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는 1986년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영원한 전진(Ever Onward)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7개국, 4800여명이 모여서 25개 경기종목을 놓고 치러졌다.아시아경기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의 우호 증진과 화합을 통한 세계 평화를 위해 창설되었다. 서울올림픽대회 유치 기념주화가 국내용이었다면 서울아시아경기대회 기념주화는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으로 선을 보인 첫 기념주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기념주화 발행 배경
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기념주화 1978년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념주화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행된 기념주화이자, 우리나라에서 은으로 제조된 최초 기념주화이다.액면 5000원이었던 이 은화는 고액권이라 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당시 자장면 가격이 200~250원이었고 이전에 발행된 광복 30주년 기념주화의 액면이 100원이었던 걸 보면 상당히 높은 액면가다. 기념주화 발행 배경 준비추진위원장은 한국은행에 기념주화 발행을 제의하였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선수를 비롯하여 임원 및 보도진 그리고 관광객들
이재준 와당연구가화염문(火焰紋)은 이글거리는 태양의 장엄함을 표현한 것이다. 중국기록인 후한서(後漢書)에는 ‘화염은 천지(天地)를 밝힌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불가에서는 ‘화생(火生)’이라 하여 악마를 불살라 없앤다고 생각했다.또 세상을 밝게 비추기 위해 부동명왕(不動明王)이 내뿜는 불이라고 했다. 부동명왕은 오대명왕(五大明王)의 하나로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악마를 항복시키기 위해 변한 분노의 형상이라는 것이다. 석가모니 형상을 제작하면서 배경 광배(光背)를 화염문으로 장식한 것은 이 때문이다.불상 광배에 나타나는 화염문은 백제
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우리나라 화폐사 중 최초의 기념주화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1970년)는 외국에서 제조, 발행되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고 현물도 볼 수 없었던 형식적인 최초의 기념주화라면 광복30주년 기념주화는 국내 기술진에 의하여 제조되었고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판매되어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의 우리나라 최초 기념주화라 할 수 있다.◆기념주화 발행 배경한국은행에서는 1975년 8월 15일로 광복 30주년이 되고 또한 6월 12일이 창립 25주년이 되는 기념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사울과 엔돌의 신접한자, William Sidney Mount, 1828, 91*122cm, 스미소니언 박물관고대 근동 지방에서 신의 뜻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점치는 방법들이 있었는데, 다른 표현으로는 ‘신탁’이라고 한다. 그 지역에서 행해졌던 여러 가지 신탁방법들을 보자. 먼저 신탁(神託)이란 신의 계시를 뜻하는데, 영어로는 Oracle이라고 한다.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말하다’ ‘기도하다’라는 뜻이다. 신에게 기도해서 얻은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여 통치하는 것을 말하며 신과 사
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오천년 영광사) 기념주화는 우리나라 기념주화 중 유일하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제조되어 발행되었으나, 한국은행과 재무부의 승인을 받고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식 기념주화이다.당시 세계 각국 기념주화의 제조 판매 대행을 주업으로 하는 이탈캄비오(Italcambio)사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그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명분으로 1967년부터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국가들의 기념 금은화의 제조판매를 대행하고 있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다윗에게 화가 난 사울, Antoni Brodowski, 1815, 265*317cm, 바르샤바 국립박물관①다윗은 수금을 잘 타는 솜씨가 있어 사울에게 임한 악신을 쫓아냈을 뿐 아니라 골리앗을 물리치면서 나라를 구했다. 그래서 다윗의 인기는 높아졌고 백성들도 노래를 불러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했으며(삼상 18:7) 신하들도 다윗을 좋아하고 칭송했다. ②민심이 사울 왕에게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어린 신하 다윗에게로 옮겨가자 사울은 시기 질투하게 됐고 몇 번
이재준 와당연구가눈을 부릅뜬 적룡(赤龍)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얼굴을 입에 물고 있다. 막 승천하기 위해 진귀한 여의주를 토해내려는 모습이다. 이 와당은 용을 하늘의 수호신으로 삼은 고구려인들의 해학 넘치는 이형의 유물이다.와당의 색깔은 적색. 적룡(赤龍)은 전신 비늘이 새빨갛고, 태양이나 화산으로부터 태어났다고 한다. 시조 주몽의 아버지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아닌가. 삼국유사에는 그가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웠다고 했다.용이 두 마리면 여의주를 서로 쟁취하려고 꿈틀댄다.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두고
우리나라 기념주화(記念鑄貨)기념주화란 일반 유통 주화와는 달리 국가적 행사의 개최 시 또는 역사적인 인물, 스포츠, 사건, 문화 등을 기념하고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하여 특별히 발행된 주화(법정 통화, Legal Tender)를 일반적으로 기념주화라고 한다.우리나라의 기념주화 역사는 유럽 또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50년이 되지 않는 현격히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많은 국제행사를 치렀고 역사적으로 기념될 사건, 인물 등의 소재 등이 많아 기념주화의 양과 질에서는 획기적인 발전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 카라바조, 1610, 125*101cm, 이태리 보르게세 미술관 미켈란젤로하면 천지 창조의 화가 미켈란젤로를 떠올리지만 바로크미술의 거장 카라바조의 이름도 동일한 미켈란젤로이다. 천재 미술가이고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기괴한 삶을 살았던 카라바조는 감옥에 7번 갔었고 15번 고소를 당하였으며 술과 도박 그리고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뒷골목에나 어울릴만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당대에 주류 사회로부터 매우 인기가 있었다. 예술가들은 정말 자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다윗과 사울, Ernst Josephson, 1878, 110*144cm, 스웨덴 국립박물관①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했다. 머리에 손을 대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고 앞에 놓여있는 화병에는 식물이 서로 얽혀 있는데 마치 사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②사울에게서 떠났던 여호와의 신은 사무엘이 기름 부을 때 다윗에게 임하게되고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됐다(삼상 16:13). 사울에게 악신이 임하여 번뇌하자
이재준 와당연구가고대 중국에서도 천하를 통일한 황제가 나오기 전에는 치자를 왕(王), 혹은 공(公)이라고 했다. 역사상 가장 먼저 칭왕(稱王) 한 군주는 초나라 웅통(熊通)이며 무왕으로 불린다. (BC740~690) 공자가 여러 나라를 주유하면서 정착하지 못했던 춘추전국시대 고국 노(魯)나라, 제(齊)나라 통치자의 존칭은 ‘공(公)’이었다.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가운데 제일 먼저 칭왕을 한 나라는 고구려다. 신라는 5세기 말까지 임금을 왕이라고 부르지 못했다. 칸(干), 거서간(居西干) 혹은 매금(寐錦)이라고 했다. 충주 고구려비
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우리나라 화폐사2차 은행권 권종체계 정비(2000년대 중반 이후)화폐제도 개선의 추진1만원권이 도입된 1973년 이후 경제 규모가 130배 이상 증가하고 물가도 10배 이상 상승함에 따라 화폐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10만원권 자기앞 수표가 고액권 대용으로 통용되어 금융기관의 수표제조 및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우리나라 지폐의 규격이 너무 커서 소지와 보관이 불편하고, 위조지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위조방지 장치를 도입한 은행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화폐제도 개선이 필요하였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Francisco Antolinez, 다윗에게 기름 붓는 사무엘, 1685, 122*186cm, 개인소장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지만 그의 시대는 40년을 지내며 막을 내렸고 다윗의 시대부터는 혈통으로 세습을 하게 된다. 만약 사울이 하나님께 순종했다면 사울 왕조가 될 수 있었을까? 주권자는 유다지파로부터 나와야 하는 구약의 예언이 있으므로 그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노아 때 심판하시면서 땅에 사람 지으심을 한
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우리나라 화폐사1962년 화폐 개혁 이후 ‘원’표시 화폐는 은행권이 19종, 주화가 8종이었다. 1970년대 말 은행권의 권종체계는 ‘나’ 1만원권, ‘나’ 5000원권, ‘가’ 1000원권, ‘다’ 500원권 등 4개 권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당시 은행권 체계의 특징을 보면 은행권 규격을 액면에 따라 차등하기 위해 고액권 발행 시 그 규격을 계속 확대해옴에 따라 전반적으로 규격이 다소 과대해졌고, 컬러 복사에 대비한 위조방지 장치가 미비하였다. 한국은행은 이와 같은 미비점을 보안하기 위해 주화를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사울을 책망하는 사무엘, John S Copley, 1798, 172*217cm, 보스턴미술관사무엘상은 사사시대에서 왕권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12지파였고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통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백성들은 힘이 없어 보이는 사사보다 블레셋처럼 강력한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왕을 세우면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이 많다고 하여도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행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베냐민지파의 사울을 왕으로 세웠다.하지
이재준 와당연구가고구려는 다양한 용문(龍紋) 와당을 제작해 사용했다. 많은 유물이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틀리다. 작은 원형 공간 안에 여러 모양의 용문을 자유자재로 조형했다. 용문 와당은 치우의 얼굴로부터 나온 것으로 이 난을 통해 이미 여러 유형을 소개한 바 있다.스스로 하늘의 자손임을 자부한 고구려인들은 특별히 치우를 숭상했다. 주몽은 북부여에서 남하하여 백두산 주변의 여러 부족을 포용하면서 치우가 통치했던 구려 옛터에서 나라를 세웠다. 국호도 그대로 ‘구려’라고 썼다.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전쟁의 신 치우의 용맹을 따
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우리나라 화폐사은행권의 품질 강화 (1965~)1962년 통화 조치 당시 발행된 은행권은 500원권과 100원권을 제외하고 모두 위조가 용이한 평판인쇄방식에 의해 제조됨에 따라 은행권 인쇄 방식을 요판인쇄 방식으로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한국조폐공사가 1965년에 요판인쇄 시설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요판인쇄 은행권의 발행을 추진하였다.1965년 8월 ‘다’ 100원권과 1966년 8월 ‘나’ 500원권을 차례로 발행하였다. ‘다’ 100원권은 국내에서 제조된 최초의 요판인
2019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남한지역 고구려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장릉 조선 여류시인 옥봉의 여한영월군의 대표적인 유적은 바로 비운의 왕인 단종(端宗, 1441~1457)이 묻힌 장릉(莊陵, 사적 제196호, 영월읍 영흥리 산133-1)이다.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임준택 미술관 도슨트/성경명화 해설가/인문학강사 아스돗의 역병, 니콜라 푸생, 1630, 148*198cm, 루브르 박물관이스라엘이 부패함으로 전쟁에 패하게 되고, 홉니와 비느하스가 실로에서 가져왔던 언약궤는 블레셋에게 빼앗기게 됐다. ①블레셋 사람들은 전리품으로 빼앗은 금으로 만든 언약궤를 다곤 신을 모셔놓은 신전에 함께 놓았다. ②다음날 보니 다곤의 얼굴이 땅에 닿았고 머리와 손목이 끊어졌고 몸뚱이만 남게 됐다. 자세히 보면 머리와 손목이 땅 바닥에 떨어져있다. 다곤은 블레셋의 풍요의 신으로 반은 물고기의 모양, 반은 사람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