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우리나라 여성이 사회활동이나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으로 성장하는 데는 많은 장애요인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가사노동과 육아라고 한다. 이것은 늦은 결혼으로 이어지고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되어 국가 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엄마의 헌신적 양육이 아동의 인성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지만 가족 간의 갈등과 노인의 삶의 질에 저하를 가져오는 또 다른 문제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일본전산 이야기’라는 책을 보면 ‘안 된다’는 보고서를 쓰는 습관을 없애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 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단언하지 말고, 기존과는 아주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어떤 일을 하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A과장과 B과장의 사례를 한번 살펴보자. A과장은 업무지시를 받았을 때 그 업무가 어떤 업무든 먼저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박상석 수원보훈지청 보훈과장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연일 대한민국의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다. 선수들의 피땀 흘린 노력의 대가가 주어지는 순간이다. 승리를 쟁취했을 때의 선수와 국민들이 지르는 함성소리는 마치 지금까지의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이렇게 훌륭하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포효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대한민국은 과거에 주변의 강대국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침략을 당하기도 주권을 잃기도 하고, 주권을 찾고 독립을 하니 이념대립으로 전쟁이 나서 폐허가 되기도 했던,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역경을 견디고 눈부신 발전을 이룬 국가다. 이러
이재준 역사연구가 1992년 한·중 간 외교관계 수립으로 대륙의 빗장이 열리자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들 중 상당한 지식인들은 한국의 전통현장에 살아있는 유풍(儒風)에 놀라고 말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왕실의 ‘종묘제례(2001.5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였다. 그 장중한 음악과 참례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이들은 한국을 다시 보게 이르렀다. “당(唐)시대의 공부묘(孔府廟) 제례 음악이 한국에 남아있다니….” 감탄한 중국 정부는 특별히 전문가들을 한국에 보내 종묘제례를 배워 단절된 제례악을 복원했다고 한다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내년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 소식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금도 의원세비가 많은 입장에서 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 많다면 또 몰라도 의무는 게을리하면서 특권만 누리다 보니 비난받을 일이다. 의원특권을 대폭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마당에 9월 30일 모 연구기관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국회가 “그 어떤 곳보다도 특권으로 뭉친 집단”이라 평가하면서 면책과 불체포 등 각종 특권, 높은 세비와 수당, 해외 시찰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 내용을 보면 ‘…실제로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한 해 1
VOL. 106 김진호 화백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의 대제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인천아시안게임이 열전 16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19일 주경기장에서 점화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던 성화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기약하면서 선수단과 임원,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이 꺼졌다. 45억 아시아인들의 시선 속에서 경기 기간 내내 선수들과 관중들의 기쁨과 환희의 순간, 긴장과 탄식의 한때를 겪게 했던 아시안게임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가져다줬다.대회 시작 초기에 발생했던 성화 꺼짐, 일부 경기장의 정전 사태와 입장권 발매 전산 중단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지만 최근 남북한의 냉각관계에도 북한이 참여해 경기가 치러진 부분은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무엇보다 폐막 직전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 비서 등 11명 북한 대표단의 방문은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 올림픽이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가 도래했음을 기념해 시작된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아시안게임 중 북한 고위층의 방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 대표단은 귀국 직전엔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정홍원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눴다. 또 폐막식장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지난 토요일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이 주목적이나 화려한 인사들의 구성은 국내외 언론은 물론 해외 주요 언론들도 요주의하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낙관적인 기대를 품고 있다. 최근 수년간은 남북 상태가 긴장의 연속으로 원활하지 못했다. 잦은 미사일 발사와 소통이 안 되는 일방적 발언으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상대의 속을 몰라 애태웠는데 무슨 속셈으로 최고위의 김정은 측근들이 움직였을까?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갑자기 부상해 최고 지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메칠레이션(Methylation)이란 우리 인체의 조직이나 장기 세포에서 매우 빈번히 일어나는 화학작용 중의 하나를 지칭하는데 최근 이 화학반응이 의료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많은 의료종사자에게조차 사실 다소간 생소할 수 있는 화학적 과정이지만 이 단순한 화학작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메칠레이션이란 화학용어는 간단히 메칠(CH3)기를 다른 화학성분에 추가해 성분구조를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그 실상은 매우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우리 인체와 연관되지만 기본작용은 이처
[독도시] 독도는 본토 지킴이 - 김일영
분당소방서장 최영균일전에 교외에 있는 한적한 식당을 찾았는데 쟁기와 탈곡기 등 농기구와 원두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원두막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만 잠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했다. 과거 농업을 주업으로 했던 우리네 고향에는 쌀을 생산하는 논과 각종 곡식과 채소를 경작하는 밭이 있었는데 유독 참외와 수박밭에만 원두막이 있었다.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들었던 배고픈 시절에 참외나 수박은 매우 소중한 먹거리였고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수박이나 참외밭은 동네 개구쟁이의 주된 공격
VOL. 105 김진호 화백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최근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군대 다음으로 무서운 게 정당인데 요즘 초·재선 중에는 너무 막나가는 의원이 많으니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일갈한 적이 있다. 군대 다음으로 무서운 게 정당이라는 말은 그만큼 정당이 위계질서가 잘 서져 있음을 뜻하는데, 제도적인 보장은 각기 정당의 자치규범인 당헌·당규의 뒷받침이라 할 수 있다.대통령의 절대적 권력이 헌법에서 제도적으로 보장되듯 당 대표, 지도부 회의체 등에 대해 막중한 권한은 당헌에서 부여받고 있다. 따라서 각기 정당은 헌법과 정당법, 그리고 정당 자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좌초 사고에서 이 배에 타고 있던 109명이 전원 구조됐다. 사고가 난 지 30분 만에 해경과 홍도 인근의 자율구조 어선들이 긴급동원돼 인명을 구조해 목포항으로 이송했다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이 큰 우리 현실에서 홍도 유람선 사고에서 행여 인명피해가 발생했더라면 어찌 됐을까 생각하면서 국민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사고가 난 홍도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해마다 수십만 명이 이곳을 찾아 유람
공양(供養)김후란(1934~ )숲 속을 걸었다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쓰러져 누운 고목(枯木)이 있었다. 흰 개미들이 모여들었다부서져 나가는몸아, 이렇게누군가를 위해나를 바친다면나를 버려 다시 살아난다면 [시평]숲길을 걷다가 울창한 나무들 사이 죽어 넘어진 고사목을 본다. 나무의 몸통은 비록 오래되어 부서져 있었지만, 그 죽어 넘어진 나무 몸통은 온통 개미들이 들락거리며 살아가는 집이 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비록 육신은 죽었지만, 살아 있는 다른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었으니, 이는 진정 죽은 것이 아니리라. 어쩌면 이는 다시
한병권 논설위원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 조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핵 포기와 인권개선을 강력 촉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계기로 북한은 박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대남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조평통,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과 국방위가 나서서 잇달아 박 대통령에 대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대대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 문제 전문가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법이 제기되고 있다.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단상은 대략 다음과 같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일방적인 퍼주기 정책’은 결과적
지금까지 우리나라 문교정책이 해결하지 못하는 게 있다. 그것은 한글과 한문의 관계다. 글은 그 민족의 영혼이자 정신이며, 나아가 역사며 문화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나라도 가지지 못한 글을 가졌고 또 사용해 오면서도 늘 모호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아니 모호한 정도를 넘어 늘 다툼과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우리가 아무리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강조한다 해도 우리 말 우리 글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경복궁 남정문의 현판인 ‘광화문(光化門)’의 예를 들어보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2쿼터 종료와 함께 필리핀 남자농구팀 데이비드 게리의 원핸드 3점슛 버저비터가 림을 통과하자 화성실내체육관의 2000여 필리핀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필리핀 마닐라의 홈코트라고 느껴질 정도로 필리핀 관중들의 응원열기는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과 8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 필리핀은 67-65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과 1승 2패로 동률을 기록, 득실점에서 뒤져 조 4위를 머물러 바라던 4강 진출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필리핀 관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