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지난 토요일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이 주목적이나 화려한 인사들의 구성은 국내외 언론은 물론 해외 주요 언론들도 요주의하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낙관적인 기대를 품고 있다. 최근 수년간은 남북 상태가 긴장의 연속으로 원활하지 못했다. 잦은 미사일 발사와 소통이 안 되는 일방적 발언으로 벙어리 냉가슴 앓듯 상대의 속을 몰라 애태웠는데 무슨 속셈으로 최고위의 김정은 측근들이 움직였을까?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갑자기 부상해 최고 지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메칠레이션(Methylation)이란 우리 인체의 조직이나 장기 세포에서 매우 빈번히 일어나는 화학작용 중의 하나를 지칭하는데 최근 이 화학반응이 의료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많은 의료종사자에게조차 사실 다소간 생소할 수 있는 화학적 과정이지만 이 단순한 화학작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메칠레이션이란 화학용어는 간단히 메칠(CH3)기를 다른 화학성분에 추가해 성분구조를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그 실상은 매우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 우리 인체와 연관되지만 기본작용은 이처
[독도시] 독도는 본토 지킴이 - 김일영
분당소방서장 최영균일전에 교외에 있는 한적한 식당을 찾았는데 쟁기와 탈곡기 등 농기구와 원두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 시절 원두막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지만 잠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했다. 과거 농업을 주업으로 했던 우리네 고향에는 쌀을 생산하는 논과 각종 곡식과 채소를 경작하는 밭이 있었는데 유독 참외와 수박밭에만 원두막이 있었다.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들었던 배고픈 시절에 참외나 수박은 매우 소중한 먹거리였고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수박이나 참외밭은 동네 개구쟁이의 주된 공격
VOL. 105 김진호 화백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최근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군대 다음으로 무서운 게 정당인데 요즘 초·재선 중에는 너무 막나가는 의원이 많으니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일갈한 적이 있다. 군대 다음으로 무서운 게 정당이라는 말은 그만큼 정당이 위계질서가 잘 서져 있음을 뜻하는데, 제도적인 보장은 각기 정당의 자치규범인 당헌·당규의 뒷받침이라 할 수 있다.대통령의 절대적 권력이 헌법에서 제도적으로 보장되듯 당 대표, 지도부 회의체 등에 대해 막중한 권한은 당헌에서 부여받고 있다. 따라서 각기 정당은 헌법과 정당법, 그리고 정당 자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람선 좌초 사고에서 이 배에 타고 있던 109명이 전원 구조됐다. 사고가 난 지 30분 만에 해경과 홍도 인근의 자율구조 어선들이 긴급동원돼 인명을 구조해 목포항으로 이송했다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이 큰 우리 현실에서 홍도 유람선 사고에서 행여 인명피해가 발생했더라면 어찌 됐을까 생각하면서 국민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사고가 난 홍도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해마다 수십만 명이 이곳을 찾아 유람
공양(供養)김후란(1934~ )숲 속을 걸었다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쓰러져 누운 고목(枯木)이 있었다. 흰 개미들이 모여들었다부서져 나가는몸아, 이렇게누군가를 위해나를 바친다면나를 버려 다시 살아난다면 [시평]숲길을 걷다가 울창한 나무들 사이 죽어 넘어진 고사목을 본다. 나무의 몸통은 비록 오래되어 부서져 있었지만, 그 죽어 넘어진 나무 몸통은 온통 개미들이 들락거리며 살아가는 집이 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비록 육신은 죽었지만, 살아 있는 다른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었으니, 이는 진정 죽은 것이 아니리라. 어쩌면 이는 다시
한병권 논설위원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 조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핵 포기와 인권개선을 강력 촉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계기로 북한은 박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대남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조평통,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과 국방위가 나서서 잇달아 박 대통령에 대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대대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 문제 전문가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법이 제기되고 있다.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단상은 대략 다음과 같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일방적인 퍼주기 정책’은 결과적
지금까지 우리나라 문교정책이 해결하지 못하는 게 있다. 그것은 한글과 한문의 관계다. 글은 그 민족의 영혼이자 정신이며, 나아가 역사며 문화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나라도 가지지 못한 글을 가졌고 또 사용해 오면서도 늘 모호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아니 모호한 정도를 넘어 늘 다툼과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우리가 아무리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강조한다 해도 우리 말 우리 글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경복궁 남정문의 현판인 ‘광화문(光化門)’의 예를 들어보자.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2쿼터 종료와 함께 필리핀 남자농구팀 데이비드 게리의 원핸드 3점슛 버저비터가 림을 통과하자 화성실내체육관의 2000여 필리핀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필리핀 마닐라의 홈코트라고 느껴질 정도로 필리핀 관중들의 응원열기는 경기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과 8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 필리핀은 67-65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카자흐스탄, 카타르 등과 1승 2패로 동률을 기록, 득실점에서 뒤져 조 4위를 머물러 바라던 4강 진출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필리핀 관중들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중국 정보통신(IT)기업의 돌풍이 거세게 몰려오고 있다. 샤호미의 급성장과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대박은 우리나라 IT업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샤오미는 설립 4년 만에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있고 세계시장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에 상장가보다 38% 급등하며 시가총액에서 단숨에 전 세계 IT업계 중 4위로 도약했다. 1위 애플, 2위 구글, 3위 MS를 제외하면 페이스북과 삼성전자는 물론 전자상거래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란 광고카피가 큰 호응을 얻은 적이 있다. 그리고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는 ‘작은 일이 완벽함을 만든다. 그리고 완벽함은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일을 해도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일본의 MK택시는 1976년 네 가지 인사운동으로 ‘친절 택시’라는 브랜드 파워를 얻기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호떡계의 전설로 불리는 ‘왕호떡’의 김민영 사장은 호떡도 배달이 되고, 전화로 주문한 고객에게는 전화비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둘째는 한국인의 기질인 극단과 극단을 수용하는 건축술이다. 인공은 사람이 의도적으로 힘을 가하거나 변형시켜 만든 것을 말한다. 건축물이나 조형물은 모두 인공물이다. 인공적인 건축물이나 조형물은 인공적인 것으로 시작해서 인공적인 것으로 마무리짓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서양의 파르테논 신전이나 중국의 자금성, 일본의 오사카 성 같이 대부분의 건축물은 인공적인 것으로 처음과 끝을 모두 인공적인 것으로 건축한다.한국적인 아름다움에는 자연을 집어넣는다. 여러 가지 방법과 건축술을 동원하지만 불국사는 전면의
VOL. 104 김진호 화백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정치권에서 ‘헌법 개정’ 단어가 또다시 입에 올랐다. 현행 헌법인 제5공화국 헌법이 개정된 지 4반 세기가 지났으니 이야기가 나올 만한데, 꼭 시간이 흘러서 개정하자는 것보다는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중·대 선거구제도 도입, 대통령 임기 조정과 함께 권력 구조를 바꾸는 등 현재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종합 고려해 현실에 맞고 국민 정서와 나라 사정에 어울리는 ‘좋은 헌법으로의 개정’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초 국회에서 개헌론이 먼저 나왔다. 강창희 당시 국회의장
2년마다 국회의원 총선과 지방선거가 닥쳐오고, 보궐선거는 사유가 있을 때마다 실시됐으니 우리 주변에서 떠돈 ‘선거로 해가 뜨고 선거로 해가 진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공직선거가 기초선거 두 곳뿐이니 과거 떠들썩했던 선거에 비하면 선거 축에도 못 낄 판이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으로는 새누리당 정두언·안덕수·조현룡 의원 등이 있지만 이번 선거에 포함되려면 9월 말까지 확정이 돼야 하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확정된 10.29 재·보선 실시 지역은 28일 현재까지 경상북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일본이 지금까지 유엔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했다. 이번 발언으로 아베 총리가 취임 후 아프리카를 비롯해 50여 개국을 부지런히 방문한 이유도 명확해졌다. 미국과 영국으로부터는 일찌감치 지지도 받아냈다.안보리는 UN 회원국의 평화와 안보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의 주요기구다. 임기제한이 없는 상임이사국은 미국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어떤 위치에서 사물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지역을 사각지대(死角地帶)라고 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대이기에 사고를 야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지대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야를 넓게 하여 주변의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구간에 진입할 때는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귀차니즘과 안일함은 이러한 주의를 방치하게 하여 사고를 만나게 한다.우리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알고 있을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법안을 만들고 행정