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사람마다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기업도 그 기업만의 기업문화가 존재한다. 기업문화란 ‘기업 등의 조직구성원의 활동 지침이 되는 행동규범을 창출하는 공유된 가치, 신념의 체계’를 의미한다. 기업문화는 직원들에게 정체감을 주며, 행위규범을 제시하고 형성하는 한편, 기업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업문화는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 들어 기업문화가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고, 기업의 성장에도
강박남희(1956~ )저에게는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직전하지 못한 편지가 있습니다.너무 길기 때문입니다그 편지를 저는 아직 쓰고 있습니다. [시평]강가에 나서면, 늘 강만큼이나 길고 긴 사연이 생각난다. 알 수 없는 먼 시원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지역을 돌고 돌아, 드넓은 바다의 품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 그런가 하면, 강은 아주 먼 옛날부터 흘러 흘러서 오늘에 이르렀고, 또 내일을 향해 흘러 흘러서 간다. 이렇듯 공간과 시간을 모두 끌어안고 묵묵히 흐르는 강은, 그래서 수많은 사연을 그 가슴에 품고 있을 것 같아, 강가에 서면 잊었던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피겨 여왕’ 김연아가 또 우승했다. 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다. 올 3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9개월 만이다.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국내 언론들은 비공인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김연아의 쾌거를 상세하게 전하며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서 강력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2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해주었다고 보도했다. 성적을 위주로 한 기사는 대부분 비슷한 톤으로 다루어졌다. 경기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한 TV 해설도 경기위주였다. 트리플 러츠, 트리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김왕수 원곡본동장 등록외국인 전국 1위 도시. 서울시 구로구 등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다문화도시협의회장 도시. ‘다문화’ 하면 안산시를 연상할 만큼 안산시는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다문화도시가 되었다. 이를 입증하듯 그동안 전국 각 지자체, 학교, 관련기관, 단체에서 8500여 명이 안산의 외국인 지원정책에 대한 관심과 연구목적 등으로 벤치마킹을 다녀가기도 했다.안산시가 오늘날 다문화도시로의 위상을 갖기까지 안산시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0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 전담 부서 설치, 각종 거주 외국인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 10%대는 아직 창당이 안 된 안철수 신당의 20%대보다 낮다. 이 현상은 신당 말이 나온 이후로 계속되는 현상이다.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인기가 없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진정성에서 제1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가 큰데, 그것은 복잡한 당 내부사정으로 인해서다. 특히 대선에서 패한 후 무력감에 빠져있다. 말로는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외치고 있으나 아직도 김한길 대표의 공식적 대표권에 의한 운영보다는 ‘특권화된 친노 세력’에 의해 휘둘리
정치권의 국가정보원 개혁이 우여곡절 끝에 본격화된다. 국회 국정원개혁특위는 오는 10일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여야간 의견차가 커 올해 안에 법을 만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근 여야는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에 전격 합의하면서 국회 일정을 정상화시켰다. 정상화된 것까지는 좋았지만, 향후 특위를 운영함에 있어 여야가 각자의 노림수가 있는 만큼 아직 불안정한 상태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초리가 워낙 따가워서 급박한 순간을 모면하고자 ‘울며 겨자 먹기’
[독도시] 東海의 讚歌 - 지형덕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 총 규모는 357조 7천억 원이다. 이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12월 4일부터 심사하기 시작했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았으면 사상 초유로 준예산제도가 실시될 뻔 했는데 새누리당, 민주당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어렵사리 합의해 뒤늦게나마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 여야가 힘겨루기 하던 12월 초까지만 해도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정부에서는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안 문제로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던 때 정홍원 총리는 시급한 법안과 내년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유황(sulfur, 硫黃)은 우리의 귀에 익숙한 식품성분인데 흔히 ‘유황오리’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유황은 사실 인체에 매우 유익한 성분이며 필수불가결한 성분이다. 흔히 한의학에서는 석유황이라고 하여 유황을 과거에도 약재로 사용하곤 했었다.유황의 역할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피부 및 인체조직의 유연성과 관련된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늘어지거나 처지거나 주름이 생기거나 하는 현상이 전부 유황과 관련이 있으며 근육이나 관절의 건강 및 그 유연성에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그 외에도 유황의 인체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장성택의 실각설로 한반도 전체가 시끄럽다. 장성택은 북한 3대 세습권력의 실질적인 매니저로 북한 체제 재생산에 결정적 역할을 해오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벌써 북한은 기록영화(다큐멘터리) 등에서 장성택의 모습을 지움으로써 사실상 그의 실각을 인정한 셈이다. 이를 두고 북한판 김정은식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모택동이 1966년 주자파 류소기와 등소평 등에게 빼앗긴 권력을 되찾기 위해 문화대혁명의 광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김정은도 실용주의를 주장하는 장성택 등을 제거하지 않을 경
이병익 정치평론가 북한은 언론이 통제된 몇 안 되는 나라이다. 북한의 언론은 정권호위의 수단으로 운용되고 북한에 상주하는 해외기자단이나 특파원은 존재할 수 없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언론의 보도가 자유롭게 작동하고 있지 않으니 북한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도 실시간으로 세계에 알릴 수가 없다.북한에서 내란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외부세계에 알려지는 것은 아마 며칠씩 걸리거나 사실 확인을 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데 무려 열흘 이상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장
최상현 주필 국력이 커진 중국의 완력(腕力)이 불끈거린다. 그들은 힘이 용솟음친다. 그 뻗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할 지경이어서 해상과 공중의 변방에서 주변국들과 충돌을 빚는다. 그들이 느닷없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와 한국의 이어도까지를 포함하는 해역의 상공을 그들의 방공식별구역으로 선포한 것도 그 같은 힘의 과시다. 나라별로 입장에 따라 다소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 일본 한국 등 관련국들의 강한 반발에도 그들은 한 번 내뱉은 ‘말’을 철회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인다.지금의 중국은 일본에서 오키
지난 9월 6일자 모 일간신문에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이 있다”는 기사는 그 사실관계를 차치하고서라도 큰 파문을 몰고 오면서 지금까지 의혹이 남아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해 감찰 지시를 내린 데 이어 공방전 끝에 채 총장이 사표를 냈고 우여곡절 끝에 물러났다. 채 총장이 부임하고 나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후에 갑자기 터져 나온 ‘혼외아들 논란’은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라는 등 온갖 루머들이 뒤따랐다.사법처리 중인 사건은 법 절차에 따라하면 되겠지만, 그 와중에 시민단체가 불법정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응시자들에게 배부돼 입시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고르고, 또 수시모집에 응한 학생들은 마무리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중에서 세계지리를 선택했던 일부 수험생들이 야기했던 출제 오류 주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해 거부됐고, 급기야 수험생 38명은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을 2번으로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수능 등급을 결정한 것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수능시험을 치고 난 후에 바로 일부 수험생들은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지문은 객관적으로 틀린
시간선택제교사(시간제교사) 제도 도입 여부를 두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시간제교사 제도는 박근혜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제시한 공약의 일환이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조건으로 정년도 보장되고, 승진과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한다. 공무원연금 혜택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600명을 채용하고 2015년에 800명, 2016년 1000명, 2017년 1200명 등 앞으로 4년간 총 3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시간제교사 제도를 가장 반기는 이들은 자녀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고학력 여성들이다. 부부가 같이 일을 해도 가사
박상병 정치평론가 말 그대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4자회담’은 벼랑 끝에서 모두가 살기 위해 썩 내키지 않은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결실이 미미한 것도 아니다. 민주당이 끝까지 사수했던 ‘국정원개혁특위’는 민주당 의지대로 관철됐으며, 특위 위원장도 민주당 몫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소관 법률안을 처리할 권한까지 갖게 함으로써 특위에 부쩍 힘을 실었다. 게다가 의제 조율로 세월을 허비했던 과거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회정보위의 상설상임위화’ 등 핵심 의제도 합의사항 전문에 포함시켰으며 연말까
전경우 작가 문화칼럼니스트 최근 전남 화순에서 열린 ‘2013 씨름 왕중왕 전’에는 여러 올드 스타들이 나와 흥미를 더했다. ‘인간 기중기’ 이봉걸과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가 양 팀 감독으로 나서고, 털보 이승삼, 오뚜기 손상주, 기술 씨름의 달인 이기수, 람바다 박광덕, 불곰 황대웅 등 한 시절을 풍미했던 장사들이 오랜만에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세월이 흘러 근육이 늘어지고 허벅지가 가늘어지긴 했지만, 라이벌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사뭇 비장해 보였다. 해설자가 분명 몸살 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재미가 있었다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전제왕조시대의 신하는 진퇴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종속적인 위치인 신하는 ‘성상’의 언행, 행동거지, 호오, 필요성, 심리상태의 변화를 살핀 후에, 미세한 동정(動靜)의 구조를 이용하여 눈에 띠지 않게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 범려(范蠡)는 미세한 기미를 알아차리고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생명을 보존했다. 대체로 명민한 신하는 군주와 파트너로 있을 때 이미 호랑이의 습성을 파악하여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진퇴를 결정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보존한다. 범려는 이러한 도에 통달했다. 월은 오를 멸망시킨 후에 대대적인 축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최근 중국의 한 신문이 출산 정책의 변화를 알리는 소식을 실었다. 중국은 1978년부터 1가정 1자녀만 허용했는데, 2015년부터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올해 말부터 부부 중 한 명이 외동이면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는데, 현재의 부모 세대가 이미 외동아이로 자라왔기에 실제적으로는 대부분이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주변을 둘러보면 외동아이가 무척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외동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 알아보자.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