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서울시가 무정차 통과를 결정하고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무정차 통과를 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해당 역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전장연도 시위를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우리 사회가 이에 대한 해결책과 타협점을 정녕 찾을 수 없단 말인가. 그 주체라 할 정치권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참 답답하기만 하다. 전장연의 요구는 과한 측면이 있다. 일정하게 조정을 하고 타협
정부는 안전운임제 정책효과에 대해 치밀한 검증을 해야 한다. 또한 법과 원칙이 따르는 노동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을 법과 원칙으로 해결했다. 향후 정부는 모든 노사관계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 한국의 전체 화물기사는 총 43만명이다. 이 가운데 화물연대 조합에 가입한 기사는 5%이다. 2만 2000명 정도가 파업을 주도해 우리나라 전체 물류를 막았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다. 화물연대가 주장한 것은 두개다. 첫째 안전운임제를 일몰제가 아니라 영구히 지속하자는 것이다. 둘째 시멘
혐오 현수막과 주택가 민폐 시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저주까지 퍼붓는 각종 시위와 혐오 현수막을 엄격히 제재한 첫 판결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가 현대건설과 서울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제기한 ‘시위 및 현수막 설치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용했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 책임자도 아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지난달 12일부터 벌여온 시위와 현수막의 위법성을 지적한 것이다. 법원은 “사
야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11일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이다. 역대로는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에 앞서 “이상민 장관은 재난 및 안전 관리의 총책임자로서 사전 안전관리 대책을 면밀하게 수립하고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법률을 위반했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기적’이란 지난 토요일 새벽 도하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경기를 지칭한 말이다. 전문가들이 한국의 패배와 탈락을 점쳤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은 물러서지 않고 포르투갈에 2대1 승리,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주저앉은 주장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뿌리며 엉엉 울고 말았다.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본 관중들도 함께 울었다. 부상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어도 물러서지 않고 희생적 힘을 쏟아 이룬 영광의 눈물이었다.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리그 경기에서 안면이 골절 되는 큰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정부는 시멘트 부문 화물 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국토부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14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과연 타당한가? 14조 1항은 “국토교통부 장관은 운송사업자나 운수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으로 화물운송을 거부해 화물운송에 커다란 지장을 주어 국가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그 운송사업자 또는 운수종사자에게 업무 개시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극도로 애매하다. 이런 이유로 법이 만들어지고 무려 18년 동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생명력이 참 놀랍다. 벌써 퇴출됐어야 할 인물이 불과 9개월 전 0.73% 차로 대통령이 될 뻔도 했으니. 결과가 바뀌었다면 ‘대장동 사건’도 땅 속에 묻혔을 것인 바 이 대표로서는 두고두고 애석한 대목일 테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만약 이 대표가 다시 살아남는다면 이 대표의 앞길은 탄탄대로가 될 공산이다. 다음 대권도 따 놓은 당상이다. 지금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거대 야당의 당 대표만 해도 대통령이 부럽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이 대표는 다시 살아날 수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로사는 기능주의 건축학의 대표작 ‘장식과 죄악’에서 지나친 장식을 노동력과 돈과 재료를 낭비하는 죄악이며, 문화적 진보는 장식을 제거한다는 말과 동의어라고 지적했다. 신기능주의를 대표하는 독일의 한 설계사는 제품을 설계할 때 미적인 요소에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식적이고 허망한 제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설계자는 자신이 예술가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능주의 운동가는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적은 것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나머지
대통령실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매우 격앙된 분위기다. 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30일 발의, 내달 2일 의결을 거쳐 이 장관 해임 건의가 통지되더라도 즉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힐 것이 확실시된다. 더 나아가 지난 23일 여야가 합의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초강경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증인 불참 등 자체적으로 국정조사 진행에 협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정조사위원 사퇴 등 여당의 보이콧 움직
여야가 23일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와 관련한 4개항에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국정조사 기간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 승인 직후 45일간으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국조 활동은 내년 예산안 처리 직후 본격화된다. 국정조사는 여당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모양새다. 조사 기간부터 민주당 등 야3당의 요구(60일)보다 줄었고 조사 대상 기관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22일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윤석열 정부가 할 일을 하지 않아 158명이 죽음에 이르렀는데 왜 진정한 사과도, 책임도 안 지는가”하고 물었다. 가장 분명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천지개벽의 일대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다. 이태원 참사는 정권의 수장이 책임져야 할 정도로 중대사다. 경찰과 행정 조직을 상황에 맞게 배치하지 않아 생긴 참사고 그것도 경찰력과 행정력이 잘 정비된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참사다. 국가 기강이 무너져
원민음 정치부 기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헌법 제20조 1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치국가란 정치적 이유나 감정,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법을 기준으로 다스려지는 나라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같은 세금 내고 국민의 의무를 지킨다면 그는 국가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 분명하다. 그러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은 법치 원칙의 예외 취급을 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성종단과 갈등의 대상 정도로 인식됐던 신천지는 2020년 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흔히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일컬어지는 보이스피싱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서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 피해도 만만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악용하고 있는데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24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특별검사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는 앞서 진상 규명을 제대로 못한 채 정쟁판으로 전락한 사례가 있다. 정치인들이 조사를 한다는 것이니, 목적과 증거가 구체적이고 분명하지 않는 한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민주당이 내세우는 국조 추진 이유는 결국 ‘경찰을 믿을 수 없다’는 데 있다.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검수완박’법을 처리한 주체로서 그리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 이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사저까지 데려가 키우던 풍산개 두 마리를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7일 밝혔다. 풍산개 관리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반환한 건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전현직 대통령 간 ‘풍산개 공방’이 빚어졌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평산마을 비서실입니다: 풍산개 반환에 대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
국회가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경제부처 심사와 비경제부처 심사를 이어가며 예산안 정국에 돌입한다. 지난주 4일에는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도 개최했다. 앞서 정부는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한 바 있다. 현재 국회 일정을 보면 예산소위가 오는 17일부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감액 및 증액 심사를 한 뒤 30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매년 12월 2일이다. 하지만 예산안 법정시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전 112 신고에 대한 경찰 조치가 미흡했던 데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밝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사 당일 경찰의 늑장 대처가 담긴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을 보고받고 “당시 신고가 어디까지 보고됐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규명해 국민께 알리라”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책임자 문책론과 관련해 “대통령은 진상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 지난 토요일 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슬프고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 이번 사고 역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미 여러 차례 대형사고를 경험했던 우리나라임에도 이렇게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사고현장을 보도한 언론의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소방과 경찰 및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15일은 체육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국민체력을 증진하기 위한 날 3. 지나간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며 애석히 여긴다는 뜻. 亡子計齒 6. 저녁밥을 먹고 난 한참 뒤 출출한 밤중에 먹는 음식 8. 그는 ▢▢▢를 캐겠다며 광산을 찾아갔으나 사업은 결국 실패했다 1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파리바게뜨로 널리 알려진 에스피씨(SPC)그룹 계열사의 평택 공장에서 청년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서 목숨을 잃었다. 처참한 참사다. 에스피씨 그룹은 고인과 유족, 국민께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안전시설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죽게 한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즉시 안전시설을 전면적으로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그때까지는 빵 파는 일을 전면 중단하고 기계도 전면 멈춰라. 우리 사회는 사람이 기계에 끼여 죽든 아파트를 짓다가 떨어져 죽든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