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제철 풍산 화동양행 대표독수리 도안 화폐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의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강압에 의한 간섭을 시작했고, 러시아와 친밀한 인사들은 러시아와 사전에 모의하여 아관파천을 실행에 옮겼다. 혼란한 사회와 일본의 위협으로부터 왕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러시아 공사관으로 왕을 피신시킨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조선의 경제·정치·사회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일본인이 주도권을 잡고 있던 인천전환국을 폐쇄하고 용산에 용산전환국을 설치해 1901년 러시아의 국장인 독수리를 도안으로 한 반원 은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은 언제부터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을까. 아편전쟁 이후 서구의 반 식민지로 전락했던 150년전 중국은 벌써 과거가 됐다. 오늘날 중국은 대굴국기의 태도로 화려했던 중국 제국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 중국이 꿈꾸는 화려한 중국 제국의 복원이란 곧 전통시기,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주변의 이적들을 중화문명으로 교회시켜야 한다는 천하주의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천하주의를 통해 당시의 동아시아 국가들을 상호존중과 호혜를 전제로 한 이상적이고 도덕적인 유교사상적 공동체로 둔갑시키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마이클 소킨은 세계에서 가장 직설적이고 흡입력있게 글을 쓰는 건축 작가 중 한사람이다. ‘정의로운 도시’에서 그는 뉴욕을 겉만 번지르르한 고층건물과 불평등 심화로 점철된 도시로 만들어온 공무원과 개발업자, ‘시민’ 단체, 그리고 큰돈을 주무르는 이들을 꾸짖는다.그는 오늘날 도시의 외관을 만드는 형태와 실상을 지역지구제와 정치적 거래부터 더 섬세한 건축설계 요인까지 드러낼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부터 인간적인 규모로 시작하는 또 다른 종류의 도시를 힘차게 옹호한다.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우며, 자기성취감을 느끼는
나라다운 나라의 비전을 밝힌 ‘우리아이들의 대한민국’ 북콘서트[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박수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저서 ‘우리 아이들의 대한민국’ 북 콘서트가 오는 16일 오후 3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부산시 여성회관에서 개최된다.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각계 저명인사와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부산과 인연이 깊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장관, 이언주 국회의원 등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를
강봉훈 플레이커뮤니티 대표 고등학교 시절 학예회 통해연극에 반한 뒤 30년 째연출가·극작가 길 걸어 뮤지컬 ‘햄릿’ 연극 ‘시비노자’‘마농의 오르골 가게’ 등 연출[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보통 연극의 3요소라 하면 희곡, 배우 그리고 관객을 꼽는다. 희곡(대본)이란 도화지 위에 배우의 연기로 그림이 그려지면 관객들은 희곡의 흐름에 집중해 사건을 따라가고 배우의 숨소리를 느끼며 함께 호흡한다. 특히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배우와 더불어 공연 기획자, 연출가, 작가 등 수 많은 사람들의 손이 필요하다.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예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파괴적 기술이 발전하면서 얼마 전까지 전도유망했던 대기업이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IT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시대에 적응하는 조직은 급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건 자금이나 기술, 명성이 아닌 바로 ‘생각의 차이’다.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선정한 최고의 명강사 이동규 교수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선과 아집의 역사’는 아집과 독선으로 지나친 권력욕을 불태우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만 숱한 통치 사례를 세계 역사의 주요한 사건을 토대로 생생히 보여주는 책이다.‘다른 모든 과학은 진보하고 있는데도 정치만은 옛날 그대로다. 지금도 3,4천 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라고 미국의 제 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말했다. 이 책은 권력에 눈이 먼 통치자들이 한 나라를 어떻게 망하게 했는가를 살핀 책이다. 아둔함의 원형 트로이의 목마, 면죄부를 판매한 레오 10세 등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들과 미국을 잃어버린 대영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명성황후 서거(1895.10.8) 124주년인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에서 제5회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조직위원장 정미애)가 열렸다.이번 행사 역시 해설이 있는 명성태황후 추모예술제로 진행됐다. 정미애 조직위원장은 자신이 작사·작곡한 ‘을미사변 아리랑’을 직접 시창하며 사건의 경위를 알렸고, 이어 ‘명성황후 아리랑’을 시창해 명성황후의 생애를 소개했다. 또한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이자 명성황후의 시해 순간을 뮤직비디오에 담았던 노래 ‘나 가거든’을 열창했다.정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명성황후는 순국선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저자의 비평에는 ‘몸’이 있다. ‘몸의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 이 화두는 우리 존재 전반을 아우르는 담론/해석의 주체이다. ‘벌거벗은 생명과 몸의 정치’의 화두는 역시 ‘몸’으로, 책이나 영화, 만화에 등장하는 벌거벗은 생명들을 바라본다.호모 사케르의 몸은 신체적으로는 사형당하지 않았지만 시민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리를 박탈당한 존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난민, 노숙자, 불법 체류자, 수용소 수감자, 탈북자 등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현현한다.이들에 대한 주권 권력의 배제와 포함의 문제는 한 국가의 생
글 백은영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가(枷)조선시대 죄수들에게 사용했던 형구(刑具)로는 신체형을 가할 때 사용하는 형장(刑杖), 고문할 때 사용하는 고문 도구, 죄인의 도주를 막기 위해 채우는 칼과 수갑 등으로 나눌 수 있다.정조 때 형구의 규격과 사용 방법을 명시한 ‘흠휼전칙(欽恤典則)’에는 각각 형벌의 도구로 태(笞)·장(杖), 신장(訊杖), 가(枷), 추(杻), 철색(鐵索, 쇠사슬), 곤장(棍杖) 등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사진에 보이는 것은 죄수들의 목에 씌우는 칼로 ‘가(枷)’라고 한다. 죄의 경중에 따라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조선시대 죄수들에게 사용했던 형구(刑具)로는 신체형을 가할 때 사용하는 형장(刑杖), 고문할 때 사용하는 고문 도구, 죄인의 도주를 막기 위해 채우는 칼과 수갑 등으로 나눌 수 있다.정조 때 형구의 규격과 사용 방법을 명시한 ‘흠휼전칙(欽恤典則)’에는 각각 형벌의 도구로 태(笞)·장(杖), 신장(訊杖), 가(枷), 추(杻), 철색(鐵索, 쇠사슬), 곤장(棍杖) 등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사진에 보이는 것은 죄수들의 목에 씌우는 칼로 ‘가(枷)’라고 한다. 죄의 경중에 따라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다듬이질이 사진은 1906~1907년 우리나라를 여행한 헤르만 산더가 수집한 사진 중 하나다.미국의 사업가이자 작가이며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awrence Lowell, 1855. 3. 13~1916. 11. 12)은 1883년 12월 20일 조선을 방문해 약 3개월간 한양에 머무르면서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을 백과사전 형식으로 자세히 기록한 뒤 1885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
인도박물관 특별기획전 ‘인도의 시성, 타고르’전(展)[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도박물관(관장 김양식)이 2019 특별기획전 ‘인도의 시성, 타고르’를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1913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Rabindranath Tagore, 1861~1941)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타고르는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의 인도에서 최상층 계급에 속하는 명문가의 14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제도권의 교육을 거부했으며, 외국 문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인도 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는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및 205개국(한국 제외) 전 위원들에게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절대 안된다”는 메일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이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내년도 도쿄올림픽때 욱일기 응원을 허가한다는 방침에 따른 대응전략 차원에서 보낸 메일이다.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과거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강조했으며 특히 욱일기가 어떤 깃발인지에 대한 영상도 함께 첨부했다”고
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고 놀던 시절에~”배추도사, 무도사가 나와서 들려주는 옛날이야기가 그렇게도 재미있던 시절이 있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지극히 교훈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만화영화를 보며 “맞아.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지!” 했던 시절이다.지금은 노래조차 따라 부르기 어려운 데다, 장면 하나하나가 어찌나 다채롭고 화려한지 어린 조카가 보여 달라는 만화 제목이 무엇인지, 사달라는 장난감 이름이 무엇인지 언니한테 다시 한 번
박춘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수석부회장, 한글세계화운동총본부 뉴질랜드 본부장 뉴질랜드에는 ‘언덕 위의 성’이라 불리는 도시가 있다. 도시의 형성 과정이 높고 낮은 수많은 언덕을 배경으로 했음을 의미한다. 남섬 오타고 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더니든(Dunedin)이 이에 해당된다. 가늘고 길게 뻗은 오타고 반도에 형성된 더니든은 특히 스코틀랜드 출신 사람들이 많다. 그런 까닭에 더니든이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Edinburgh)’에서 유래됐다. ‘에든버러’를 켈트어로 바꾸면 둔 에딘(Dun Edin)이기 때
그들이 3.1운동이었고그들이 임시정부였다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감투정신과 희생정신 재조명[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제74주년을 맞는 광복절이다. 자신의 목숨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또 보이지 않게 그들을 도왔던 수많았던 또 다른 독립운동가들. 그런 그들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심포지움이 열렸다.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3.1운동 학술 심포지움이 지난 7일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이정은 (사)대한민국역사문화원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학술회의를 통해 3.1운동을 이끌거나 참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근대한국 개벽사상을 실천하다’는 동학과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 근대한국의 개벽종교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서구문명과 근대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사상, 종교, 정치사회, 문화, 교육의 전 부문에서 개벽운동을 추동해 간 흐름을 따라 그 근간으로서 개벽사상을 재조명하는 연구 성과를 집성했다.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지음, 모시는 사람들 펴냄
김용욱 작가 ‘여울 속에 잠긴 산하’ 완간‘기축옥사’의 배경과 결과․교훈을 말하다[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혁명가든 혹은 개혁가들이든 (그들은) 너무 조급했다. 시기가 성숙되지도 않았음에도 민심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자신들의 마음만 앞세워 일을 꾸미려다 실패했다.”역사소설가 김용욱 작가가 자신의 장편소설 ‘여울 속에 잠긴 산하(상․하)’를 완간하며, 조선시대 선조 때 벌어진 ‘기축옥사’의 단초가 된 정여립의 죽음에 대해 위와 같이 평했다.‘여울 속에 잠긴 산하’는 정여립의 난과 일대기를 다룬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연 끝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설 ‘암시’는 작가 한사오궁이 스스로 새로운 시도라고 밝힌 작품이다. 소설 ‘마교사전’을 쓴 뒤 작가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사람은 오직 언어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 말을 입 밖에 내기 무섭게 스스로 의심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그때부터 또 한권의 책을 써서 이 말을 뒤집어보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암시’다.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언어 따위가 일찍이 다다른 적 없는 곳에도 삶이 존재할 수 있는지, 또 그와 같은 진짜 삶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