇다면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미래는 거의 종언을 고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유일한 반전의 기회는 법정에서 다퉈야 할 ‘법리 전쟁’이다. 국정원이 대대적으로 공세를 취한 내란음모죄가 맞는지, 아니면 국정원이 ‘내란음모’로 엮어서 정치공작을 한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RO? 실
장순휘 한국호국문화선양협회 사무총장 통합진보당 이석기(51)의 간첩활동을 의심케하는 행적이 적나라하게 보도되고 있다. 양파껍질 벗기듯이 드러나는 그와 추종세력의 언행에 경천동지(驚天動地)의 표현조차 무색할 지경이다.이석기는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국가기밀정보수집을 시도해왔는데 우선 국방부에 기밀자료 20~30건 정도를 제출해달라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출요구자료에는 미군기지 이전,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 한미국지도발대비계획 등 국가안보와 관련 비밀에 대하여 집요하게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이석기는 지난 5월 12일 서울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이석기 의원이 모반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적인 계산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임은 분명하다. 정치적 신념에 충실하려면 당당해야 하지만 변명에 급급한 것 같아서 궁색하게 보인다. 정치적 혐의에도 불구하고 당당했던 한 사람이 떠오른다. 우겸(于謙)은 1398년 지금의 절강성 항주(杭州)에서 태어났다. 항주에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2개의 상투를 튼 소년 우겸이 난고춘(蘭古春)이라는 스님을 만났다. 스님은 신동으로 소문난 우겸을 시험해보려고 “소대가리에 웃기게도 용의 뿔이 났구나!”라고 말을 걸었다.
박종윤 소설가 혜제의 황후는 선평후 장오의 딸인데 아이를 낳지 못했다. 여후는 황후가 임신한 것처럼 꾸미고 혜제의 후궁이 낳은 아들을 빼앗아 왔다. 그리고는 어미를 죽이고 그 아들을 태자로 삼았다. 드디어 혜제가 세상을 떠나자 제위를 이은 것이 이 태자다. 이윽고 그 태자가 세상을 가늠할 나이가 되자 자기를 낳은 어미는 죽임을 당했고 황후는 친어머니가 아님을 알게 되자 화가 났다.“제아무리 태후라 하더라도 내 어머니를 죽이고 나를 황후의 친아들이라고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내가 아직은 어리지만 어른이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 마침
마음의 경영-Vol.92
조계종은 지금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한국불교의 현실과 조계종의 권력구조나 제도상으로 볼 때, 불가피한 현상이다. 누구를 어떤 방법으로 행정의 수장 자리에 앉히느냐를 놓고 계파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승단이 권력 지향적 내지는 정치화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승단이 본래의 정신에서 이탈되고 부정(不淨)과 이단(異端))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아래서 한국불교의 정상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필자의 소
이제 28수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때가 다가옵니다. 그래서 28수 찾는 법과 그 전체적인 뜻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동양에 살면서도 서양의 별자리만 공부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매일같이 천문관측을 해서 임금님께 보고하는 관리가 있었고, 그것을 게을리해서 곤장을 맞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광복이 되어서도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정신을 쏟다 보니까 우리의 것은 무시되고 잊히게 된 것입니다.인사동에서 동양별전시회를 할 때 어린 학생들이 들어와 보고는 이 천문도에는 왜 ‘컵자리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요즘 들어 자신의 몸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여름 대낮에 운동하러온 사람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온갖 기구를 이용하여 체력을 다지는 데 열중이다. 그 가운데 일부 여성들은 자전거 페달 밟기 다리 근육 강화운동을 하면서 신문을 보고 있다. 운동하는 사이 무료한 시간 때우기인지, 아니면 지식과 상품 정보를 얻고자함인지는 몰라도 신문철을 통째로 핸들 대에 올려놓고 꽤나 열심히 기사를 읽는 장면이 특이해 보인다. 그 이유가 어떻든 간 신문 친화적이어서 좋다. 한때 신문이 한자와 혼용되
올해 정기국회가 개원된 첫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의 새 PI(Party Identity)를 발표하면서, 민주당이 정기국회에 임하는 3대 목표를 언급했다. 그 요지는 오직 국민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민생을 위해서, 국회에서 제1야당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는 이야기인데, 결국 민주당은 모든 문제를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 국민의 상식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대국민 약속을 한 것이다.민주당이 그렇게 약속한 바를 그대로 믿는다면 적어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파
대한민국이 온통 내란음모 의혹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연일 언론을 통해 양파 껍질 벗겨지듯 들려오는 사건 소식은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할 만하다. 현직 국회의원과 정당 관련 인사가 남북 전쟁 위기가 고조된 지난 5월 모임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거론해가며 내란을 모의했다고 하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들이 남한 내부 시설 공격 등에 필요한 무기 제조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으려 했다는 데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해당 모임에선 인터넷을 활용한 무기제조방안이 거론
한병권 논설위원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님!중책에 보임된 것을 뒤늦게나마 지면을 통해 축하드리면서 고언(苦言) 좀 드릴까 합니다. 미국인들은 70대의 아름다운 황혼에 재선에까지 성공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목소리를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매주 라디오를 통해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설명해준 친절하고 겸손한 대통령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는 목소리와 외모가 매력적이었던 덕도 보았다고 하지만, 또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달인이었다고도 하지 않습니까. 미국의 장한 어머니들, 학업에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700㎒대역의 주파수 활용과 건전한 UHD방송 생태계 조성방안을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고 한다. 양 부처는 지난 8월 21일 미래부 장관과 방통위원장과 양 부처 고위간부들이 참여한 정책협력간담회를 개최해 ‘700㎒대역 활용방안 연구반’과 ‘UHD방송 발전 연구반’을 설치해 700㎒ 대역 주파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두고 통신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업자 간 이견을 조정하고, UHD방송에 대한 유료방송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업자 간의 복잡한 대립구도를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K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을 채용하며 스펙으로 불리는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 인턴십 경력이 없는 입사지원서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H사는 오픈하우스라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C.E.O형 인재선발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자신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5분간 자기PR을 진행하게 되는데 채용을 위한 일반적인 면접과는 달리 어떤 정보도
내 빈자리서정태(1923~ )누가 와서 묻거든없더라고 전하게세월은 가고 먼 훗날또 와서 묻거든지금까지도 비어 있더라전하게[시평]모든 것을 초탈한 삶. 과연 이런 삶이 가능한 것인가. 모든 것을 초탈하여 세상과 모든 것을 끊어버릴 수 있는 삶. 이런 삶 과연 가능한 것일까. 오랜 동안 세상과 등지고 살다보면, 스스로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인가.노시인은 세상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시인이다. 그 형 되는 미당 서정주 시인은 세상에 회자되는 너무나도 유명한 시인이다. 미당에 비하여 세상과 멀리 산 한 노시인. 진정 세상과는 인연을 끊고 시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주말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40여 명 교육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미디어 이론’이라는 주제로 2시간동안 강의를 했다. 프로축구연맹에서 실시하는 ‘축구산업 아카데미’ 프로그램이었다. 비록 가족들과 알토란같은 주말 휴식을 반납해야 했지만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고 호응하는 교육생들의 모습에서 밝은 스포츠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이들 교육생들처럼 스포츠에 대해 연구하고 성찰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미래 스포츠는 더욱 우리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창간4주년 축시] 수만 년 겨레의 빛 될 지성의 인중 - 천숙녀
하늘이 예비한 제호 ‘천지일보’중도개혁을 표방하며 문을 열다‘의식을 깨우는 정론화합과 상생의 주춧돌창조적 그린 미디어문화강국 지향에 기여’ 2009년 9월 1일, 본사가 세상에 문을 연 날이다. 오래 참았다가 이제 세상에 필요하다 함을 알고 세상 가운데 급히 보내진 천지일보, 그 천지일보의 네 번째 돌이 찾아 왔다.이 지구촌엔 수많은 언론사가 각기 제 이름을 가지고 존재하지만 ‘천지(天地)’의 이름만큼은 갖지 못했다.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름값을 한다’는 구전(口傳)되어 오는 말이 있으니, 어쩌면 이 때를 위해 예비된 이름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